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해외 무용단에서 저의 춤을 자유롭게 열고 싶어요 - 핀란드 국립발레단 합격 | 김민영 무용수(한예종)

오디션 매니지먼트를 통해 핀란드 국립발레단에 입단한 김민영 무용수를 만나봤습니다.

해외 오디션부터 콩쿠르까지, 김민영 무용수의 생생한 경험담을 함께 들어볼까요?


안녕하세요 민영 씨!

좋은 소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게 돼서 저희도 정말 기쁘네요!

영상으로 민영 씨를 처음 뵙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김민영: 안녕하세요^^

지금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중인 김민영이고요, 아일랜드 발레단과 핀란드 국립발레단에 정단원으로 합격했습니다. 

그리고, 핀란드 국립발레단 입단을 결정해서 7월부터 정단원 입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 곳 중에 핀란드 국립발레단을 선택하기까지 행복한 고민을 하셨을 것 같아요.

핀란드 국립발레단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 저는 개인적으로 레퍼토리를 중요시하는데요, 아일랜드 발레단도 너무 좋은 발레단인데 조금 더 컨템포러리스러운 느낌이 있어서 핀란드 국립발레단을 선택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오디션에는 어떻게 도전하게 되셨나요?

- 일단은 이번이 첫 오디션이어서 걱정이 많았어요. 해외 오디션도 처음이고, 국내 오디션도 본 적이 없었거든요.

댄스플래너의 오디션 매니지먼트를 통해 좋은 발레단을 소개받은 덕분에 오디션을 보게 되었고, 너무 감사하게도 정단원 계약 제안을 받아 입단을 결정했어요. 



국내 오디션이 있는데도 해외로 오디션을 보러 가신 특별한 계기나 이유가 있었나요? 

-저도 저학년 때는 국내 무용단 활동도 너무 좋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춤을 계속 추다 보니  저의 춤을 더 자유롭게 열어내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여러 방면으로 다양한 춤을 추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더 확고해졌어요


특히 요즘 SNS가 굉장히 잘 돼있잖아요? 

SNS를 통해 여러 발레단 영상이나 정보를 많이 접하다 보니까 '아 이런 곳도 있구나', '이런 레파토리도 있구나' 하면서 해외무용단에 관심이 생겼어요. 아쉽게도 국내 무용단은 레파토리가 비교적 한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해외 발레단 오디션에 도전해 보게 되었습니다. 



긴장과 설렘의 첫 번째 오디션 

처음 치러본 오디션은 어떠셨나요?

- 처음에는 너무 떨렸는데, 막상 가 보니까 생각 외로 단장님도 유쾌하신 분이셨어요. 대화도 잘 받아주셨고요.

클래스 분위기도 굉장히 자율적이어서, 재미있게 하고 온 것 같아요!


원래는 핀란드 국립발레단에서 개인 오디션을 보시기로 하셨잖아요,

그런데 공개 오디션으로 가셨어요! 어떻게 된 일인가요? 

- 네 원래는 개인 오디션을 보려고 했는데, 팀장님께서 핀란드 국립발레단에 새로운 감독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공개 오디션을 추천해 주셨어요.

공개 오디션에서는 새로운 감독님을 뵐 수 있으니까, 제 실력에 확신(자신감)을 갖고 공개 오디션을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해 주셨거든요.

공개 오디션은 아무래도 여러 무용수들과 비교가 되는 자리이다 보니 조금 부담이 되긴 했는데,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어요


오디션을 보면서 민영 씨의 어떤 점을 가장 어필하고 싶었나요? 

- 작품을 보여주는 오디션이 아니고, 클래스이다 보니 기본기를 최대한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했어요.

기본기를 정확히 지키면서도 자유롭게 춤을 출 수 있다는 매력과 가능성을 어필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오디션을 보는 과정을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아요. 

공개 오디션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 홀에 도착해서는 제일 먼저 번호 추첨을 했고, 이후 번호표를 붙였어요. 

그 후에 몸을 간단하게 풀고, 슈즈를 신고 바를 한 시간 정도 한 후에 토슈즈를 신고 센터를 진행했어요.

클래스가 끝난 후에는 번호를 호명하여 한 명씩 면접을 봤습니다.



면접에서는 어떤 것을 물어보시던가요? 그리고 어떻게 대답하셨어요? 

- 저도 면접이라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생각 외로 딱딱한 면접 분위기가 아니었어요

단장님께서 "저의 춤이 좋다, 영상도 잘 봤고 특히 포인트 워크가 굉장히 좋다" 이런 식으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면접을 마무리하시면서 당장 계약을 하는 건 아니지만 추후에 메일로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핀란드 국립발레단이 계약을 확실히 말씀하지 않은 이유가, 

여러 차례 오디션을 보고 나중에 확정을 하는 무용단이기 때문에 결과 발표가 늦어진 거잖아요.

결과를 기다리며 어떤 마음이셨을지 궁금해요.

- 합격이라는 결과에 너무 치중하지는 않았어요. 

제 첫 오디션이었던 만큼 많이 떨리고 긴장됐었는데, 그래도 잘 이뤄냈다는 만족감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불안에 떨지 않고 편하게 지냈던 것 같아요.



합격 소식을 예상하셨나요? 

- 사실 조금 느꼈어요. 😊

제 앞 번호 무용수에게는 코멘트를 주듯이 말씀을 하셨었는데, 저에게 말씀하실 때는 너무 좋은 얘기만 해주시니까

'그래도 나쁘지 않게 보셨구나…' 이런 마음으로 좋은 결과를 예상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합격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생각난 분은?

- 제가 한예종에 들어온 지가... 영재원 때부터 해서 이제 6년이 다 되어가요. 

지금까지 제일 많이 도움을 주셨던 교수님들, 강사 선생님들께 제일 먼저 감사함을 전해드리고 싶어서 합격 소실을 듣고 가장 먼저 연락을 드렸어요.

저의 장점을 더욱 살려서 자유롭게 춤출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주셨던 분들이라 감사함을 꼭 전해드리고 싶어요🧡


합격 소식을 듣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 있던 만큼 더 뜻깊으셨을 것 같아요. 

이번에 오디션을 보면서 약간 힘들었던 사연이 있었잖아요,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 사실 제가 출국을 일주일 앞두고 코로나 확진을 받았어요😰

일주일 간 격리를 하면서 이러다가는 오디션을 못 볼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딱 운 좋게도 격리가 해제된 당일에 음성 확인서를 받았고 그날 새벽에 출국할 수 있었어요. 

격리 중에는 홀에서 연습을 못 하고 집에서 홈 발레로만 연습을 할 수밖에 없으니까, 가서 몸이 무거우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컸어요. 

체력도 떨어지면 안 되고 살도 찌면 안 되니까 집에서 바(Barre)만 하루에 두 번씩은 했던 것 같아요.



정보가 부족했던 해외 발레단, 

댄스플래너 덕분에 저에게 맞는 무용단을 찾을 수 있었어요. 

오디션에 참가하면서 댄스플래너에게 어떤 도움을 받으셨나요? 

- 컨디션 관리는 무용수인 저의 몫이지만,

그 외 부분들은 댄스플래너에서 하나하나 차근차근 만들어주시고 도와주셨어요.


제가 혼자 하기에는 부담스러웠을 것 같은데, 댄스플래너에서 무용단 추천, 이력서 작성, 영상 촬영 등..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주셔서 편하게 준비할 수 있었어요. 


이전에는 해외 발레단에 대한 정보를 아예 모르고 있었거든요. 

제가 가고 싶어 하는 레퍼토리를 따져서 저에게 맞는 발레단을 하나하나 다 추천해 주신 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오디션을 보시면서 무용 영어가 도움이 되었나요?

- 그럼요!  영어 회화에 정말 큰 도움을 받았어요. 

일반 영어 회화가 아닌 무용단이나 오디션에서 필요한 단어들, 또는 무대 관련 용어들을 알려주셔서 더 관심 있게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오디션에서는 긴장이 많이 되어서 배운 것들을 많이 활용하진 못했지만, 이번에 발레단 생활을 하게 되면 더욱 많이 활용해 보려고 합니다. 


무용 영어 더 알아보기



해외 콩쿠르와 오디션을 통해 프로의 세계로 발돋움하다

오디션은 처음이었지만, 콩쿠르는 많이 경험해 보셨잖아요. 

특히 민영 씨의 경력에서 YAGP 수상을 빼놓을 수 없죠. 그때 당시 어떤 상을 받으셨어요? 

- 2019년 YAGP에서 파드되 부문에서 ‘잠자는 숲속의 미녀’ 파드되로 2등을 했고, 여자 시니어 클래식 부문에서 그랑 파 클래식과 컨템포러리 작품으로 TOP12에 올랐습니다.


YAGP 파드되 영상 https://youtu.be/_Tb66AnnBxE



당시 경연을 위해 미국까지 가신 경험을 이야기해 주실 수 있나요? 어떠셨어요?

- 그때가 대학교 1학년 때라 당시엔 ‘무조건 해외 무용단에 나가야지’, ‘가서 스칼라십 받아야지’ 하는 마음은 없었던 것 같아요.

대회를 나가서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 경험치를 쌓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지금 생각해 보면 제일 아쉬웠던 무대이기도 해요. 자신감도 약간 떨어졌던 시기였기도 했고요…

해외 콩쿠르를 계기로 더 열심히 하고, 저의 장점도 더 찾아보고 이것들을 어필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해외에서 콩쿠르와 오디션을 모두 경험하셨는데요, 해외 콩쿠르와 오디션의 차이를 직접 느꼈을 것 같아요. 어떠셨나요?

- 해외 콩쿠르에서는 작품 위주로 평가가 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보이는 작품의 표현력, 혹은 테크닉 등의 요소로만 평가가 될 수 있어요. 

그에 반해 오디션은 클래스로 진행되다 보니 무용수의 기본기 등 정말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평가가 되기 때문에 

조금 더 섬세하게 준비했던 것 같아요.



한국과 유럽의 무용 스타일의 차이 또한 느끼셨을지 궁금해요!

- 제가 느꼈을 때, 저희 학교는 완전한 바가노바 스타일이라 클래스 할 때 어퍼바디(Upper Body)라 해서 윗 상체를 그렇게까지 많이 사용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 오디션을 겪어보니 제일 많이 사용하라고 하시는 게 어퍼바디더라구요.

그리고 발 동작도 정말 디테일한 부분까지 사용을 많이 해봤던 것 같아요.

 이런 부분들이 가장 다른 부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민영 씨는 교수님께서도 기대하는 우수 학생으로 알고 있어요!

우수 학생의 하루 연습량이나 노하우가 궁금합니다. 

- 저는 안 되는 동작이 있으면 ‘무조건 해내야 된다’, 하는 성격이에요. 

그래서인지 1학년 때부터 공강 시간에도 연습을 하려고 노력을 했고, 아침 9시쯤 나오면 거의 밤 12시까지 있을 정도로 연습량이 좀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이 지금의 저를 만들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많은 연습량을 소화하시며 부상 관리는 어떻게 하셨나요? 

- 연습량이 많을 때는 끝나고 아이스 찜질과 온찜질 둘 다 하려고 노력했고, 일주일에 두 번씩은 꼭 근육을 풀어주려고 했습니다.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며... 

무용단에 합격했다고 다가 아니죠? 어떻게 입단을 준비 중이신가요? 

- 가장 중요한 게 비자 발급이라고 들어서, 2주 전에 비자 발급 인터뷰를 먼저 진행했어요. 이제 곧 발급될 예정입니다.

집은 마지막 단계라 계약만 하면 될 것 같고, 앞으로 은행 계좌나 거주지 신청 등을 예약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입단 확정 후에도 댄스플래너에서 이렇게까지 도움을 주실 줄 몰랐는데, 

비자 발급 신청, 거주지 계약 및 신청 등 많은 부분들을 댄스플래너에서 도와주시고 추천해 주셨습니다. 


하나하나 준비해 가면서 한국을 떠나는 게 실감이 날 것 같은데요. 

핀란드 국립발레단 입단을 앞둔 심정이 어떠세요? 

- 지금까지 오랫동안 한국에서 발레를 해 왔는데, 현재까지의 생활을 내려놓고 다른 곳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떨리기도 하고, 긴장도 되는 동시에 새로운 곳이니까 흥분도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 김민영이라는 발레리나가 핀란드 국립발레단에서 어떠한 발레리나가 되고 싶은지 목표나 포부가 있을까요? 

-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 조금 더 많은 관객들에게 저의 춤을 보여주고, 감동을 줄 수 있는 무용수가 되고 싶습니다. 


가셔서 가장 하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 딱 하나를 꼽기가 힘드네요😂

음... 개인적으로 저는 '라 바야데르'처럼 표현이 풍부한 스토리 발레를 가장 좋아하거든요. 

핀란드 국립발레단은 클래식 레퍼토리 위주인 컴퍼니인 만큼 더 많은 클래식 작품들을 접해보고 싶어요. 


해외 무용단을 목표로 하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자기가 하고 싶은 목표나 꿈이 생기면 주저하지 말고 바로 도전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이번에 댄스플래너에서 9월에 아시아 댄스 오디션을 개최한다고 들었어요. 

아시아 댄스 오디션은 국내에서 할 수 있는 오디션 경험이니까 많은 분들 참여하셔서 오디션에 도전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 아시아 댄스 오디션 바로 가기



주변 무용수에게도 댄스플래너를 추천해 주실 수 있나요? 

- 저는 정말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해외 발레단은 저희가 알고 있는 정보가 많지 않기 때문에 혼자 준비하기가 힘들 수 있어요. 

오디션을 보기 전까지의 계획을 정말 세세하고 꼼꼼하게 짜주셔서 첫 오디션을 잘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마지막 질문이 남았는데요,

민영 씨에게 댄스플래너란 무엇인가요?

- 아까부터 이 답변에 대해서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저는 <댄스플래너는 저에게 지름길 같은 존재이다>라고 말을 하고 싶어요.

제가 가고자 하는 곳으로 향할 수 있도록 지름길을 제시해 주면서 방향을 잡아주신 것 같아요.



민영 씨, 해외 첫 오디션의 생생한 경험담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해외 발레단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이 가득한 인터뷰였어요~

핀란드 국립발레단에서 김민영 무용수만의 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주식회사 댄스플래너 서울 강남구 선릉로93길 40 나라키움 역삼A빌딩 411호 (서울소셜벤처허브)  대표자 김동욱  B/N 896-87-01134

고객센터 070.7678.6272  info@danceplanner.net

개인정보 처리 방침

개인정보 처리 담당자: 박혜준 (hyejun.park@danceplanner.net)

법적고지  쿠키사용  관리자 로그인

ⓒ 2016-2024  Dance Planner Co., Lt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