[인터뷰] 군 복무 직후 4개월, 콩쿠르와 오디션 정복! - 쿼럼 무용단 합격, 김민수 무용수(계명대)

군 제대 4개월 만에 괄목할 성과를 이루고, 지금은 포르투갈 쿼럼 무용단에서 공연을 준비 중인 김민수 현대무용수의 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 댄플TV 인터뷰 영상 / 글로 읽고 싶으신 분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 들어가며...

아시아 댄스 오디션은 작년부터 코리아 국제 현대무용 콩쿠르와 함께 개최되고 있어요.

김민수 씨는 콩쿠르와 오디션에 모두 참여한 유일한 도전자입니다!


오디션과 콩쿠르를 동시에 준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그리고 노하우도 함께 준비해 봤어요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볼까요??

GO GO!



PART 1_ 오디션과 콩쿠르, 동시에 참가한 유일한 무용수


댄스플래너(DP): 안녕하세요 민수 씨.

먼저, 오디션 합격과 콩쿠르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인터뷰를 통해 처음 민수 씨를 만나는 분들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김민수: 안녕하세요 저는 현대무용수 김민수고요, 현재 대구 계명대학교에 재학 중입니다.

오디션에서는 포르투갈 쿼럼 무용단에 합격했고, 콩쿠르에서는 한국무용협회 이사장상을 수상했습니다.



DP: 코리아 국제 현대무용 콩쿠르(코국)와 아시아 댄스 오디션(ADA)을 동시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 제가 2020년 1월에 입대하고, 

18개월 동안 군 복무를 하고 전역을 하고 나니까 너무 많은 것들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전역하자마자 코국 신청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ADA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DP: 전역한지는 얼마나 되었나요?

- 4개월 됐습니다.



DP: 군대에 다녀오자마자 콩쿠르와 오디션을 정신없이 준비하셨을 것 같아요.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 전역을 하자마자 3주 뒤에 코국 예선이 있었는데요,

군 생활 동안 조금 굳어있던 몸을 풀고, 잃어버린 감각을 되찾는 게 조금 힘들었습니다.



DP: 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무용수로서 감각을 빠르게 찾을 수 있던 노하우가 있다면요?

- 복무하는 동안에는 6개월 전부터 편해져서, 매일같이 6km~10km 정도 뜀걸음을 하고, 

식단 관리도 하고, 근력 운동도 병행하면서 컨디션을 찾고 있었습니다.

전역하자마자 공연이 계속 잡혀서 쉬지 않고 춤을 출 수 있었습니다.


김민수 무용수가 군 복무를 마치고 참여한 2021년 8월 공연 (2021 무용 여행 중, '열정 열정 열정' - 김민수 안무)




DP: 군대 가기 전의 김민수 VS 군대 다녀온 뒤의 김민수

- 음... 군대에 다녀오기 전의 저는 조금... 우물 안의 개구리였던 것 같아요.

우물 안에 있다 보니까 많이 거만해져 있었어요.

그런데 군대에 가니까 남는 게 시간이라서, 그 시간에 다른 무용수의 영상을 많이 찾아보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겸손함을 많이 되찾았고 지금은 전보다 더 노력해서 더 좋은 무용수가 되었다고 생각이 들어요.



DP: 콩쿠르와 오디션을 함께 준비하면서, 나름의 노하우도 생겼을 것 같아요!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 콩쿠르 작품만 계속 연습하면 힘드니까, 작품 연습 한번 하고 나서

오디션 과제인 레퍼토리 따라하기는 비교적 덜 힘드니까 따라하기 하면서 조금 쉬고,

그리고 다시 작품하고, 따라하기를 쉬는 시간에 한번 또 하고.. 그렇게 했어요ㅎㅎ


작품 연습만 하면 조금 지루하고 집중이 깨질 수 있는데

따라하기를 중간에 하니까 지루할 틈 없이 준비할 수 있었고

체력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DP: 동시에 참가하면서 좋았던 점이나 느낌 점이 있었을까요? 

- 제일 좋았던 건, 콩쿠르와 오디션이 같은 천안예술의전당에서 열리고, 같은 주에 연달아 진행이 되는 게 너무 좋았어요.

참여하는 입장에서 편하게 느껴졌어요. 쉴 틈 없이 준비할 수 있어서 그런 점이 오히려 그게 좋았던 것 같아요.




PART 2_ 아시아 댄스 오디션 D-20



DP: 영어를 잘 하시는 편이 아닌데도, 이렇게 용기 내실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  혹시라도 합격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 하나로 신청했는데

열심히 하면 기회가 언제 올지 모르는 것 같습니다.



DP: 오디션의 예선은 비디오 오디션으로 진행되었어요

제출해주신 이력서와 사진, 영상으로만 단장님이 평가하셔야 했는데, 특별히 신경쓴 부분이 있었나요?

-  프로필 사진에 자신의 신체적 장점이 담겨야 한다고 하는데

제가.. 신체적 장점이 뚜렷한 편이 아니라서, 그 포즈를 생각한다고 1주일 정도 고민했어요




DP: 참가자들 중 유일하게 모든 무용단의 본선에 초대되셨어요! 어땠나요?

-  우선... 결과를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제출했던 영상에 다시 들어가서 제 번호가 맞는지.. 그리고 제 이름이 그렇게 표기된 게 맞는지 다시 보고

또 한 번 결과 확인하고 그랬어요. 


본선 진출자가 발표된 게시글 (출처: 아시아 댄스 오디션 공식 홈페이지 asiadanceaudition.com)


그리고 고민되었던 점은 기간 안에 어떻게 안무를 습득하느냐였는데,

오디션을 하기 2주 전에 과제가 공개되어서 월화수는 팔츠 무용단의 과제를 하고

목금토는 쿼럼 무용단, 그 다음 주는 베른 무용단 과제.. 이렇게 계획을 먼저 짰어요.


✅ 참고: 2021 아시아 댄스 오디션에는 포르투갈 쿼럼발레, 스위스 베른 무용단, 독일 팔츠 시어터 무용단, 독일 할버슈타트 무용단이 참가했습니다.




DP: 이 중에서 가장 관심이 갔던 무용단은 어디였나요? 

-  쿼럼 무용단이요!

무용단에서 올린 영상을 확인해 보니까, 무용수 개개인의 에너지가 직접 전달되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DP: 어떻게 안무를 파악하고, 연습하셨나요? 

- 과제가 월요일 오전 8시에 올라온 것으로 기억해요.

눈 뜨자마자 링크 들어가서 한 30분 정도 앉아서 눈으로 계속 영상을 보고 동작을 크게 크게 외웠어요

그리고 집 거실에서 30분 정도 디테일 없이 크게 움직이면서 안무 흐름을 다 외우고

연습실에서는 디테일을 봐가면서 하루 만에 다 외우는 걸로 그렇게 했어요



DP: 한 곳의 본선 오디션은 포기하셨어요. 이렇게 결정을 내린 이유가 궁금해요!

-  할버슈타트 무용단의 오디션을 포기했는데요,

일단 콩쿠르까지 참여하는 상황에서, 4곳의 오디션에 모두 참가하는 것은 너무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댄스플래너 SNS에 무용단 영상이 잘 올라와서 여러번 봤는데, 저는 솔직히 잘 해낼 자신이 없더라고요



DP: 힘들진 않았나요?

- 그때 콩쿨 준비도 같이 할 때라서 오디션을 준비하는 게 약간 소소한 일탈? 정도로 느껴졌던 것 같아요.

지루할 틈이 없어서 좋았어요. 



DP: 가장 힘들었던 & 가장 흥미로웠던 무용단의 오디션은? 

-  가장 힘들었던 곳은 베른 무용단이에요.

베른 무용단의 따라하기 영상이 코국 바로 전날에 공개되었거든요. (다른 무용단의 영상은 1주일 먼저 제공됨)

그러데 그날이 제가 콩쿨 때문에 대구에서 천안으로 올라가는 날이었어요.

그날 하루, 공개되는 날 바로 아침에 레퍼토리를 외웠고

오디션 치는 당일 점심에 천안에서 홀을 빌려서 연습했어요.


- 재미있었던 곳은 쿼럼 무용단이었어요.

쿼럼 무용단 따라하기는 시간적으로는 가장 짧았지만 영상에서의 느낌을 살리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영상에서 무용수의 느낌을 따라가고 싶었는데, 조금만 동작을 크게 하면 보기 싫어지고 절제하면 답답해 보이더라고요.

해도, 해도, 안 되니까 제일 연습을 많이 하게 돼서 재미있었어요ㅎㅎ



PART 3_ 오디션 당일! D-0


DP: 팔츠 시어터 무용단의 경우에는, 현장에서 즉흥 미션을 주셨어요.

평소에도 즉흥 안무를 즐기는 편인가요?

-  제가 대구에서 현대무용 수업을 가르치는데 수업에서 안무 순서를 즉흥으로 짜는 편이라

일주일에 1시간, 2시간 정도는 하고 있어요. 그런데 사실 그때에는 조금 막막했어요ㅜㅜ;;;



DP: 즉흥 안무 첫 순서여서 더 떨렸을 것 같아요.

거의 2분 정도를 즉흥으로 추셨는데, 어땠어요? 

-  단장님이 주제도 안 정해주시고, 음악은 언제 끊기는지도 모르고..

그런데 저 보고는 나가라고 하고... 머리가 텅 비어있었어요

몸이 가는 대로… ㅎㅎ...;;


나중에 댄스플래너 SNS에 올라온 영상을 봤는데,

머리가 너무 새하얗게 비어버렸는지 고개를 계속 떨구고 있더라고요^^;;;



DP: 콩쿠르와 오디션을 연달아 마치고 어떤 마음으로 집에 돌아가셨어요? 

-  차에 타서 힙합 노래를 차가 울릴 정도로 크게 틀고..

일단 결과에 대해 걱정은 하지 않았고, 너무 후련하게 대구로 운전해서 내려갔습니다!




PART 4_ 오디션 종료! 저 합격했어요ㅠㅠ



DP: 쿼럼 무용단 합격을 축하드려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  와… 진짜... 말이 안 나왔어요

무용단 오디션 3개를 쳤는데, 현장에서 쿼럼 무용단 말고는 다 제 번호를 호명해 주셔서

쿼럼 무용단에서 저를 뽑을 거라고 생각지 못 했고, 나머지 팔츠 시어터 무용단이나 베른 무용단에서 하나쯤 될 거라 생각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서 놀랐어요.

원래 가장 가고 싶던 곳이라 너무 좋았습니다!



DP: 쿼럼 무용단 합격을 축하드려요!

이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난 분이 있다면요?

-  계명대학교 최두혁 교수님이 생각났습니다

제가 복학하고 마음을 잘 잡지 못해서 방황을 할뻔했는데, 

교수님께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면서 저를 잡아 주셨거든요.

그때 생각이 나서 무척 감사했습니다.



DP: 합격 소감과 비결이 궁금해요! 

-  우선, 합격 소식을 들어서 너무 영광이였습니다.

그리고 오디션 하는 동안 무대 옆에서 다른 무용수의 무대를 볼 수 있었는데,

제 생각에 저는 따라하기 영상, 그대로를 따라 하려고 노력했었던 게 오히려 더 좋은 점수가 되었던 것 같아요.


▲쿼럼발레 본선 오디션 중에서, 김민수 무용수



DP: 언제부터 쿼럼 무용단의 공연에 참여하시나요? 

-  11월 7일부터 투어 공연이 시작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DP: 민수 씨의 앞으로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  관객이 봤을 때, 춤 잘 추는 동양인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면 외국 무용단에서 자리를 잡고 그곳에 뿌리를 내려서 계속 살고 싶습니다.




PART 5_ 오디션 참가를 망설이는 분들께


DP: 해외무용단 오디션을 망설이는 무용수에게 응원이 되는 말씀 부탁드립니다! 

-  저도 되게 자신이 없었는데 다른 기회가 어떻게 올지 모르니까 일단 기회가 왔을 때, 도전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DP: 해외 무용단 합격을 위해서 무엇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세요? 

-  언제든지 준비가 되어있어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기회가 언제, 어떻게 올지 모르잖아요.


[ 고정 질문! ]

DP: 민수 씨에게 아시아 댄스 오디션이란?

-  도라에몽의 어디로든 문인 것 같아요! 


DP: 댄스플래너란?

-  젊고 어린 무용수들을 위해 만들어진 회사, 그 자체인 것 같아요.

 제 주변 동기들이나 후배들을 보면 어릴수록 자리잡기 어려운 것 같은데

이런 분들이 ADA나 댄스플래너를 통해서 좋은 기회를 만나서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 마무리 ]

민수 씨! 포르투갈 쿼럼 무용단 합격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바람대로 더 넓은 곳에서 많은 경험하시고 해외에 뿌리내린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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