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유학 후기 - 영국 램버트 스쿨 | 댄스플래너


무용수님, 안녕하세요~!

무용을 하는 학부모님/ 학생들 사이에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그래서 이렇게 영국 램버트 스쿨에 대해 이야기 나누게 되었습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


안녕하세요, 저는 2024년도 9월부터 영국 램버트 스쿨에 재학 중입니다!

지금 1학년이고, 졸업까지는 8학기가 남아있어요.


네, 반갑습니다🤗 첫 도전에 바로 램버트 스쿨에 합격하셨어요!

다른 오디션 경험이나 콩쿨, 또는 이전에 해외에서 생활해 본 경험이 있었나요?

- 고등학교, 대학교 입시를 준비하면서 오디션을 보러 다니고 콩쿨 경험이 다수 있어요. 그런 때를 제외하고 해외에서 길게 살아본 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전공하고 있는 무용이 서양무용이다 보니까,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해외에서 무용을 배워보거나 무용단 활동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했던 것 같아요!




서울에서 오디션을 볼 때 즉흥이나 음악성(박자), 램버트의 프레이즈 등을 시험 보셨는데, 어떠셨나요?

- 오랜만에 대학 입시처럼 따라하기가 아닌 누군가의 움직임 스타일의 프레이즈를 배워서 너무 재밌었어요😄 그런데 선생님 스타일이 빠르셨기도 하고, 잔동작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신 것 같아서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해외 오디션을 준비하며 겪은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 사실 한 번에 합격한 사실이 기쁘고 감사하지만, 이 학교만을 바라보고 어떤 철저한 준비를 했던 것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정말 부담 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었고, 오히려 그래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영국 램버트 스쿨 유학 생활을 시작하며



한국의 무용 교육과 영구의 무용 교육에는 어떤 차이점들이 있는 것 같나요?

-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입시 기준으로 봤을 때 한국의 예고나 대학교들은 전반적으로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춤을 추기를 바라는 것 같아요. 누가 봐도 이상하거나 특이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정말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이 추는 춤을 '잘 춘다'라고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희 학교의 경우 무용수 자신의 스타일이 확실하게 있고, 그 느낌을 잘 살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만 하면 각자의 춤을 많이 존중해 주려고 하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보다는 확실히 서로의 개성을 리스펙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




램버트 스쿨에서 학교 선생님과 학생과의 관계성은 어떤가요?

- 위계질서가 강하고 경직된  분위기가 전혀 아니어서, 선생님들과 굉장히 편하게 지내는 편입니다!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성이라기보다, 춤을 추는 'Dancer'와 댄서들을 이끌고 지휘해 주는 'Instructor'의 관계에 더 가까워서 늘 '함께 작업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그렇군요! 캠퍼스나 수업 분위기는 어떤가요?

- 연습이나 수업 분위기도 편안하다 보니, 학생들도 동료들에게 정말 많은 격려와 응원을 해주고 서로에 대한 칭찬과 존중을 아끼지 않아요!




다 같이 화목한 분위기에서 지낸다니 다행이네요🤗 

여러 나라에서 온 학생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 색다른 경험이었을 것 같은데, 학교에서 마련해 주는 친목 행사가 따로 있었을까요?

- 학교에서는 거의 한 학기에 한 번씩 'Culture Day'를 지내요. 외부 선생님들을 초청해서 그분들의 문화에 대해 듣고 배우고, 학생들은 자기 나라의 전통 음식들을 가져와 나눠 먹는 날이에요. 꼭 행사를 할 때가 아니어도 평소에 학생들끼리 경쟁자로 느끼는 경우가 거의 없고, 오히려 서로를 보고 배우려는 경향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그 부분이 정말 좋습니다😄




Jason 선생님으로부터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을 하고 계시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어요!

어떤 점에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나요?

- 유학 생활을 아주 활기차게 보내려고 하고 있어요. 친구들과 사교생활도 적극적으로 하고, 수업 때도 바짝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셔서 그렇게 말씀해 주신 것 같아요! :)




유학 생활을 슬기롭게 보내고 계시군요!

램버트 무용단과의 관계성이 학교 수업에 적용되는 부분이 있다고 느끼신 적도 있나요?

- 매년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나 프로젝트가 정말 다양해서 하나로 딱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무용단과의 커넥션은 사실 없습니다. 현재 2학년 학생이 게스트로 작품 활동 준비에 참여하고 있지만, 저희 학년도 그런 기회를 받을 거라는 보장은 할 수 없어요🥹

 하지만 런던에서 활동하고 있는 안무가 분과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무조건 한 번은 주어집니다! 2, 3학년 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 아직은 참여한 적이 없지만 저도 많이 기대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위해 제공하는 복지 프로그램이나 시설은 어떤가요?

- 부상이 있는 친구들은 교내 피지오 시설(물리치료 시설)에서 검진을 받고 재활 운동도 받을 수 있습니다. 연습실은 총 5개가 있고, 매주 업로드되는 타임테이블 중 빈 공간에 이름을 쓰면 대여해서 사용할 수 있어요. 카페테리아는 따로 없어서 모두 도시락을 싸오는데, 날씨가 좋은 날은 외부 피크닉 테이블에서 먹거나 학생 공간에 있는 쇼파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램버트 스쿨에서 1년간의 학비는 어느 정도 되나요? 학비 외에도 공연, 의상 등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 부분들도 있나요?

- 1년간의 학비는 4000만 원 정도이고, 그 외적으로 발생한 비용은 아직까진 없었습니다!



램버트 스쿨에서의 학교 생활


램버트 스쿨에서의 하루 일과는 어떤가요? 등·하교 시간, 연습 시간 등이 궁금해요~

- 하루에 보통 수업이 4개에서 5개까지 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있는 학과 수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용 수업, 혹은 컨디셔닝 수업*이에요! 그 외에 추가적으로 교내 행사인 <Platform> 이라는 학생 안무작 발표회 리허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등하교 시간은 사람마다, 그날의 일정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몸 푸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라 수업이 시작하기 한 시간 정도 전에 도착합니다.

*컨디셔닝 수업: 바르고 아름다운 체형을 만들고 움직임의 안정성과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체형 수업





수업 시간이 굉장히 많을 것 같은데, 하루에 자유 시간을 어느 정도 가질 수 있나요?


- 생각보다 수업 사이 공강들이 꽤 길어서 그때 자유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하루에 공강이 늘 2~3시간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재학 중인 학교에서는 수업이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나요?

- 우선 발레 수업은 매일 듣도록 되어 있고, 그 외에 그라함, 커닝햄 테크닉, 컨디셔닝 수업, 교과 수업이 일주일에 두 번씩 배정되어 있습니다. 즉흥 수업과 플로어 워크도 한 번씩 배정돼있어서 일주일 동안 다양한 수업을 가득 채워 들을 수 있어요!





가장 좋아하는 과목과 그 이유, 혹은 힘들었던 과목과 그 이유를 알려주세요~

-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발레와 커닝햄입니다!  발레는 기본적으로 몸의 중립 포지션을 찾고, 기초가 되는 힘을 기르기에 좋은 트레이닝이 돼서 좋을 것 같아요. 그와 비슷하게 커닝햄도 제 성격이랑 잘 맞는 것 같아서 좋아합니다☺️

 가장 힘든 과목은 컨디셔닝인 것 같아요. 컨디셔닝 수업을 통해서 체력이나 푸시업 실력이 향상된 것 같아서 좋긴 하지만, 유산소나 맨몸 운동보다는 춤을 추면서 쌓이는 근력과 체력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램버트의 무용 훈련 커리큘럼은 어떤가요?

- 전반적으로 1, 2, 3학년 시기의 커리큘럼은 학년에 따라 실기 비중을 빌드 업하는 느낌이어서 시기별로 학교가 어떤 트레이닝을 주도하고 있는지 잘 보여요. 1학년 때의 수업은 거의 다 테크닉과 발레로 이루어져 있고, 2학년 때부터 외부 안무가와 작업을 시작해서 3학년 때 외부 프로젝트에 가장 많은 참여를 합니다.




1학년 커리큘럼에서 안무 창작이나 즉흥 수업을 어떻게 다루고 있나요? 개인 작품은 본인이 직접 창작하나요, 안무가 선생님께서 짜주시나요?

- 개인 작품 안무는 본인이 스스로 창작합니다! 이번 학기에는 그룹 창작 시간과 쇼잉*이 있었습니다. 즉흥 수업은, 어떤 목적을 달성하는 것보다 개인이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경험해 보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느껴졌어요. 저 역시 즉흥이나 가가 테크닉에 더 집중하며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늘 노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쇼잉: 수업이나 워크숍, 리허설 후에 지금까지 배운 동작이나 안무를 다른 사람들 앞에서 보여주는 시간





무용 학교에서의 시험 기간은 어떤가요?

바쁜 일정에 개인 공부나 연습을 할 시간이 넉넉하지 않을 때가 많을 것 같은데, 학점 관리가 까다롭지는 않나요?

- 이론 시험은 보통 에세이 제출로 대체되는 것 같아요. 학생들이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 모여 필기시험을 진행하는 게 아니라, 온라인으로 마감 기간에 맞추어 에세이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실기 시험도 엄숙한 분위기가 아니라, 오픈 클래스 형식으로 캐주얼하게 진행돼요. 이론 시험과 실기 시험이 비슷한 기간에 진행되는 건 아니어서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부담은 없습니다 :)

 학교가 학생들의 성적을 점수 매기는 부분에 치중하지 않고, 출석과 수업 참여도, 예술성과 같은 부분에 더 중점을 두는 것 같아서 딱히 학점에 대한 스트레스가 따로 생기지는 않는 것 같아요☺️



램버트 스쿨에서의 실습과 공연


램버트 스쿨에서 학생들이 공연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많은 편인가요? 캐스팅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 저희 학교는 그래도 학생들이 공연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많은 편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캐스팅은 외부 프로젝트를 통한 공연일 경우 관계자분들께서 오셔서 직접 무용수를 셀렉 하고, 교내 <플랫폼> 공연일 경우에는 '내 안무에 함께 서줄 수 있니,'라고 서로 물어보며 편하게 협업합니다. <플랫폼>은 학생이 주도적으로 팀을 꾸리고 스스로 창작한 안무를 올리는 공연으로, 1년에 2번 정도 열립니다.





학교 공연이 있을 때에는 공연 준비 수업이 따로 있나요?

- 앞서 소개해 드린 교내 <플랫폼>은 수업과는 별도의 포르젝트이기 문에 학생들이 알아서 홀을 잡고 연습을 진행해야 해요. 하지만 외부 안무가분이 지도하시는 프로젝트라면, 그 공연 준비에 맞춰 시간표 변동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영국에서의 무용 유학 생활


지금 홈스테이(하숙)을 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장단점을 알려줄 수 있을까요? 숙소는 어떤 경로로 구하셨나요?

- 댄스플래너를 통해서 컨택해 홈스테이할 집을 얻었습니다!  비용은 한 달에 150만 원 정도 하는데, 전기세, 수도세, 저녁 식사값이 포함된다고 생각하면 꽤 합리적인 가격이 장점인 것 같아요. 단점은 아무래도 하숙이다 보니 집주인분 눈치가 보인다는 것과, 스스로 요리해서 먹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영국 음식은 입에 맞는 편인가요? 평균 외식비나 생활비가 어느 정도 필요한지 궁금해요~

- 저는 딱히 편식이 심한 편은 아니어서 나름 잘 맞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어느 정도 지출이 나가는지 감이 잘 안 잡혔는데, 생활하다 보니 거의 식비와 교통비가 소비의 대부분을 이루는 것 같아 최대한 절약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그래서 생활비는 일주일에 40파운드(약 7만 6천 원) 안팎으로 드는 것 같습니다.




여가 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하며 보내나요? 런던에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 쉴 시간이 생기면 주로 런던 곳곳을 돌아다니거나, 멀리 나가지 않아도 집 근처 공원에 가있어요. 날씨가 좋은 날이라면 런던의 그리니치 공원을 추천합니다! 언덕길에 공원이 있는 구조인데, 전경이 정말 아름다워요😄




졸업 준비와 유학 생활 추천 및 조언


학교에서 졸업 후 진로를 준비하는 데에는 어떤 도움을 제공하나요? 

학교생활 중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 학교에서 무용단 오디션 공지가 올라오면 원서를 알려주긴 하지만, 세세한 정보까지 전달해 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항상 본인이 지원하고 싶은 무용단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 정보를 잘 찾아봐야 하는 것 같아요.

 졸업할 때는 저도 무조건 어느 무용단에든 입단한 상태였으면 좋겠네요 ㅎㅎ




우리 학교 이런 점이 정말 좋다! 자랑 한 번 해주세요~

- 램버트 스쿨은 오랜 역사가 있는 학교이고, 앞서 말했던 것처럼 수업이나 연습이 정말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돼요! 선생님과 동료 무용수들이 서로를 믿어주며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에서 무용을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장점인 학교입니다😎




유학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이런 점을 알고 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 영어를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잘 쓰도록 연습하고 오는 것을 추천해요. 단순한 아이엘츠 영어와 수능 영어 같은 교과서적인 영어보다, 캐주얼하게 일상이나 수업에서 많이 사용하는 표현들을 공부해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편집자 첨언: 램버트 스쿨 입학을 위해서는 아이엘츠-UKVI 시험을 B1 이상으로 통과해야 한다(전 과목 4.0 이상). 공인 영어 시험 준비와 함께 실생활을 위한 회화 공부를 동시에 진행하도록 하자.




드디어 마지막 질문입니다! 본인에게 댄스플래너란?

- 꿈을 향해 첫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게 도와준 곳입니다!ㅎㅎ



바쁘실 텐데도 시간 내어 학교생활에 대해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유학 생활에 대해 소중한 경험 공유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건강하고 즐거운 무용 유학 생활을 항상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해외무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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