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연 무용수님, 안녕하세요~!
무용을 하는 학부모님/ 학생들 사이에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그래서 이렇게 아연 씨와 뉴욕대 티쉬 예술대학에 대해 이야기 나누게 되었습니다 :)
요즘에는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 하루하루 다양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무용 수업 하나만 있어서 학교에서의 일과가 아주 일찍 끝나는 날도 있지만, 가장 긴 날은 무용 수업 외에도 교양 수업을 3개씩 더 듣고서야 하교를 해요. 워낙 좋아하는 뉴욕이라는 도시에서의 하루들이라 수업이 얼마나 있는지에 상관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

뉴욕대 티쉬 칼리지에서의 유학 생활
재학 중이신 학교에서의 수업들이 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 저희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우선 무용 수업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게 아닙니다! 실기 수업 외에도 이론 수업이 정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평일 아침마다 무용 수업을 듣고, 무용 수업이 끝나면 바로 이론 수업을 들으러 가는 날이 많습니다. 무용 수업 시간에는 발레 외에도 힙합, 현대무용, 아프리칸 스타일 등 다양한 장르를 배울 수 있습니다.
커리큘럼에서 이론 수업이 무용 수업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는군요!
무용 커리큘럼에서는 특히 흥미롭게 듣거나 따로 도전해 보고 싶은 과목이 있으신가요?
-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수업은 <Producton for dance>라는 과목이었습니다! 저와 같은 무용수들이 쓰는 무대와 그 무대에서 이루어지는 공연이 어떻게 관리, 운영되는지를 배우는 수업이었어요. 예를 들면 조명, 의상, 음향 등을 누가 어떻게 관리하고 직접 제작하는지, 전체 공연이 작동하는 과정 전반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도전하고 싶은 과목이라면 티쉬 대학 1학년들은 꼭 들어야 하는 수업인 <Writing the Esssay>일 거 같아요. 이름 그대로 에세이를 써야 하는 과목인데, 아무래도 영어로 장문의 글을 쓰다 보니 쓰거나 평가를 받는 데에 까다로움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학교 안에 연습할 수 있는 시설은 어떠한가요? 사용할 때 따라야 하는 시스템이 있나요?
- 저희 무용과 건물은 총 6층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수업을 듣거나 연습을 하는 스튜디오가 총 5개 있고, 5층에는 저희 전용 무대도 있습니다😄 '스케다'라는 어플을 통해서 예약하면 개인 연습을 위해 스튜디오를 사용할 수 있어요!

수업 중 교수님들의 피드백 방식이나 분위기는 어떤가요?
- 교수님들께서 수업 중에 최대한 설명도 많이 해주려고 하시고 학생 한 명 한 명한테 코멘트도 많이 해주세요! 한 교수님께서 모든 학생들에게 로테이션을 돌며 피드백해 주시는 게 끝나면 1:1 면담처럼 이야기도 나눠야 합니다. 물론 교수님들마다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모든 분들께서 최대한 개인별로 많은 도움을 주려고 하세요!
대학생들이 항상 조별 과제에 대한 어려움을 많이 토로해요🥹
현아연 무용수도 동료 학생들과의 협업이 중요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나요?
- 교수님께서 음악 수업 때, 매주 랜덤으로 조를 배정해서 조원들끼리 안무를 창작해 발표하는 과제를 내주세요. 물론 어떤 조에 배정되는지도 중요하지만, 다들 의견도 많이 내고 서로의 목소리를 들어주려고 해서 괜찮아요 :) 그래서 처음에는 과제 진행이 어려웠는데 지금은 익숙해져서 예전만큼 조별 과제에 부담을 느끼진 않습니다.
학교에서 정규 수업 외에 마스터 클래스나 워크숍도 진행하나요?
- 1, 2학년들은 'Special Tuesday' 혹은 'Special Friday'에 한 번씩 특별한 게스트 선생님들이 오셔서 수업을 가르쳐 주실 때도 있습니다!

뉴욕에서 무용 유학생으로 산다는 건
혼자 유학 생활을 하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은 에너지가 쓰일 것 같아요🥲 이를 위해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요?
- 저는 어렸을 때부터 유학을 여러 번 다녀서 그런지, 이번에는 좀 수월하게 적응했던 것 같아요! 물론 익숙한 부분이 많아도 힘들 때가 있지만, 그럴 때는 친구들한테 의지를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친구들과 서로 있었던 일을 얘기하면서 공감해 주다 보면 답답했던 마음이 풀릴 때가 많습니다 :)
뉴욕대 티쉬 칼리지에서 따로 제공하는 물리 치료나 심리 상담 같은 건강 관리 프로그램도 있나요?
- 저희 무용과에게 제공되는 물리치료를 포함한 각종 치료비는 NYU 건강보험에 가입만 돼있으면 다 무료인 걸로 알고 있어요! 심리 상담 같은 경우에는 저희 학교뿐만이 아니어도 필요한 모든 학생들에게 무료로 지원해 주고 있는 시스템입니다. 그 외에도, 저희 해부학 선생님께서 매주 스케줄표를 업로드해 주시는데, 부상이나 통증이 있을 때 그 표에 사인을 하면 선생님께 몸 컨디션을 체크 받을 수 있어요.

뉴욕 생활에서 식단 관리나 운동 루틴을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은 없었나요?
- 확실히 미국이라는 나라의 음식이 자극적인 음식들이 대부분이라 초반에는 살이 찌더라고요..😅 그래서 이후에는 학식을 먹을 때에도 골고루 먹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저희 학교 학식이 정말 다양한데, 와인스틴, 크레이브, 카멜 등 여러 식당에서 제공이 됩니다. 뷔페식도 있고, 먼저 어플로 시켜서 음식을 받아오는 곳도 있어요!
뉴욕은 물가가 높기로도 유명한 곳인데, 학비와 생활비는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요?
- 맞아요, 뉴욕은 정말 물가가 높아서 외식 한 번 하면 기본 50불은 항상 넘어요🥹 대부분 학생들이 한 달 생활비를 1500-2000 달러 안에서 해결하려고 노력하지만, 정말 많이 쓸 때에는 한 달에 거의 5000불 가까이 나갈 때도 있어요..! 그 외에 추가로 든 비용은 아직까지는 없었습니다.
처음 정착했을 때 겪은 어려운 점에는 어떤 것이 있었나요? 극복 과정도 궁금해요!
- 무용과는 1학년이 제일 타이트한 스케줄을 배정받아서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가 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 학교는 캠퍼스가 없어서 짧은 쉬는 시간마다 늦지 않고 다음 수업이 있는 건물로 이동해야 하는 것도 어려웠던 것 같아요. 몸은 피곤해지는데 매일 아침 7시 반에 일어나서 최선을 다해 집중해야 했던 그 시기가 뿌듯하지만 꽤나 힘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희 과는 워낙 미국인이 많아서 아주 다양한 문화권 동료들이 있지는 않지만, 미국 무용대회나 학교에 대한 얘기들을 다른 나라에서 온 동료들에게 전해 들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많았습니다! 한국에서의 과정들과 차이점이 많다는 것도 알 수 있었고, 관련된 서로의 경험을 공유했던 기억이 그 당시 제가 어려움을 느꼈던 부분에 적용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
뉴욕에서 유학 생활을 시작하기 전 '미리 알고 오면 좋았겠다!' 하는 부분이 있었나요?
- 팁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앞서 말했듯 뉴욕은 물가가 생각보다 더 비싸기 때문에 처음 도착했을 때부터 그 점을 염두에 두면서 돈을 쓰면 더 슬기로운 경제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예술의 도시에서 예술가로서의 성장 기회 찾기
현아연 무용수는 한국과 스위스에서 전문적인 무용 훈련을 받았었죠! 미국과 비교해서 한국, 스위스의 훈련법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 미국 대학교를 다니면서 느낀 점은, 미국은 정말 개개인의 특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거였어요. 각 무용수만의 춤선을 살리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서, 한국이나 스위스에 비해 자기만의 매력이나 춤 스타일을 스스로가 더 잘 알고 발전해 나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티쉬 칼리지에서 진행하는 공연이나 프로젝트에 참여한 적이 있나요? 경험에 대해 공유해 주세요!
- 1, 2학년 학생들은 한 학기에 한 명당 3번씩 무대에 설 수 있어요. 근데 이 3번도 캐스팅을 받아야만 무대에 오를 수 있습니다. 혹시나 캐스팅을 받지 못하더라도 3학년이 되면 모든 학생들이 스스로 안무를 창작해 추기 때문에 다들 본인이 짠 안무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있어요! 대학을 다니는 동안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는 반드시 있기 때문에 초조해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
직접 창작한 안무로 무대에 설 수 있다니 정말 뿌듯할 것 같은데요😆 한국에서의 창작 발표회처럼 진행되는 건가요?
- 학생들에게 필수 수업이나 과제로 배정되지는 않지만, 학생 스스로 참여하고 싶으면 <Studio 2 Showing>이라는 발표회에 신청할 수 있어요. 직접 안무를 짜는 경험을 해보고 싶을 때도, 솔로 작품을 하고 싶으면 제안 드려볼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특히 기본기, 개개인의 춤 스타일, 그리고 다양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수업을 해주실 때도 그 부분을 더 강조하시는 것 같아요.

현아연 무용수가 지난 인터뷰에서 남겨준 소감인데요! 티쉬 칼리지의 학생으로서 뉴욕이라는 도시는 어떤 영감을 주는 것 같나요?
- 확실히 뉴욕이라는 도시에서 학교를 다니니까 다른 컴퍼니와 안무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 같아요! 거리를 걸으면서 다양한 모습과 분위기의 사람들도 볼 수 있고, 그냥 길거리에서도 예술의 한 장면을 목격할 수 있는 기회도 많습니다🤗 그래서 학교 과제량이 많을 때에는 친구들과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하지만, 개인적인 시간이 생기면 따로 만나서 맛집을 찾아다니고는 해요.

친구들과 여가시간을 같이 보내시는군요! 그렇다면 학교 분위기는 어떤가요?
공연 캐스팅이나 성적으로 인해 시험 기간과 같을 때 경쟁적인 분위기가 심해지지는 않나요?
- 그건 친구들마다 정말 달라요. 학업의 모든 부분을 경쟁으로 생각하고 치열한 분위기를 만드는 학생들도 있는데, 사실 그런 친구들과는 잘 안 다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정말 착하고, 경쟁자이기 전에 저를 친구로서 좋아해 주는 애들도 많아서 주로 그 친구들과 다니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는 실기 시험을 따로 치르지 않아서 평소 모습을 더 중요하게 보는 것 같아요. 평소 수업 시간과 개인 과제에 얼마나 성실하게 참여하는지, 다른 학우들과 어떻게 지내는지와 같은 일상적 모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티쉬 칼리지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무용수로서 앞으로의 커리어를 준비하기에 적합하다고 느껴지나요?
- 일단 정말 많은 장르를 접할 수 있다는 게 저희 학교의 장점인 것 같아요! 다양한 춤 스타일을 배워보고 직접 춰보면서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됩니다. 2학년 여름에는 해외로 갈 수 있는 <Study Abroad Program>도 참여할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비슷하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학교에서 프로 무용수로 활동하는 직접적인 지원을 해주는 건 아니지만, 교수님들께서 항상 메일로 취업 기회나 오디션 날짜들을 보내주고 계셔서 언제든지 커리어에 대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학교의 동료 무용수들은 보통 어떤 커리어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 같나요?
- 아무래도 무용수의 길을 꿈꾸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놀랍게도 친구들 중에 무용과를 다니면서 복수 전공을 하는 아이들이 대다수예요! 무용수로서의 기질도 키우면서 또 다른 목표를 찾아다니거나 새로운 꿈을 위해 전과를 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우리 학교 이런 점은 정말 좋다! 학교 자랑 한 번 해주세요~
- 저희 학교는 캠퍼스가 없다는 게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아요. 건물 간의 거리가 멀다고만 느끼기에는, 매일 한 건물에 갇혀있는 게 아니라서 답답한 느낌도 없고 Washington Square Park도 걸어 다니면서 기분 전환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무용과가 느낄 수 있는 장점은, 무대와 스튜디오가 한 건물에 자리 잡고 있고, 저희 전용 건물이 있다는 거예요😎 생활적인 부분에서도 한 가지 자랑한다면, 입맛이 없거나 한식이 너무 그리워질 때에도 찾아갈 수 있는 맛집이 많습니다!


- 입시도 정말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지만, 학교에 합격했다고 끝이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입학 후에 성적관리도 정말 어렵고 개인 공부, 무용, 과제 등 노력해야 할 부분이 아주 많습니다! 그래도 뉴욕이라는 도시에서 공부를 할 수 있고, 춤을 출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장점이잖아요 :) 미래에는 이 시간이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이 도시가 주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뉴욕대 티쉬 칼리지에 대한 후기와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무용 유학을 희망하는 많은 꿈나무와 학부모님께 좋은 팁이 될 것 같아요~
경험을 공유해 주신 현아연 무용수의 앞길에 꽃길이 가득 펼쳐지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마침내 해외무용단에 성공적으로 입단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요즘에는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 하루하루 다양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무용 수업 하나만 있어서 학교에서의 일과가 아주 일찍 끝나는 날도 있지만, 가장 긴 날은 무용 수업 외에도 교양 수업을 3개씩 더 듣고서야 하교를 해요. 워낙 좋아하는 뉴욕이라는 도시에서의 하루들이라 수업이 얼마나 있는지에 상관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
재학 중이신 학교에서의 수업들이 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 저희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우선 무용 수업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게 아닙니다! 실기 수업 외에도 이론 수업이 정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평일 아침마다 무용 수업을 듣고, 무용 수업이 끝나면 바로 이론 수업을 들으러 가는 날이 많습니다. 무용 수업 시간에는 발레 외에도 힙합, 현대무용, 아프리칸 스타일 등 다양한 장르를 배울 수 있습니다.
커리큘럼에서 이론 수업이 무용 수업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는군요!
무용 커리큘럼에서는 특히 흥미롭게 듣거나 따로 도전해 보고 싶은 과목이 있으신가요?
-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수업은 <Producton for dance>라는 과목이었습니다! 저와 같은 무용수들이 쓰는 무대와 그 무대에서 이루어지는 공연이 어떻게 관리, 운영되는지를 배우는 수업이었어요. 예를 들면 조명, 의상, 음향 등을 누가 어떻게 관리하고 직접 제작하는지, 전체 공연이 작동하는 과정 전반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도전하고 싶은 과목이라면 티쉬 대학 1학년들은 꼭 들어야 하는 수업인 <Writing the Esssay>일 거 같아요. 이름 그대로 에세이를 써야 하는 과목인데, 아무래도 영어로 장문의 글을 쓰다 보니 쓰거나 평가를 받는 데에 까다로움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학교 안에 연습할 수 있는 시설은 어떠한가요? 사용할 때 따라야 하는 시스템이 있나요?
- 저희 무용과 건물은 총 6층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수업을 듣거나 연습을 하는 스튜디오가 총 5개 있고, 5층에는 저희 전용 무대도 있습니다😄 '스케다'라는 어플을 통해서 예약하면 개인 연습을 위해 스튜디오를 사용할 수 있어요!
수업 중 교수님들의 피드백 방식이나 분위기는 어떤가요?
- 교수님들께서 수업 중에 최대한 설명도 많이 해주려고 하시고 학생 한 명 한 명한테 코멘트도 많이 해주세요! 한 교수님께서 모든 학생들에게 로테이션을 돌며 피드백해 주시는 게 끝나면 1:1 면담처럼 이야기도 나눠야 합니다. 물론 교수님들마다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모든 분들께서 최대한 개인별로 많은 도움을 주려고 하세요!
대학생들이 항상 조별 과제에 대한 어려움을 많이 토로해요🥹
현아연 무용수도 동료 학생들과의 협업이 중요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나요?
- 교수님께서 음악 수업 때, 매주 랜덤으로 조를 배정해서 조원들끼리 안무를 창작해 발표하는 과제를 내주세요. 물론 어떤 조에 배정되는지도 중요하지만, 다들 의견도 많이 내고 서로의 목소리를 들어주려고 해서 괜찮아요 :) 그래서 처음에는 과제 진행이 어려웠는데 지금은 익숙해져서 예전만큼 조별 과제에 부담을 느끼진 않습니다.
학교에서 정규 수업 외에 마스터 클래스나 워크숍도 진행하나요?
- 1, 2학년들은 'Special Tuesday' 혹은 'Special Friday'에 한 번씩 특별한 게스트 선생님들이 오셔서 수업을 가르쳐 주실 때도 있습니다!
혼자 유학 생활을 하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은 에너지가 쓰일 것 같아요🥲 이를 위해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요?
- 저는 어렸을 때부터 유학을 여러 번 다녀서 그런지, 이번에는 좀 수월하게 적응했던 것 같아요! 물론 익숙한 부분이 많아도 힘들 때가 있지만, 그럴 때는 친구들한테 의지를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친구들과 서로 있었던 일을 얘기하면서 공감해 주다 보면 답답했던 마음이 풀릴 때가 많습니다 :)
뉴욕대 티쉬 칼리지에서 따로 제공하는 물리 치료나 심리 상담 같은 건강 관리 프로그램도 있나요?
- 저희 무용과에게 제공되는 물리치료를 포함한 각종 치료비는 NYU 건강보험에 가입만 돼있으면 다 무료인 걸로 알고 있어요! 심리 상담 같은 경우에는 저희 학교뿐만이 아니어도 필요한 모든 학생들에게 무료로 지원해 주고 있는 시스템입니다. 그 외에도, 저희 해부학 선생님께서 매주 스케줄표를 업로드해 주시는데, 부상이나 통증이 있을 때 그 표에 사인을 하면 선생님께 몸 컨디션을 체크 받을 수 있어요.
뉴욕 생활에서 식단 관리나 운동 루틴을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은 없었나요?
- 확실히 미국이라는 나라의 음식이 자극적인 음식들이 대부분이라 초반에는 살이 찌더라고요..😅 그래서 이후에는 학식을 먹을 때에도 골고루 먹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저희 학교 학식이 정말 다양한데, 와인스틴, 크레이브, 카멜 등 여러 식당에서 제공이 됩니다. 뷔페식도 있고, 먼저 어플로 시켜서 음식을 받아오는 곳도 있어요!
뉴욕은 물가가 높기로도 유명한 곳인데, 학비와 생활비는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요?
- 맞아요, 뉴욕은 정말 물가가 높아서 외식 한 번 하면 기본 50불은 항상 넘어요🥹 대부분 학생들이 한 달 생활비를 1500-2000 달러 안에서 해결하려고 노력하지만, 정말 많이 쓸 때에는 한 달에 거의 5000불 가까이 나갈 때도 있어요..! 그 외에 추가로 든 비용은 아직까지는 없었습니다.
처음 정착했을 때 겪은 어려운 점에는 어떤 것이 있었나요? 극복 과정도 궁금해요!
- 무용과는 1학년이 제일 타이트한 스케줄을 배정받아서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가 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 학교는 캠퍼스가 없어서 짧은 쉬는 시간마다 늦지 않고 다음 수업이 있는 건물로 이동해야 하는 것도 어려웠던 것 같아요. 몸은 피곤해지는데 매일 아침 7시 반에 일어나서 최선을 다해 집중해야 했던 그 시기가 뿌듯하지만 꽤나 힘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희 과는 워낙 미국인이 많아서 아주 다양한 문화권 동료들이 있지는 않지만, 미국 무용대회나 학교에 대한 얘기들을 다른 나라에서 온 동료들에게 전해 들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많았습니다! 한국에서의 과정들과 차이점이 많다는 것도 알 수 있었고, 관련된 서로의 경험을 공유했던 기억이 그 당시 제가 어려움을 느꼈던 부분에 적용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
뉴욕에서 유학 생활을 시작하기 전 '미리 알고 오면 좋았겠다!' 하는 부분이 있었나요?
- 팁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앞서 말했듯 뉴욕은 물가가 생각보다 더 비싸기 때문에 처음 도착했을 때부터 그 점을 염두에 두면서 돈을 쓰면 더 슬기로운 경제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현아연 무용수는 한국과 스위스에서 전문적인 무용 훈련을 받았었죠! 미국과 비교해서 한국, 스위스의 훈련법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 미국 대학교를 다니면서 느낀 점은, 미국은 정말 개개인의 특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거였어요. 각 무용수만의 춤선을 살리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서, 한국이나 스위스에 비해 자기만의 매력이나 춤 스타일을 스스로가 더 잘 알고 발전해 나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티쉬 칼리지에서 진행하는 공연이나 프로젝트에 참여한 적이 있나요? 경험에 대해 공유해 주세요!
- 1, 2학년 학생들은 한 학기에 한 명당 3번씩 무대에 설 수 있어요. 근데 이 3번도 캐스팅을 받아야만 무대에 오를 수 있습니다. 혹시나 캐스팅을 받지 못하더라도 3학년이 되면 모든 학생들이 스스로 안무를 창작해 추기 때문에 다들 본인이 짠 안무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있어요! 대학을 다니는 동안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는 반드시 있기 때문에 초조해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
직접 창작한 안무로 무대에 설 수 있다니 정말 뿌듯할 것 같은데요😆 한국에서의 창작 발표회처럼 진행되는 건가요?
- 학생들에게 필수 수업이나 과제로 배정되지는 않지만, 학생 스스로 참여하고 싶으면 <Studio 2 Showing>이라는 발표회에 신청할 수 있어요. 직접 안무를 짜는 경험을 해보고 싶을 때도, 솔로 작품을 하고 싶으면 제안 드려볼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특히 기본기, 개개인의 춤 스타일, 그리고 다양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수업을 해주실 때도 그 부분을 더 강조하시는 것 같아요.
현아연 무용수가 지난 인터뷰에서 남겨준 소감인데요! 티쉬 칼리지의 학생으로서 뉴욕이라는 도시는 어떤 영감을 주는 것 같나요?
- 확실히 뉴욕이라는 도시에서 학교를 다니니까 다른 컴퍼니와 안무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 같아요! 거리를 걸으면서 다양한 모습과 분위기의 사람들도 볼 수 있고, 그냥 길거리에서도 예술의 한 장면을 목격할 수 있는 기회도 많습니다🤗 그래서 학교 과제량이 많을 때에는 친구들과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하지만, 개인적인 시간이 생기면 따로 만나서 맛집을 찾아다니고는 해요.
친구들과 여가시간을 같이 보내시는군요! 그렇다면 학교 분위기는 어떤가요?
공연 캐스팅이나 성적으로 인해 시험 기간과 같을 때 경쟁적인 분위기가 심해지지는 않나요?
- 그건 친구들마다 정말 달라요. 학업의 모든 부분을 경쟁으로 생각하고 치열한 분위기를 만드는 학생들도 있는데, 사실 그런 친구들과는 잘 안 다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정말 착하고, 경쟁자이기 전에 저를 친구로서 좋아해 주는 애들도 많아서 주로 그 친구들과 다니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는 실기 시험을 따로 치르지 않아서 평소 모습을 더 중요하게 보는 것 같아요. 평소 수업 시간과 개인 과제에 얼마나 성실하게 참여하는지, 다른 학우들과 어떻게 지내는지와 같은 일상적 모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티쉬 칼리지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무용수로서 앞으로의 커리어를 준비하기에 적합하다고 느껴지나요?
- 일단 정말 많은 장르를 접할 수 있다는 게 저희 학교의 장점인 것 같아요! 다양한 춤 스타일을 배워보고 직접 춰보면서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됩니다. 2학년 여름에는 해외로 갈 수 있는 <Study Abroad Program>도 참여할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비슷하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학교에서 프로 무용수로 활동하는 직접적인 지원을 해주는 건 아니지만, 교수님들께서 항상 메일로 취업 기회나 오디션 날짜들을 보내주고 계셔서 언제든지 커리어에 대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학교의 동료 무용수들은 보통 어떤 커리어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 같나요?
- 아무래도 무용수의 길을 꿈꾸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놀랍게도 친구들 중에 무용과를 다니면서 복수 전공을 하는 아이들이 대다수예요! 무용수로서의 기질도 키우면서 또 다른 목표를 찾아다니거나 새로운 꿈을 위해 전과를 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우리 학교 이런 점은 정말 좋다! 학교 자랑 한 번 해주세요~
- 저희 학교는 캠퍼스가 없다는 게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아요. 건물 간의 거리가 멀다고만 느끼기에는, 매일 한 건물에 갇혀있는 게 아니라서 답답한 느낌도 없고 Washington Square Park도 걸어 다니면서 기분 전환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무용과가 느낄 수 있는 장점은, 무대와 스튜디오가 한 건물에 자리 잡고 있고, 저희 전용 건물이 있다는 거예요😎 생활적인 부분에서도 한 가지 자랑한다면, 입맛이 없거나 한식이 너무 그리워질 때에도 찾아갈 수 있는 맛집이 많습니다!
- 입시도 정말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지만, 학교에 합격했다고 끝이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입학 후에 성적관리도 정말 어렵고 개인 공부, 무용, 과제 등 노력해야 할 부분이 아주 많습니다! 그래도 뉴욕이라는 도시에서 공부를 할 수 있고, 춤을 출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장점이잖아요 :) 미래에는 이 시간이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이 도시가 주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