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 아시아 댄스 오디션을 통해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이윤주 무용수가 독일 팔츠 시어터 무용단에 입단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모의 오디션은 해외 무용단에서 내가 합격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점검하는 "오디션 모의고사"인데요,
직접 무용단 예술감독님께서 심사에 참여하시다보니 정말 마음에 드는 무용수는 이렇게 바로 채용하기도 한답니다!
모의 오디션이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에서 간단한 설명을 확인해주세요^^!
이렇게 해서 독일로 갈 채비를 마치고 지난 주말에 독일로 떠난 이윤주 무용수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LET'S GO~~!
*2부: https://youtu.be/gg_UDbn4mqE *
댄스플래너: 안녕하세요 윤주 씨:)
이번 인터뷰를 통해 처음 윤주 씨를 만나는 분들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 이윤주: 안녕하세요!
저는 표현하지 못할 말들을 춤으로 기록하고 있는 24살 이윤주입니다.
현재 현대무용수로 활동하고 있어요! 반갑습니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에 가볍게 영상을 보면서 긴장을 풀어볼까 해요!ㅎㅎ
이 영상 기억나세요?? 현대무용 좋아하는 분들은 이 영상 다들 알고 계시더라고요!!
▲ 이윤주 무용수가 고1 때 참가한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경연 무대
- 저도 이 영상을 엄청 오랜만에 보거든요?
오래 지났지만 지금까지도 동작을 기억할 정도로 저한테 엄청 애정이 있는 작품이예요.
고등학교 1학년 때라 지금 보면 “왜 저렇게 했지?” 싶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안무자 선생님이랑 정말 열심히 만들었어요.
이 작품(침묵의 칼날)으로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에 출전하셔서 금상을 받으셨죠?
- 1학년이라서 아무것도 모를 때인데 그렇게 큰 상을 받아서 그때 이후로 더 열정 있게 춤을 대했던 것 같아요!
이번에는 영상의 댓글 읽기를 해볼까 합니다ㅎㅎ!
저희가 준비한 댓글을 한번 읽어 보실까요?
- 오.. 이 댓글은 혹시 제 가족이 쓴 건가요? ㅎㅎㅎ
- 와! 외국인 분께서도 써주셨네요??
이 외에 더 많은 댓글을 읽었답니다! 윤주 무용수의 인터뷰 영상에서 나머지를 확인해주세요★
유튜브 댄플TV: https://youtu.be/ul3F4GCT1m4
이렇게 많은 분께서 응원해 주시고, 근황도 궁금해하시는데요 어떻게 지내셨어요?
- 저는 대학원 다니면서 여러 사람들과 다양한 활동도 하고, 그렇게 지냈어요~
대학원에 다니며 다양한 공연에도 참여해온 윤주 무용수
최근에 정말 정말 좋은 소식이 있었죠?
독일 무용단에 합격하셨잖아요! 어떻게 된 거예요?
- 우연하게 모의 오디션을 알게 되어서 참여했는데요,
감사하게도 팔츠 시어터 무용단의 제임스 단장님께서 입단 제의를 해주셔서 곧 독일행을 앞두고 있어요
(글이 올라간 지금은 독일에 도착해서 무용단에 출근 중이랍니다!)
☞ 틈새 정보!
오디션 평가서 오랜만에 다시 봤는데, 엄청난 상위권을 기록하셨더라고요! 거기에다가, 한예종 수석 졸업도 하셨고요!
이렇게 무용 실력과 성적을 모두 잡을 수 있었던 비결, 그리고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궁금해요!
- 제가 해야 할 일은 “나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이것이라고 생각을 했고요
제가 좋은 아이디어가 갑자기, 영감이 확! 떠오르는 타입은 아니라서
하나를 하더라도, 남들보다 시간을 더 투자해야 하고 리서치 시간도 좀 길고 그래요.
그래서 들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성적을 그렇게 유지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부모님께서는 "결과보다 과정에 충실해야 한다"라고 많이 말씀해 주시고,
제가 어떤 목표를 향해 걸어갈 때마다 과정을 많이 응원해 주셨어요.
그래서 제가 한발 한발 목표를 향해 달려갈 때마다
남들보다 조금은 느리게 보이더라도 끝까지 지치지 않을 수 있도록 힘을 주신 건, 저희 부모님이세요!
사실 윤주 씨가 최근까지 정말 바빴어요!
코로나인데도 공연에 참여하시느라 이번에 인터뷰도 어렵게 시간 내주셨거든요
한국에서 부르는 곳도 많은데, 해외로 눈길을 돌리신 이유가 궁금해요!
2021 대한민국 발레축제 <No News>에 참여한 윤주 무용수 (안무: 유회웅 / 사진:BAKI)
- 한국에서 정말 좋은 분들과 작업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마음 한구석에는 답답함이 계속 쌓이더라고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외국 생활, 외국 무용단 생활을 계속 꿈 꿔왔었거든요?
그런데 해가 지날수록 제가 그 꿈을 미루고 있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그런 제 자신을 마주하면서 "안 되겠다 지금 빨리 기회가 닿을 때 나가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 나가게 되었어요.
실제로 해외무용단 오디션에 참여한 경험도 있으시다면서요?
- 네! 코로나가 심각해지기 전에 NDT(네덜란드 댄스 시어터) 오디션을 보러 다녀왔어요.
정말 긴장을 많이 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클래스 하는 분위기였어요
맨 처음 발레 클래스로 시작해서 레퍼토리도 했고요.
저 말고도 오디션을 보러 온 무용수가 많았는데요, 그곳에서 정말 눈 호강을 하다가 왔어요!
춤을 잘 추는 친구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그리고 그날, 그 자리에서 합격자 발표가 나는데 합격한 저 친구들이 왜 붙었는지 이유를 안 들어도 알겠더라고요
이런 경험을 많이 하다가 돌아왔어요.
이전에 오디션에 참가한 경험이 있어서 바로 오디션을 봤어도 좋았을 것 같은데
모의 오디션에 참가하셨던 이유가 궁금해요.
- 일단 코로나가 너무 심각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게 뭘지 생각해 봤어요.
그러다가 모의 오디션을 딱 접하게 된 거죠, 그래서 참여하게 됐어요.
전공인 현대무용뿐만 아니라, 발레 클래스도 잘 하셔서 깜짝 놀랐어요!
평소에도 발레를 꾸준히 해오셨어요?
- 아, 제가 발레를 잘 하는 건 아닌데요 발레를 되게 좋아해요!
발레로 제 몸을 잡아놓은 상태에서 현대무용을 하면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진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계속 발레로 워밍업을 하고 있어요.
모의 오디션에 참가하시면서 무용단 과제 5개 (레퍼토리 따라 하기+즉흥)를 한 번에 해주셨어요.
준비 기간이 짧은 편이였는데 어떻게 연습하셨어요?
- 오디션을 준비했던 기간이 공연 준비 기간이랑 겹쳐서 연습할 시간이 엄청 부족했어요.
그래도 오디션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기면 그 순간에 온 집중을 다 해서 연습을 했어요.
연습을 하지 않을 때에는 자투리 시간이 있을 때마다 과제 영상을 되게 많이 봤고요.
일단 레퍼토리 영상을 받으면 순서부터 파악해요.
그 후에 이 안무자가 원하는 게 뭘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뭘까? 이런 걸 저 스스로 고민하고 찾아갔어요.
즉흥 과제도 있었는데 어떠셨어요?
- 제가 즉흥을 되게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큰 부담은 없었지만 그래도 요구하는 게 조금 많으셨어요.
예를 들면, <파워풀한 점프를 하되, 착지할 때 소리가 쿵 나서는 안 된다 / 이동 동선을 크게 쓰면서 조화롭게 구성하라> 이런 거요.
그래서 이런 요구 사항을 어떻게 엮을지 리서치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해외무용단 오디션을 참가해본 입장에서
무용단 입단을 준비하는 다른 분들께 <모의 오디션>을 추천할 수 있나요?
- 네! 저는 추천합니다!
정말 추천하는데요, 이유는 무용수들이 모의 오디션에 참여하면서 자신이 깨닫게 되는 무언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많은 무용수들이 대학을 진학하고 나서
"내가 정말 무용수의 길을 가는 게 맞을까..?"
"예술가의 길이 뭘까..?"
이렇게 고민을 하거나 방황을 하기도 하는 것 같은데요,
모의 오디션에 참가하면 이런 부분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고
또, 그간 춤춰왔던 시간들을 다시 되돌아보게 해주는 좋은 계기가 되는 것 같아서 좋아요.
단장님의 스카우트 제의 - 모의 오디션인데, 정말 합격하다!
오디션 모의고사를 통해서 팔츠 시어터 입단 제의를 받으셨는데, 처음 기분이 어떠셨을지 궁금해요.
모의고사 보다가 대학교에 합격한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 얼떨떨했어요
"내가 정말 외국을 가? 진짜 가는 건가..?" 이런 느낌이 들었고
제가 외국 생활에 대한 꿈이 있는데 이걸 미뤄뒀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런데 꿈으로 생각한 것이 예상치 못하게 덜컥 제 눈앞으로 와버리니까 조금 두려운 마음도 있었어요.
제임스 단장님의 눈에 들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 이건 저도 정말 궁금해요!
무용단에 가서 직접 여쭤보려고요ㅎㅎ
독일행을 결정하기까지 대학원 학기가 남아 있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았을 것 같아요.
어떻게 입단을 결정하게 되었나요? 기억에 남는 조언이 있었나요?
- 입단 제안을 받고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나 뵈었어요.
일단 저랑 제일 가까이 계신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더 넒은 세상으로 날아가야 하지 않겠니?"라고 조언해 주셨고
고등학교 선생님 께서도 항상 "마음이 향할 때 떠나라" 이렇게 말씀해 주셨거든요?
예전에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이 되니까 조금 알겠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결심이 섰던 것 같아요.
8월 말에 독일행 비행기를 타세요.
출국이 이제 코앞인데 어떻게 준비 중이신지 궁금해요!
여행으로 가는 거랑, 일하러 가는 거는 마음도 다르고 준비할 것도 완전히 다르잖아요
- 일단 짐 싸는 것부터 신경을 많이 쓰는데, 일단 운동복을 많이 챙기고 있고요
여행과는 다른 마음으로 가는 건 확실히 맞는 것 같아요..!
집은 아직 구하지 못 했지만 댄스플래너 팀장님과 함께 찾는 중이고요 (인터뷰 이후에 바로 좋은 집을 구했어요~!)
비자는 노동허가서가 있어서 빨리 발급받을 수 있었고, 지금 무리 없이 진행 중인 것 같아요♥
제임스 단장님께서 무용수와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걸로 알아요~
독일어나 영어 공부도 하고 계시나요?
- 독일어는 간단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끔 공부하고 있고요
영어는 댄스플래너에서 진행하는 무용단 영어를 통해서 준비하고 있거든요?
실제 무용단에서 쓸 표현이나,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자연스러운 회화를 많이 배우고 있어요.
알렉스 쌤이 정말 많이 도와주고 계세요!
* 무용단 영어가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저도 선배님처럼 해외무용단 가고 싶어요! 어떻게 준비해요??"
라며 아끼는 후배가 물어본다면, 윤주 씨의 대답은?
- 고3 시절을 되돌아보라고 말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한국은 되게 입시 경쟁이 높고, 진짜 목숨 걸 만큼 최선을 다하잖아요
그런 마음가짐으로 이 오디션뿐만이 아니라, 이런 마음으로 살아가면 엎어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어떨 땐 낙심하거나 좌절할 수 있겠지만,
그런 치열한 마음가짐으로 나중에 돌아봤을 때 후회되지 않게 그렇게 해외무용단을 준비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독일 팔츠 시어터로 향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 같아요~
각오 한 말씀해 주세요!
- 독일에서도 정말 열심히 활동하면서, 다시 돌아왔을 때 멋진 무용수로 돌아와서
저의 선택을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함을 보답하고 싶어요!
팔츠 시어터 무용단의 2020/21시즌 마지막 프리미어 (온라인 최초공개)
저희 고정 질문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ㅎㅎ
이윤주 무용수에게 [댄스 플래너]란?
- 저에게 댄스플래너란 내비게이션이다~!
제가 정말 적재적소에 필요한 정보들을 공급받는 것뿐만 아니라, 심적으로도 정말 많이 의지할 수 있는 그런 존재예요!
물론 내비가 알려준 대로 가지 않아도 돼요.
그런데 안내를 잘 따라가면 좀 더 안전하고, 그리고 지름길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댄스플래너는 저에게 내비게이션 같은 존재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무리
윤주 씨ㅜㅜ 정말 좋은 말 남겨주셔서 저희 너무 감동이에요ㅠㅜ
지금은 독일에 도착하셔서 무용단 생활을 시작하셨겠네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요, 꿈에 그리던 해외 무용수 생활을 팔츠 시어터 무용단에서 시작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멋진 모습과 활동을 기대하겠습니다♥
About 팔츠 시어터 무용단
팔츠 시어터 무용단은 독일 카이저슬라우테른 시립극장의 무용단입니다.
무용단의 단원들은 독일 공무원과 같은 수준의 복지와 근로 환경을 누리죠!
작품에서 보이는 팔츠 시어터 특유의 움직임과 스타일은 잠깐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를 불러일으킵니다.
독일의 멋진 현대무용단, 팔츠 시어터 무용단이 무용수를 뽑기 위해 다시 한번 아시아 댄스 오디션을 찾았습니다.
2021년 아시아 댄스 오디션, 절대 사수해!! >ㅇ<!
관심 있는 무용수님은 접수를 서둘러 주세요~~
접수 마감일: 2021년 9월 9일 (목)
http://kr.asiadanceaudition.com/adac
2020년 ~ 2021년 아시아 댄스 오디션은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한국무용협회, 천안문화재단과 함께 합니다.
Asia Dance Audition
모의 아시아 댄스 오디션을 통해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이윤주 무용수가 독일 팔츠 시어터 무용단에 입단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모의 오디션은 해외 무용단에서 내가 합격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점검하는 "오디션 모의고사"인데요,
직접 무용단 예술감독님께서 심사에 참여하시다보니 정말 마음에 드는 무용수는 이렇게 바로 채용하기도 한답니다!
모의 오디션이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에서 간단한 설명을 확인해주세요^^!
이렇게 해서 독일로 갈 채비를 마치고 지난 주말에 독일로 떠난 이윤주 무용수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LET'S GO~~!
*2부: https://youtu.be/gg_UDbn4mqE *
댄스플래너: 안녕하세요 윤주 씨:)
이번 인터뷰를 통해 처음 윤주 씨를 만나는 분들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 이윤주: 안녕하세요!
저는 표현하지 못할 말들을 춤으로 기록하고 있는 24살 이윤주입니다.
현재 현대무용수로 활동하고 있어요! 반갑습니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에 가볍게 영상을 보면서 긴장을 풀어볼까 해요!ㅎㅎ
이 영상 기억나세요?? 현대무용 좋아하는 분들은 이 영상 다들 알고 계시더라고요!!
▲ 이윤주 무용수가 고1 때 참가한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경연 무대
- 저도 이 영상을 엄청 오랜만에 보거든요?
오래 지났지만 지금까지도 동작을 기억할 정도로 저한테 엄청 애정이 있는 작품이예요.
고등학교 1학년 때라 지금 보면 “왜 저렇게 했지?” 싶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안무자 선생님이랑 정말 열심히 만들었어요.
이 작품(침묵의 칼날)으로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에 출전하셔서 금상을 받으셨죠?
- 1학년이라서 아무것도 모를 때인데 그렇게 큰 상을 받아서 그때 이후로 더 열정 있게 춤을 대했던 것 같아요!
이번에는 영상의 댓글 읽기를 해볼까 합니다ㅎㅎ!
저희가 준비한 댓글을 한번 읽어 보실까요?
- 오.. 이 댓글은 혹시 제 가족이 쓴 건가요? ㅎㅎㅎ
- 와! 외국인 분께서도 써주셨네요??
이 외에 더 많은 댓글을 읽었답니다! 윤주 무용수의 인터뷰 영상에서 나머지를 확인해주세요★
유튜브 댄플TV: https://youtu.be/ul3F4GCT1m4
이렇게 많은 분께서 응원해 주시고, 근황도 궁금해하시는데요 어떻게 지내셨어요?
- 저는 대학원 다니면서 여러 사람들과 다양한 활동도 하고, 그렇게 지냈어요~
대학원에 다니며 다양한 공연에도 참여해온 윤주 무용수
최근에 정말 정말 좋은 소식이 있었죠?
독일 무용단에 합격하셨잖아요! 어떻게 된 거예요?
- 우연하게 모의 오디션을 알게 되어서 참여했는데요,
감사하게도 팔츠 시어터 무용단의 제임스 단장님께서 입단 제의를 해주셔서 곧 독일행을 앞두고 있어요
(글이 올라간 지금은 독일에 도착해서 무용단에 출근 중이랍니다!)
☞ 틈새 정보!
오디션 평가서 오랜만에 다시 봤는데, 엄청난 상위권을 기록하셨더라고요! 거기에다가, 한예종 수석 졸업도 하셨고요!
이렇게 무용 실력과 성적을 모두 잡을 수 있었던 비결, 그리고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궁금해요!
- 제가 해야 할 일은 “나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이것이라고 생각을 했고요
제가 좋은 아이디어가 갑자기, 영감이 확! 떠오르는 타입은 아니라서
하나를 하더라도, 남들보다 시간을 더 투자해야 하고 리서치 시간도 좀 길고 그래요.
그래서 들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성적을 그렇게 유지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부모님께서는 "결과보다 과정에 충실해야 한다"라고 많이 말씀해 주시고,
제가 어떤 목표를 향해 걸어갈 때마다 과정을 많이 응원해 주셨어요.
그래서 제가 한발 한발 목표를 향해 달려갈 때마다
남들보다 조금은 느리게 보이더라도 끝까지 지치지 않을 수 있도록 힘을 주신 건, 저희 부모님이세요!
사실 윤주 씨가 최근까지 정말 바빴어요!
코로나인데도 공연에 참여하시느라 이번에 인터뷰도 어렵게 시간 내주셨거든요
한국에서 부르는 곳도 많은데, 해외로 눈길을 돌리신 이유가 궁금해요!
2021 대한민국 발레축제 <No News>에 참여한 윤주 무용수 (안무: 유회웅 / 사진:BAKI)
- 한국에서 정말 좋은 분들과 작업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마음 한구석에는 답답함이 계속 쌓이더라고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외국 생활, 외국 무용단 생활을 계속 꿈 꿔왔었거든요?
그런데 해가 지날수록 제가 그 꿈을 미루고 있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그런 제 자신을 마주하면서 "안 되겠다 지금 빨리 기회가 닿을 때 나가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 나가게 되었어요.
실제로 해외무용단 오디션에 참여한 경험도 있으시다면서요?
정말 긴장을 많이 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클래스 하는 분위기였어요
맨 처음 발레 클래스로 시작해서 레퍼토리도 했고요.
저 말고도 오디션을 보러 온 무용수가 많았는데요, 그곳에서 정말 눈 호강을 하다가 왔어요!
춤을 잘 추는 친구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그리고 그날, 그 자리에서 합격자 발표가 나는데 합격한 저 친구들이 왜 붙었는지 이유를 안 들어도 알겠더라고요
이런 경험을 많이 하다가 돌아왔어요.
이전에 오디션에 참가한 경험이 있어서 바로 오디션을 봤어도 좋았을 것 같은데
모의 오디션에 참가하셨던 이유가 궁금해요.
- 일단 코로나가 너무 심각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게 뭘지 생각해 봤어요.
그러다가 모의 오디션을 딱 접하게 된 거죠, 그래서 참여하게 됐어요.
전공인 현대무용뿐만 아니라, 발레 클래스도 잘 하셔서 깜짝 놀랐어요!
평소에도 발레를 꾸준히 해오셨어요?
- 아, 제가 발레를 잘 하는 건 아닌데요 발레를 되게 좋아해요!
발레로 제 몸을 잡아놓은 상태에서 현대무용을 하면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진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계속 발레로 워밍업을 하고 있어요.
모의 오디션에 참가하시면서 무용단 과제 5개 (레퍼토리 따라 하기+즉흥)를 한 번에 해주셨어요.
준비 기간이 짧은 편이였는데 어떻게 연습하셨어요?
그래도 오디션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기면 그 순간에 온 집중을 다 해서 연습을 했어요.
연습을 하지 않을 때에는 자투리 시간이 있을 때마다 과제 영상을 되게 많이 봤고요.
일단 레퍼토리 영상을 받으면 순서부터 파악해요.
그 후에 이 안무자가 원하는 게 뭘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뭘까? 이런 걸 저 스스로 고민하고 찾아갔어요.
즉흥 과제도 있었는데 어떠셨어요?
- 제가 즉흥을 되게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큰 부담은 없었지만 그래도 요구하는 게 조금 많으셨어요.
예를 들면, <파워풀한 점프를 하되, 착지할 때 소리가 쿵 나서는 안 된다 / 이동 동선을 크게 쓰면서 조화롭게 구성하라> 이런 거요.
그래서 이런 요구 사항을 어떻게 엮을지 리서치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해외무용단 오디션을 참가해본 입장에서
무용단 입단을 준비하는 다른 분들께 <모의 오디션>을 추천할 수 있나요?
- 네! 저는 추천합니다!
정말 추천하는데요, 이유는 무용수들이 모의 오디션에 참여하면서 자신이 깨닫게 되는 무언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많은 무용수들이 대학을 진학하고 나서
"내가 정말 무용수의 길을 가는 게 맞을까..?"
"예술가의 길이 뭘까..?"
이렇게 고민을 하거나 방황을 하기도 하는 것 같은데요,
모의 오디션에 참가하면 이런 부분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고
또, 그간 춤춰왔던 시간들을 다시 되돌아보게 해주는 좋은 계기가 되는 것 같아서 좋아요.
오디션 모의고사를 통해서 팔츠 시어터 입단 제의를 받으셨는데, 처음 기분이 어떠셨을지 궁금해요.
모의고사 보다가 대학교에 합격한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 얼떨떨했어요
"내가 정말 외국을 가? 진짜 가는 건가..?" 이런 느낌이 들었고
제가 외국 생활에 대한 꿈이 있는데 이걸 미뤄뒀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런데 꿈으로 생각한 것이 예상치 못하게 덜컥 제 눈앞으로 와버리니까 조금 두려운 마음도 있었어요.
제임스 단장님의 눈에 들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 이건 저도 정말 궁금해요!
무용단에 가서 직접 여쭤보려고요ㅎㅎ
독일행을 결정하기까지 대학원 학기가 남아 있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았을 것 같아요.
어떻게 입단을 결정하게 되었나요? 기억에 남는 조언이 있었나요?
- 입단 제안을 받고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나 뵈었어요.
일단 저랑 제일 가까이 계신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더 넒은 세상으로 날아가야 하지 않겠니?"라고 조언해 주셨고
고등학교 선생님 께서도 항상 "마음이 향할 때 떠나라" 이렇게 말씀해 주셨거든요?
예전에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이 되니까 조금 알겠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결심이 섰던 것 같아요.
8월 말에 독일행 비행기를 타세요.
출국이 이제 코앞인데 어떻게 준비 중이신지 궁금해요!
여행으로 가는 거랑, 일하러 가는 거는 마음도 다르고 준비할 것도 완전히 다르잖아요
- 일단 짐 싸는 것부터 신경을 많이 쓰는데, 일단 운동복을 많이 챙기고 있고요
여행과는 다른 마음으로 가는 건 확실히 맞는 것 같아요..!
집은 아직 구하지 못 했지만 댄스플래너 팀장님과 함께 찾는 중이고요 (인터뷰 이후에 바로 좋은 집을 구했어요~!)
비자는 노동허가서가 있어서 빨리 발급받을 수 있었고, 지금 무리 없이 진행 중인 것 같아요♥
제임스 단장님께서 무용수와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걸로 알아요~
독일어나 영어 공부도 하고 계시나요?
- 독일어는 간단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끔 공부하고 있고요
영어는 댄스플래너에서 진행하는 무용단 영어를 통해서 준비하고 있거든요?
실제 무용단에서 쓸 표현이나,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자연스러운 회화를 많이 배우고 있어요.
알렉스 쌤이 정말 많이 도와주고 계세요!
* 무용단 영어가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저도 선배님처럼 해외무용단 가고 싶어요! 어떻게 준비해요??"
라며 아끼는 후배가 물어본다면, 윤주 씨의 대답은?
- 고3 시절을 되돌아보라고 말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한국은 되게 입시 경쟁이 높고, 진짜 목숨 걸 만큼 최선을 다하잖아요
그런 마음가짐으로 이 오디션뿐만이 아니라, 이런 마음으로 살아가면 엎어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어떨 땐 낙심하거나 좌절할 수 있겠지만,
그런 치열한 마음가짐으로 나중에 돌아봤을 때 후회되지 않게 그렇게 해외무용단을 준비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독일 팔츠 시어터로 향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 같아요~
각오 한 말씀해 주세요!
- 독일에서도 정말 열심히 활동하면서, 다시 돌아왔을 때 멋진 무용수로 돌아와서
저의 선택을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함을 보답하고 싶어요!
팔츠 시어터 무용단의 2020/21시즌 마지막 프리미어 (온라인 최초공개)
저희 고정 질문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ㅎㅎ
이윤주 무용수에게 [댄스 플래너]란?
- 저에게 댄스플래너란 내비게이션이다~!
제가 정말 적재적소에 필요한 정보들을 공급받는 것뿐만 아니라, 심적으로도 정말 많이 의지할 수 있는 그런 존재예요!
물론 내비가 알려준 대로 가지 않아도 돼요.
그런데 안내를 잘 따라가면 좀 더 안전하고, 그리고 지름길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댄스플래너는 저에게 내비게이션 같은 존재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무리
윤주 씨ㅜㅜ 정말 좋은 말 남겨주셔서 저희 너무 감동이에요ㅠㅜ
지금은 독일에 도착하셔서 무용단 생활을 시작하셨겠네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요, 꿈에 그리던 해외 무용수 생활을 팔츠 시어터 무용단에서 시작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멋진 모습과 활동을 기대하겠습니다♥
About 팔츠 시어터 무용단
팔츠 시어터 무용단은 독일 카이저슬라우테른 시립극장의 무용단입니다.
무용단의 단원들은 독일 공무원과 같은 수준의 복지와 근로 환경을 누리죠!
작품에서 보이는 팔츠 시어터 특유의 움직임과 스타일은 잠깐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를 불러일으킵니다.
독일의 멋진 현대무용단, 팔츠 시어터 무용단이 무용수를 뽑기 위해 다시 한번 아시아 댄스 오디션을 찾았습니다.
2021년 아시아 댄스 오디션, 절대 사수해!! >ㅇ<!
관심 있는 무용수님은 접수를 서둘러 주세요~~
접수 마감일: 2021년 9월 9일 (목)
http://kr.asiadanceaudition.com/adac
2020년 ~ 2021년 아시아 댄스 오디션은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한국무용협회, 천안문화재단과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