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리투아니아 클라이페다 주립 발레단에 정단원으로 입단하게 된 윤서정입니다. 반갑습니다:)
댄플: 안녕하세요 서정 씨. 서정 씨는 정말 저희와 인연이 깊죠. 이번에 굉장히 좋은 소식으로 저희가 인터뷰를 함께 하게 되었어요. 이번에 정단원으로 합격하신 클라이페다 주립 발레단은 어떤 무용단인가요?
- 리투아니아 클라이페다 주립 발레단은 오페라와 결합하여 200년 정도 된 발레단으로, 모던과 클래식 레파토리를 아우르며 춤출 수 있는 발레단입니다. 호두까기 인형, 로미오와 줄리엣 등 대중적인 클래식 작품을 발레단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서 공연하고 있어요.
댄플: 아주 매력적인 발레단이네요! 오디션 과정은 어땠나요?
- 이번에 우크라이나 단원분들이 클라이페다 주립 발레단에 함께하게 되면서, 발레단에 TO가 없었어요. 단장님께서도 이 부분을 굉장히 강조하셨거든요. 처음에는 그냥 클라스만 보겠다는 식으로 말씀하셨는데, 후에는 "정말 TO가 없지만 네가 마음에 들어서 뽑고 싶다"라고 하시더라고요. 굉장히 긍정적으로 바뀌신 걸 보고 사실 놀랐어요.
댄플: 단장님의 마음을 바꿔 놓을 만큼 클래스에서 서정 씨가 굉장히 좋은 인상을 주었던 것 같아요. 본인의 장점을 어필하려고 어떤 노력을 했나요?
- 저는 신체 조건이 뛰어난 편은 아니에요. 하지만 저의 단점을 걱정하기보다는 제가 잘 할 수 있는 테크닉을 강조하고자 했고, 단장님이랑 눈 마주치거나 클래스를 할 때 항상 웃으면서, 표정을 하면서 하려고 했어요. 그리고 단장님께서 컨템포러리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이 부분에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댄플: 오디션을 보러 가기 전에 미리 발레단에 대해서 파악하고 가신 건가요?
-사실 클라이페다 주립 발레단은 저에게 좀 생소한 곳이었어요. 그래서 댄스플래너에서 알려주신 인스타나 유튜브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영상을 많이 보고, 참고해서 갔던 것 같아요. 댄스플래너에서 단장님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려주셨는데, 그 덕분에 오디션을 마치고 단장님과 대화를 나누었을 때 말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댄플: 그때 '이 컴퍼니에 합격하겠구나' 라는 느낌 같은 걸 받으셨나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단장님께서 TO가 없다고 하셨기 때문에, 클래스 할 때까지만 해도 제가 이 발레단에서 일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진 않았어요. 그런데 단장님께서 클래스가 끝나고 커피 한잔하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발레단과 클라이페다라는 도시에 대해서 소개해 주시는데, 그냥 제가 멀리 한국에서 여기까지 왔으니까 구경을 시켜주시나 보다 했어요. 그런데 단장님께서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나 발레단 레퍼토리에 대한 제 생각을 물으시더라고요😮. 그때 좀 신중하게 말하려고 했어요.
댄플: 단장님께서 보여주신 레퍼토리나 안무들 중에서 참여해 보고 싶었던 작품이 있었나요?
- "호두까기 인형"이예요! 요즘 시대를 배경으로 각색된 작품인데 음악이 저에게 정말 센세이셔널 했거든요.
크리스마스 파티가 일반적인 무도회장(궁전 느낌)이 아닌, 클럽을 배경으로 하고, 음악도 화려한 무도회 같은 느낌이었는데, 상상도 못한 편곡이라 신기했어요.
댄플: 와, 정말 궁금한데요? 흥미로운 레퍼토리가 많은 발레단인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저희가 서정씨께 말씀드릴 새로운 소식이 있어요!
댄플: 발레단에서 이번에 1년 계약이 아니라 2년 계약을 받으셨어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1년 계약이 일반적인데 2년 계약을 받으셨다는 건 그만큼 단장님께서 서정 씨에게 정말 좋은 평가를 내렸고,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대단한 일이거든요. 지금 처음 들으셨는데, 기분이 어떠신가요?
- 솔직히 1년 계약도 저는 정말 감사했거든요. 2년 계약...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예요. 달리 표현이 어려운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댄플: 서정 씨는 발레단 뿐 아니라 입시도 준비하셨고, 두 개 다 좋은 결과를 내셨어요.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오디션에서는 저라는 무용수의 개성을 잘 보여줘야 되기 때문에, 다양한 레파토리를 제가 직접 따서 연습하며 여러 장르의 춤을 준비하려고 했어요. 입시는 오디션을 준비하느라 조금 늦게 시작하기는 했지만, 작품을 위주로 많이 연습했습니다.
댄플: 대학 입시와 발레단 오디션, 둘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아무래도 입시는 한 작품으로 합격이 결정되다 보니, 그 작품을 계속 연습하면 어느 정도 단점을 숨기는 게 가능해요. 하지만 오디션은 바(barre)부터 센터(center), 게다가 즉흥까지 보다 보니 숨을 곳이 없죠. 그러다 보니 오디션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를 두루두루 준비하고, 그중에서 제가 잘 할 수 있는 강점을 더 키워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댄플: 입시가 끝나자마자 해외 무용단에 도전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 시기적으로 코로나가 조금 안정되었다 보니 좋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입시를 준비하며 실력이나 몸이 올라와 있다고 생각해서 바로 오디션을 보게 되었습니다.
칠전팔기의 무용수, 끊임없는 도전 끝에 꿈을 이루다!
댄플: 대학과 발레단 동시 합격의 결과가 거저 온 것은 아니죠. 서정 씨는 정말 끈기와 노력의 아이콘이에요.
2019년 아시아 댄스 오디션 때 처음 만나서 지금까지 댄스플래너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셨는데, 어떤 시도들이 있었나요?
- 2019년에 아시아 댄스 오디션을 시작으로 인턴십 오디션, 모의 오디션을 봤어요. 부산에서도 해외무용단 워크숍을 했어서 거기에서 스칼라십도 몇 개 받았고요.
포르투갈 국립발레단 인턴십 후에 한국에 다시 돌아와서는 아시아 댄스 오디션(2021)에 다시 도전했고, 올해 4월에 해외에 직접 나가서 오디션을 보게 되었습니다.
댄플: 사실상 댄스플래너의 모든 프로그램에 다 참여하셨어요. 이렇게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을까요?
- 2019년에 포르투갈 국립발레단의 인턴십에 합격해서 다녀왔거든요. 그때 '나도 발레리나로서 가능성이 있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죠. 결과가 좋았다 보니, 그걸 바탕으로 계속 도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댄플: 포르투갈 국립발레단 인턴십 중에는 아쉽게도 코로나로 돌아와야 했었죠?
- 맞아요. 코로나로 중간에 돌아온 것은 물론이고, 다른 워크숍에서도 오클라호마 발레단을 포함한 다른 발레단에서 무용단 연수 스칼라십을 받았었는데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해외에 나갈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포르투갈에서 귀국한 후에도 해외 생활에 미련이 남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도전을 거듭했는데, 조금만 더 하면 될 수 있을 것 같은 거예요!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댄플: 말씀해 주신 것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셨고, 그 끝에 정말 좋은 결과를 얻으셨어요.
처음 오디션에 도전했을 때와 현재를 비교하면 서정 씨가 성장했다는 것을 느끼시나요?
-포르투갈에 인턴으로 갔을 때는 프로 무용수들과 함께 한 거잖아요. ‘프로 발레리나들은 폴 드 브라를 이렇게 쓰는구나, 표현을 이렇게 하는구나’ 하고 옆에서 보고 경험했던 게 제가 춤을 추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어요. 그리고 프로 무용단은 작품 진행이 굉장히 빨랐는데, 저는 원래 순서를 잘 못 외우는 편이었거든요. 무용단 생활을 하며 순서 외우는 능력이 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발레 전공자이지만, 모의 오디션은 컨템포러리로 봤었어요. 영상 따라 하기가 과제였는데, 순서를 따는 게 상당히 어렵더라고요. 그 과정에서 영상 순서 따는 법도 익히고, 오디션 피드백도 바로 받을 수 있어서 저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때 봤던 모의 오디션을 바탕으로 다음 아시아 댄스 오디션에서 조금 더 성장을 해서 시험을 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댄플:여러 번 도전하시면서, 항상 만족스러운 결과가 있을 수는 없었죠. 이 때 멘탈 관리는 어떻게 하셨나요?
- 저는 멘탈 관리를 그렇게 잘하는 편은 아니었어요. 중간에 좌절도 있고 슬럼프도 왔지만, '이렇게 좌절하게 되면 나는 아무것도 못 한다'라는 생각으로 죽기 살기로 했던 것 같아요.
댄플: 그렇게 치열한 준비 끝에 합격의 소식을 들은 만큼 더 기쁨이 컸을 것 같아요. 합격 소식을 알게 되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 처음 들었던 생각은 '이제 됐다' 싶었어요. 제가 고생했던 지난 날들이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거예요.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처럼 너무 행복했어요. 선생님들, 부모님 그리고 댄스플래너 모두 다 저를 위해서 함께 고생해 주셨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댄플: 주변 반응은 어땠어요?
- 사실 계약이 확실히 어떻게 될지 몰라서, 학교나 친구들한테는 아직 말을 못 했어요. 근데 이제 계약도 어느 정도 진행된 것 같아서 조금씩 주변에 알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부모님과 선생님들, 특히 댄스플래너 팀장 님, 대표 님께서 정말 자기 일처럼 축하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댄플: 해외 오디션을 보실 때 저희 댄스플래너의 오디션 매니지먼트(오디션 투어)를 이용하셨어요. 어떠셨나요?
- 제가 해외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일주일밖에 없었는데, 그 시간 안에 갈 수 있는 발레단이 별로 없었어요. 게다가 그 사이에 코로나까지 걸려서 격리해야 했던 시간도 있었고요. 코로나 때문에 갑자기 바뀐 스케줄이나 타이트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댄스플래너에서 모두 관리해 주시고, 오디션 일정도 조정해 주셔서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댄플: 아시아 댄스 오디션 같은 경우는 국내에서, 오디션 매니지먼트는 직접 해외 극장에 가서 보셨어요. 둘의 다른 점이 있었나요?
- 아시아 댄스 오디션은 다양한 발레단의 오디션을 한곳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좋았어요.
해외에 직접 나가서 봤을 때는 극장을 직접 둘러보며 발레단에서 리허설하는 것도 볼 수 있고, 단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던 게 큰 장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댄플:이번에 나가셨을 때 클라이페다 주립발레단 외에 다른 무용단 오디션도 보셨는데, 어떤 무용단이였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 독일 디라트레 무용단, 이탈리아 레체 발레단, 밀라노 발레단, 그리고 클라이페다 주립 발레단에서 오디션을 봤습니다.
거의 일주일 안 되는 시간 동안에 이탈리에서는 레체에 한 번, 밀라노에 두 번 방문했고 마지막으로 리투아니아에 가서 오디션을 봤어요.
댄플: 짧은 기간 동안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시다 보니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혹시 사건 사고들도 있었나요?
- 네 있었어요😥. 이탈리아가 치안이 안 좋기로 유명한데, 저는 전에 유럽에서 잠깐 살기는 했지만 포르투갈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이탈리아는 치안이 안 좋다 보니 휴대폰을 잃어버리게 됐어요. 와이파이도 한국처럼 잘 되는 편이 아니라 가져간 노트북도 잘 쓰지 못하고, 소통도 생각보다 너무 어려워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댄플: 그때 이탈리아에서 휴대폰에, 항공권도 잃어버리시고.. 비행기까지 놓치는 3중 추돌 사고가 일어났잖아요.
- 맞아요. 빨리 연락해서 일을 해결하고 싶었는데, 핸드폰도 없고 노트북도 못쓰니 연락할 방법이 없더라고요. 주변 사람들에게 핸드폰을 빌려보려고 했는데 단 한 명도 빌려주지 않았어요😭😭
그래서 인포 데스크에 가서 공항 직원분께 컴퓨터를 쓸 수 있는지 물어봤는데, 컴퓨터가 버젓이 있는데도 사용을 못 한다고 하더라고요. 계속 주변 사람들에게 휴대전화를 빌릴 수 있는 물어보고,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를 수소문하며 공항을 배회했는데 제가 너무 안절부절 못하니까 지켜보던 직원 분께서 공항 호텔에서 컴퓨터를 사용해 보라고 하셨어요. 급하게 호텔에 가서 컴퓨터를 빌려 제 항공권을 확인했는데, 이미 탑승 시간이 조금 지나버렸더라고요..... 닫힌 게이트까지 달려갔는데 결국 비행기를 놓쳤죠....
이후에는 다시 호텔에 가서 팀장님이랑 이메일로 소통을 했어요. 빠듯한 스케줄이였어서 하루도 그 곳에서 허비할 수 없었는데, 팀장님께서 다음 항공편도 빨리 알아봐주시고 숙소도 정해주셨어요. 덕분에 그다음 날 일정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어떻게 나한테 이런 일이😨’ 이러면서 멘탈 붕괴가 왔어요. 심지어 밀라노 오디션은 휴대폰 없이 갔거든요(*비행기 탑승 전 일정).
출발하기 전에 팀장님이 ppt로 어떻게 가야 하는지, 어디로 들어가야 되는지 다 알려주셔서 머릿속에 입력을 해서 갔는데 막상 핸드폰이 없으니 찾아가기가 힘들었어요. 비행기 탑승 정보도 머릿속에 입력을 해서 갔다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간 것과 별개로 항공권이 없어서 정말 놀랐어요..
댄플: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저희도 당시에 걱정을 정말 많이 했거든요. 서정 씨 연락을 받자마자 정말 응급으로 일들을 처리했던 기억이 나네요.
- 한국과 유럽은 시간이 완전히 다르잖아요(8시간 차이). 저도 정말 놀랐지만, 새벽에 연락을 받으신 팀장님도 정말 놀라셨을 것 같아요. 늦은 시간인데도 끝까지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한국을 떠나며...
댄플: 이제 3주 뒤면 출국을 하는데, 출국과 입단 준비를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 무용단에 입단해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계속해서 실력을 다듬고 있어요.
제가 다니던 학원은 부산에 있어서, 서울에서는 쿠폰제 학원에서 클래스를 수강했어요. 그런데 비용도 부담되고, 시간도 한 시간 반씩 짧게 짧게만 할 수 있어서 연습 시간이 한정적이더라고요.
학교 홀을 쓰고 싶어도, 한 건물을 현대무용, 한국무용, 발레 세 파트가 모두 사용하다 보니 사용 신청 조차도 경쟁이 심했어요. 유일하게 신청할 수 있었던 게 철야라고 새벽 10시부터 5시 반까지 쓸 수 있는 건데, 그렇게 연습을 하다 보면 생활 패턴이 망가지게 되잖아요. 그래서 연습에 있어서 고민이 정말 많았는데 댄스플래너의 해외 진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오랜 시간 충분히 훈련도 받고, 연습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저는 오디션을 계속 본 입장이라, 현재 교육 프로그램에서 배우고 있는 레파토리를 실제 오디션에서 다 췄었어요*. 그런데 다시 한번 수업에서 배우게 되니 디테일도 조금 더 다르게 배울 수 있고, 그때 와는 다른 방향으로 같은 춤을 다시 춰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댄플: 그렇군요. 출국 직전까지 쉴 틈 없는 연습이네요.
연습 외에도 준비할 게 많잖아요. 댄스플래너에서 계약이나 비자 절차 같은 부분을 도와주고 있는데 이런 부분은 만족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정말 만족해요! 솔직히 제가 만약에 비자나 그 외 서류를 혼자 준비했었더라면 분명 한 개 정도는 빠뜨리지 않았을까 싶은데, 알아서 잘 챙겨주시고 걱정 없이 갈 수 있게 도와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댄플: 서정 씨는 꽤 또 오랜 기간 동안 무용 영어도 수강하고 계신데, 처음에 이 무용 영어를 수강하게 된 이유나 계기가 있으실까요?
-저는 예전부터 해외 발레단을 나가려고 준비를 했었기 때문에 그전에도 영어 학원을 다니고 있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학원에서는 실생활, 혹은 회사에서 쓸 수 있는 말들을 많이 가르쳐줬는데 저희 무용수들이 평소에 자주 쓰는 말들은 또 다르잖아요. 댄스플래너 영어 프로그램은 확실히 무용수 맞춤형 프로그램이라, 클래스나 발레단 생활에서 쓰이는 말들을 알려주셔서 좋았어요. 영어 수업을 듣고 외국에 나가니까 확실히 귀가 열리더라고요. 예전에 포르투갈에서는 발레 용어 빼고는 잘 못 알아듣고, 느낌으로 단장님 말씀을 유추했었거든요. 영어 교육을 수강하며 필요한 어휘들을 배우고 나니 단장님께서 정확히 뭘 원하는지 잘 들려서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댄플: 실제 오디션장에서도 도움이 되었나요?
- 디라트라 무용단 같은 경우에는 오디션의 단계가 굉장히 단계가 많았어요. 단계별로 계속 떨어뜨리셨는데, 그때마다 단장님께서 요구하시는 게 다양했거든요. 그런데 그거를 이제 영어로 말씀하시잖아요.
만약 무용 영어을 듣지 않고 갔으면 그냥 머릿속으로 '이런 느낌이겠지?' 하거나 다른 댄서들을 보면서 추측하거나 하며 추상적으로밖에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 같은데, 제 귀로 정확한 의미가 들리니까 단장님께서 원하는 대로 다 다르게 표현을 할 수 있어서 오디션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댄플: 무용 영어 프로그램을 좀 다른 주변 분들에게도 추천해 주실 수 있나요?
-네! 정말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발레 동작의 용어는 어느 나라를 가도 알아들을 수 있는데, 단장님이 원하는 느낌, 표현, 이런 것들은 언어가 안 되면 정확히 파악하기가 힘들어요. 그런데 댄스플래너 영어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단장님께서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들, 동작의 느낌, 발레단에서 마주할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해서 배울 수 있어서 실제 오디션이나 해외 생활에 활용하기가 정말 좋아요. 클래스 이후 단장님이랑 제가 대화를 했다고 했잖아요. 영어 프로그램 덕분에 제 의견을 잘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계약이 성사된 것에 있어 무용 영어가 정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댄플: 이제 마무리 단계예요. 한 달 뒤면 이제 출국을 하시는데 심정이 어떠세요?
- 다시 한번 외국에 나가게 되니 너무 떨리고, 가서 적응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긴 하지만 계속 춤을 출 수 있다는 생각에 정말 기대가 됩니다.
댄플: 정단원으로 입단을 하시면서 새로운 목표나 결심이 생겼다면 무엇인가요?
- 지금 클라이페다 발레단에서 새로운 극장을 짓고 있는데요. 이 극장이 한 3-4년 뒤에 완공된다고 해요. 그 무대 위에 함께 설 수 있었으면 좋겠고, 발레단이랑 제가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댄플: 앞으로 윤서정이라는 무용수는 어떤 무용수가 되고 싶나요?
-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무용수가 되고 싶어요. 저는 처음 시작은 발레로 했지만 현대나 즉흥도 계속 연습하고 도전을 해보니까 너무 흥미롭더라고요. 클라이페다 주립 발레단은 오페라랑 같이 연결이 되어 있고,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장르의 춤을 춰 보고 싶습니다.
댄플: 앞으로 서정 씨처럼 해외 무용단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댄서들에게 이런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우선은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하는 것 같아요. 동영상을 여러 번 찍어봐서 내가 부족한 게 뭔지를 꼼꼼히 분석하고 연습할 시간이 충분히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발레단에서도 컨템포러리를 해야 하고 현대 무용단에서도 발레 테크닉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를 연습해서 가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일단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든 끝까지 잘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댄플: 어떻게 보면 서정 씨는 거의 한 2019년부터 거의 약 4년을 저희와 함께 많은 프로그램이나 여러 가지 부분들을 다 함께 해오셨어요.
그동안 저희와 함께 하면서 느꼈던 소감이나, 특히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을까요?
- 저는 모의 오디션을 굉장히 추천하고 싶어요. 혼자서 거울을 보며 춤을 출 때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객관화하기가 힘들잖아요. 그런데 모의 오디션에서는 내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세세하게 적힌 피드백 평가서를 받을 수 있거든요. 솔직히 결과에 실망도 했었지만, 저라는 무용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무용수로서 조금 더 발전을 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댄플: 이번 9월에는 아시아 댄스 오디션(ADA)이 개최돼요. 서정 씨도 어떻게 보면 작년에 도전하시면서 많은 성장을 이루셨는데, 이번 ADA를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가장 드리고 싶은 말씀은 발레 전공자분들도 도전하셨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컨템포러리 오디션이라고 해서 발레를 아예 안 보진 않거든요.
저 같은 경우에는 발레라는 게 정답과 규율이 확실히 정해져 있는 움직임이 많다 보니, 저 자신을 내려놓고 춤추는 게 어려웠어요.
오디션에서는 아무리 발레단이라고 해도, 현대 순서, 즉흥 등 컨템포러리한 요소들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아시아 댄스 오디션에 참여하여 경험을 쌓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댄플: 모두에게 물어보는 질문인데요. 서정 씨에게 댄스플래너란 무엇인가요?
- 솔직히 국내에서는 해외로 나가기 길이 넓고 편하게 열려있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댄스플래너는 저에게 '해외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댄플: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부탁드립니다~
- 인터뷰 요청을 받았을 때부터 고마운 분들을 이야기해야겠다고 계속 생각했어요. 그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우선은 부모님 생각이 가장 많이 나요. 여러 번 도전을 거듭할 때마다 안 좋은 결과가 있을 때도 있었고, 슬럼프도 겪으면서 항상 부모님께 좋은 모습만 보여드린 건 아니었어요. 그런데도 저를 끝까지 믿고 지지해 주신 것에 정말 감사드려요.
그리고 성인이 돼서 학원에 다시 들어가는 게 쉽지 않은데도, 저에게 끊임없이 가르침을 주신 정스 발레 학원 선생님께도 정말 감사드려요. 선생님께서 저의 부족한 점을 찾아주시고, 장점을 강조해 주셨기에 오디션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현대 선생님이신 임병우 선생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선생님께서 현대 무용의 기본적인 메소드부터 제가 좌절했을 때마다 멘탈 관리까지 해주시며 여러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댄플: 많은 분들의 도움과 서정 씨의 끈기와 노력으로 이루어 낸 소중한 결실이었네요.
사실, 이번 인터뷰에 서정 씨 모르게 어머니께서도 참여하셨습니다^^! 어머니와 짧게 인터뷰 이어가도록 할게요~
댄플: 안녕하세요 어머니! 서정씨가 이제는 외국 땅에서 프로 무용수로 활동하게 될텐데, 어떠세요?
- 서정 母: 네 안녕하세요~ 우리 서정이가 처음 발레를 시작할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무용을 업으로 삼을지는 몰랐는데요, 이렇게 어엿하게 자라서 무용단까지 들어가게 되니 감회가 새로워요.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오디션도 여러 번 보고, 인턴십도 다녀왔지만 정말 합격하기까지는 많은 시도들이 있었거든요. 중간중간 서정이가 힘들어하기도 했는데, 대견하게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부딪치더니 이렇게 합격까지 해서 너무너무 기쁩니다.
댄플: 서정씨와 이야기 나눴듯, 이번 정단원 합격까지 많은 시도들이 있었죠? 지켜보면서 어떠셨어요?
- 저는 서정이가 무용을 하는 것에 대해서 터치를 많이 하지 않는 편이긴 하지만, 확실히 오디션을 여러 번 거듭하면서 합격이라는 목표들이 매번 생기니, 서정이가 연습도 더 많이,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오디션이든, 인턴십이든 서정이가 열심히 하니까 부모로서 믿어주고, 지원해 주었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결과가 무서워서 계속 피하기만 하면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을 저희 딸을 통해서 더 체감하게 된 것 같아요.
댄플 : 다른 분께도 저희 댄스플래너를 추천하실 수 있을까요?
- 그럼요! 강력히 추천합니다.
무용수가 되고 싶다는 건 어찌보면 서정이의 막연한 목표였을 뿐인데, 댄스플래너를 만나면서 뚜렷하게 만들어갔던 것 같아요.
오디션에 참여하고, 인턴십을 경험하면서 해외무용단에 대한 막연함이 많이 해소 되었고요, 서정이가 스스로를 똑바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댄스플래너의 친절한 상담과 멘토링, 실질적인 도움들이 있었기에 지금 같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부모인 저에게까지도 아이의 미래에 대해 깊이 고민해 주시고, 상담해 주시니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이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이 들어요. 다른 분들께서도 꼭 댄스플래너를 접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말씀 감사드립니다 어머니. 저희도 서정 씨가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되어 너무 기뻐요!
오랜 도전 끝에서 얻은 값진 결과인 만큼, 무대 위에서 서정 씨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오디션 매니지먼트를 통해 클라이페다 주립발레단에 합격한 윤서정 무용수를 만나보았습니다.
댄플: 안녕하세요 서정 씨. 서정 씨는 정말 저희와 인연이 깊죠. 이번에 굉장히 좋은 소식으로 저희가 인터뷰를 함께 하게 되었어요. 이번에 정단원으로 합격하신 클라이페다 주립 발레단은 어떤 무용단인가요?
- 리투아니아 클라이페다 주립 발레단은 오페라와 결합하여 200년 정도 된 발레단으로, 모던과 클래식 레파토리를 아우르며 춤출 수 있는 발레단입니다. 호두까기 인형, 로미오와 줄리엣 등 대중적인 클래식 작품을 발레단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서 공연하고 있어요.
댄플: 아주 매력적인 발레단이네요! 오디션 과정은 어땠나요?
- 이번에 우크라이나 단원분들이 클라이페다 주립 발레단에 함께하게 되면서, 발레단에 TO가 없었어요. 단장님께서도 이 부분을 굉장히 강조하셨거든요. 처음에는 그냥 클라스만 보겠다는 식으로 말씀하셨는데, 후에는 "정말 TO가 없지만 네가 마음에 들어서 뽑고 싶다"라고 하시더라고요. 굉장히 긍정적으로 바뀌신 걸 보고 사실 놀랐어요.
댄플: 단장님의 마음을 바꿔 놓을 만큼 클래스에서 서정 씨가 굉장히 좋은 인상을 주었던 것 같아요. 본인의 장점을 어필하려고 어떤 노력을 했나요?
- 저는 신체 조건이 뛰어난 편은 아니에요. 하지만 저의 단점을 걱정하기보다는 제가 잘 할 수 있는 테크닉을 강조하고자 했고, 단장님이랑 눈 마주치거나 클래스를 할 때 항상 웃으면서, 표정을 하면서 하려고 했어요. 그리고 단장님께서 컨템포러리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이 부분에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댄플: 오디션을 보러 가기 전에 미리 발레단에 대해서 파악하고 가신 건가요?
-사실 클라이페다 주립 발레단은 저에게 좀 생소한 곳이었어요. 그래서 댄스플래너에서 알려주신 인스타나 유튜브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영상을 많이 보고, 참고해서 갔던 것 같아요. 댄스플래너에서 단장님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려주셨는데, 그 덕분에 오디션을 마치고 단장님과 대화를 나누었을 때 말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댄플: 그때 '이 컴퍼니에 합격하겠구나' 라는 느낌 같은 걸 받으셨나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단장님께서 TO가 없다고 하셨기 때문에, 클래스 할 때까지만 해도 제가 이 발레단에서 일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진 않았어요. 그런데 단장님께서 클래스가 끝나고 커피 한잔하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발레단과 클라이페다라는 도시에 대해서 소개해 주시는데, 그냥 제가 멀리 한국에서 여기까지 왔으니까 구경을 시켜주시나 보다 했어요. 그런데 단장님께서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나 발레단 레퍼토리에 대한 제 생각을 물으시더라고요😮. 그때 좀 신중하게 말하려고 했어요.
댄플: 단장님께서 보여주신 레퍼토리나 안무들 중에서 참여해 보고 싶었던 작품이 있었나요?
- "호두까기 인형"이예요! 요즘 시대를 배경으로 각색된 작품인데 음악이 저에게 정말 센세이셔널 했거든요.
크리스마스 파티가 일반적인 무도회장(궁전 느낌)이 아닌, 클럽을 배경으로 하고, 음악도 화려한 무도회 같은 느낌이었는데, 상상도 못한 편곡이라 신기했어요.
댄플: 와, 정말 궁금한데요? 흥미로운 레퍼토리가 많은 발레단인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저희가 서정씨께 말씀드릴 새로운 소식이 있어요!
댄플: 발레단에서 이번에 1년 계약이 아니라 2년 계약을 받으셨어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1년 계약이 일반적인데 2년 계약을 받으셨다는 건 그만큼 단장님께서 서정 씨에게 정말 좋은 평가를 내렸고,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대단한 일이거든요. 지금 처음 들으셨는데, 기분이 어떠신가요?
- 솔직히 1년 계약도 저는 정말 감사했거든요. 2년 계약...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예요. 달리 표현이 어려운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댄플: 서정 씨는 발레단 뿐 아니라 입시도 준비하셨고, 두 개 다 좋은 결과를 내셨어요.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오디션에서는 저라는 무용수의 개성을 잘 보여줘야 되기 때문에, 다양한 레파토리를 제가 직접 따서 연습하며 여러 장르의 춤을 준비하려고 했어요. 입시는 오디션을 준비하느라 조금 늦게 시작하기는 했지만, 작품을 위주로 많이 연습했습니다.
댄플: 대학 입시와 발레단 오디션, 둘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아무래도 입시는 한 작품으로 합격이 결정되다 보니, 그 작품을 계속 연습하면 어느 정도 단점을 숨기는 게 가능해요. 하지만 오디션은 바(barre)부터 센터(center), 게다가 즉흥까지 보다 보니 숨을 곳이 없죠. 그러다 보니 오디션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를 두루두루 준비하고, 그중에서 제가 잘 할 수 있는 강점을 더 키워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댄플: 입시가 끝나자마자 해외 무용단에 도전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 시기적으로 코로나가 조금 안정되었다 보니 좋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입시를 준비하며 실력이나 몸이 올라와 있다고 생각해서 바로 오디션을 보게 되었습니다.
댄플: 대학과 발레단 동시 합격의 결과가 거저 온 것은 아니죠. 서정 씨는 정말 끈기와 노력의 아이콘이에요.
2019년 아시아 댄스 오디션 때 처음 만나서 지금까지 댄스플래너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셨는데, 어떤 시도들이 있었나요?
- 2019년에 아시아 댄스 오디션을 시작으로 인턴십 오디션, 모의 오디션을 봤어요. 부산에서도 해외무용단 워크숍을 했어서 거기에서 스칼라십도 몇 개 받았고요.
포르투갈 국립발레단 인턴십 후에 한국에 다시 돌아와서는 아시아 댄스 오디션(2021)에 다시 도전했고, 올해 4월에 해외에 직접 나가서 오디션을 보게 되었습니다.
댄플: 사실상 댄스플래너의 모든 프로그램에 다 참여하셨어요. 이렇게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을까요?
- 2019년에 포르투갈 국립발레단의 인턴십에 합격해서 다녀왔거든요. 그때 '나도 발레리나로서 가능성이 있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죠. 결과가 좋았다 보니, 그걸 바탕으로 계속 도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댄플: 포르투갈 국립발레단 인턴십 중에는 아쉽게도 코로나로 돌아와야 했었죠?
- 맞아요. 코로나로 중간에 돌아온 것은 물론이고, 다른 워크숍에서도 오클라호마 발레단을 포함한 다른 발레단에서 무용단 연수 스칼라십을 받았었는데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해외에 나갈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포르투갈에서 귀국한 후에도 해외 생활에 미련이 남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도전을 거듭했는데, 조금만 더 하면 될 수 있을 것 같은 거예요!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댄플: 말씀해 주신 것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셨고, 그 끝에 정말 좋은 결과를 얻으셨어요.
처음 오디션에 도전했을 때와 현재를 비교하면 서정 씨가 성장했다는 것을 느끼시나요?
-포르투갈에 인턴으로 갔을 때는 프로 무용수들과 함께 한 거잖아요. ‘프로 발레리나들은 폴 드 브라를 이렇게 쓰는구나, 표현을 이렇게 하는구나’ 하고 옆에서 보고 경험했던 게 제가 춤을 추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어요. 그리고 프로 무용단은 작품 진행이 굉장히 빨랐는데, 저는 원래 순서를 잘 못 외우는 편이었거든요. 무용단 생활을 하며 순서 외우는 능력이 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발레 전공자이지만, 모의 오디션은 컨템포러리로 봤었어요. 영상 따라 하기가 과제였는데, 순서를 따는 게 상당히 어렵더라고요. 그 과정에서 영상 순서 따는 법도 익히고, 오디션 피드백도 바로 받을 수 있어서 저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때 봤던 모의 오디션을 바탕으로 다음 아시아 댄스 오디션에서 조금 더 성장을 해서 시험을 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댄플:여러 번 도전하시면서, 항상 만족스러운 결과가 있을 수는 없었죠. 이 때 멘탈 관리는 어떻게 하셨나요?
- 저는 멘탈 관리를 그렇게 잘하는 편은 아니었어요. 중간에 좌절도 있고 슬럼프도 왔지만, '이렇게 좌절하게 되면 나는 아무것도 못 한다'라는 생각으로 죽기 살기로 했던 것 같아요.
댄플: 그렇게 치열한 준비 끝에 합격의 소식을 들은 만큼 더 기쁨이 컸을 것 같아요. 합격 소식을 알게 되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 처음 들었던 생각은 '이제 됐다' 싶었어요. 제가 고생했던 지난 날들이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거예요.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처럼 너무 행복했어요. 선생님들, 부모님 그리고 댄스플래너 모두 다 저를 위해서 함께 고생해 주셨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댄플: 주변 반응은 어땠어요?
- 사실 계약이 확실히 어떻게 될지 몰라서, 학교나 친구들한테는 아직 말을 못 했어요. 근데 이제 계약도 어느 정도 진행된 것 같아서 조금씩 주변에 알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부모님과 선생님들, 특히 댄스플래너 팀장 님, 대표 님께서 정말 자기 일처럼 축하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댄플: 해외 오디션을 보실 때 저희 댄스플래너의 오디션 매니지먼트(오디션 투어)를 이용하셨어요. 어떠셨나요?
- 제가 해외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일주일밖에 없었는데, 그 시간 안에 갈 수 있는 발레단이 별로 없었어요. 게다가 그 사이에 코로나까지 걸려서 격리해야 했던 시간도 있었고요. 코로나 때문에 갑자기 바뀐 스케줄이나 타이트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댄스플래너에서 모두 관리해 주시고, 오디션 일정도 조정해 주셔서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댄플: 아시아 댄스 오디션 같은 경우는 국내에서, 오디션 매니지먼트는 직접 해외 극장에 가서 보셨어요. 둘의 다른 점이 있었나요?
- 아시아 댄스 오디션은 다양한 발레단의 오디션을 한곳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좋았어요.
해외에 직접 나가서 봤을 때는 극장을 직접 둘러보며 발레단에서 리허설하는 것도 볼 수 있고, 단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던 게 큰 장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댄플:이번에 나가셨을 때 클라이페다 주립발레단 외에 다른 무용단 오디션도 보셨는데, 어떤 무용단이였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 독일 디라트레 무용단, 이탈리아 레체 발레단, 밀라노 발레단, 그리고 클라이페다 주립 발레단에서 오디션을 봤습니다.
거의 일주일 안 되는 시간 동안에 이탈리에서는 레체에 한 번, 밀라노에 두 번 방문했고 마지막으로 리투아니아에 가서 오디션을 봤어요.
댄플: 짧은 기간 동안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시다 보니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혹시 사건 사고들도 있었나요?
- 네 있었어요😥. 이탈리아가 치안이 안 좋기로 유명한데, 저는 전에 유럽에서 잠깐 살기는 했지만 포르투갈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이탈리아는 치안이 안 좋다 보니 휴대폰을 잃어버리게 됐어요. 와이파이도 한국처럼 잘 되는 편이 아니라 가져간 노트북도 잘 쓰지 못하고, 소통도 생각보다 너무 어려워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댄플: 그때 이탈리아에서 휴대폰에, 항공권도 잃어버리시고.. 비행기까지 놓치는 3중 추돌 사고가 일어났잖아요.
- 맞아요. 빨리 연락해서 일을 해결하고 싶었는데, 핸드폰도 없고 노트북도 못쓰니 연락할 방법이 없더라고요. 주변 사람들에게 핸드폰을 빌려보려고 했는데 단 한 명도 빌려주지 않았어요😭😭
그래서 인포 데스크에 가서 공항 직원분께 컴퓨터를 쓸 수 있는지 물어봤는데, 컴퓨터가 버젓이 있는데도 사용을 못 한다고 하더라고요. 계속 주변 사람들에게 휴대전화를 빌릴 수 있는 물어보고,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를 수소문하며 공항을 배회했는데 제가 너무 안절부절 못하니까 지켜보던 직원 분께서 공항 호텔에서 컴퓨터를 사용해 보라고 하셨어요. 급하게 호텔에 가서 컴퓨터를 빌려 제 항공권을 확인했는데, 이미 탑승 시간이 조금 지나버렸더라고요..... 닫힌 게이트까지 달려갔는데 결국 비행기를 놓쳤죠....
이후에는 다시 호텔에 가서 팀장님이랑 이메일로 소통을 했어요. 빠듯한 스케줄이였어서 하루도 그 곳에서 허비할 수 없었는데, 팀장님께서 다음 항공편도 빨리 알아봐주시고 숙소도 정해주셨어요. 덕분에 그다음 날 일정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어떻게 나한테 이런 일이😨’ 이러면서 멘탈 붕괴가 왔어요. 심지어 밀라노 오디션은 휴대폰 없이 갔거든요(*비행기 탑승 전 일정).
출발하기 전에 팀장님이 ppt로 어떻게 가야 하는지, 어디로 들어가야 되는지 다 알려주셔서 머릿속에 입력을 해서 갔는데 막상 핸드폰이 없으니 찾아가기가 힘들었어요. 비행기 탑승 정보도 머릿속에 입력을 해서 갔다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간 것과 별개로 항공권이 없어서 정말 놀랐어요..
댄플: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저희도 당시에 걱정을 정말 많이 했거든요. 서정 씨 연락을 받자마자 정말 응급으로 일들을 처리했던 기억이 나네요.
- 한국과 유럽은 시간이 완전히 다르잖아요(8시간 차이). 저도 정말 놀랐지만, 새벽에 연락을 받으신 팀장님도 정말 놀라셨을 것 같아요. 늦은 시간인데도 끝까지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댄플: 이제 3주 뒤면 출국을 하는데, 출국과 입단 준비를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 무용단에 입단해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계속해서 실력을 다듬고 있어요.
제가 다니던 학원은 부산에 있어서, 서울에서는 쿠폰제 학원에서 클래스를 수강했어요. 그런데 비용도 부담되고, 시간도 한 시간 반씩 짧게 짧게만 할 수 있어서 연습 시간이 한정적이더라고요.
학교 홀을 쓰고 싶어도, 한 건물을 현대무용, 한국무용, 발레 세 파트가 모두 사용하다 보니 사용 신청 조차도 경쟁이 심했어요. 유일하게 신청할 수 있었던 게 철야라고 새벽 10시부터 5시 반까지 쓸 수 있는 건데, 그렇게 연습을 하다 보면 생활 패턴이 망가지게 되잖아요. 그래서 연습에 있어서 고민이 정말 많았는데 댄스플래너의 해외 진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오랜 시간 충분히 훈련도 받고, 연습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저는 오디션을 계속 본 입장이라, 현재 교육 프로그램에서 배우고 있는 레파토리를 실제 오디션에서 다 췄었어요*. 그런데 다시 한번 수업에서 배우게 되니 디테일도 조금 더 다르게 배울 수 있고, 그때 와는 다른 방향으로 같은 춤을 다시 춰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댄플: 그렇군요. 출국 직전까지 쉴 틈 없는 연습이네요.
연습 외에도 준비할 게 많잖아요. 댄스플래너에서 계약이나 비자 절차 같은 부분을 도와주고 있는데 이런 부분은 만족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정말 만족해요! 솔직히 제가 만약에 비자나 그 외 서류를 혼자 준비했었더라면 분명 한 개 정도는 빠뜨리지 않았을까 싶은데, 알아서 잘 챙겨주시고 걱정 없이 갈 수 있게 도와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댄플: 서정 씨는 꽤 또 오랜 기간 동안 무용 영어도 수강하고 계신데, 처음에 이 무용 영어를 수강하게 된 이유나 계기가 있으실까요?
-저는 예전부터 해외 발레단을 나가려고 준비를 했었기 때문에 그전에도 영어 학원을 다니고 있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학원에서는 실생활, 혹은 회사에서 쓸 수 있는 말들을 많이 가르쳐줬는데 저희 무용수들이 평소에 자주 쓰는 말들은 또 다르잖아요. 댄스플래너 영어 프로그램은 확실히 무용수 맞춤형 프로그램이라, 클래스나 발레단 생활에서 쓰이는 말들을 알려주셔서 좋았어요. 영어 수업을 듣고 외국에 나가니까 확실히 귀가 열리더라고요. 예전에 포르투갈에서는 발레 용어 빼고는 잘 못 알아듣고, 느낌으로 단장님 말씀을 유추했었거든요. 영어 교육을 수강하며 필요한 어휘들을 배우고 나니 단장님께서 정확히 뭘 원하는지 잘 들려서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댄플: 실제 오디션장에서도 도움이 되었나요?
- 디라트라 무용단 같은 경우에는 오디션의 단계가 굉장히 단계가 많았어요. 단계별로 계속 떨어뜨리셨는데, 그때마다 단장님께서 요구하시는 게 다양했거든요. 그런데 그거를 이제 영어로 말씀하시잖아요.
만약 무용 영어을 듣지 않고 갔으면 그냥 머릿속으로 '이런 느낌이겠지?' 하거나 다른 댄서들을 보면서 추측하거나 하며 추상적으로밖에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 같은데, 제 귀로 정확한 의미가 들리니까 단장님께서 원하는 대로 다 다르게 표현을 할 수 있어서 오디션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댄플: 무용 영어 프로그램을 좀 다른 주변 분들에게도 추천해 주실 수 있나요?
-네! 정말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발레 동작의 용어는 어느 나라를 가도 알아들을 수 있는데, 단장님이 원하는 느낌, 표현, 이런 것들은 언어가 안 되면 정확히 파악하기가 힘들어요. 그런데 댄스플래너 영어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단장님께서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들, 동작의 느낌, 발레단에서 마주할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해서 배울 수 있어서 실제 오디션이나 해외 생활에 활용하기가 정말 좋아요. 클래스 이후 단장님이랑 제가 대화를 했다고 했잖아요. 영어 프로그램 덕분에 제 의견을 잘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계약이 성사된 것에 있어 무용 영어가 정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댄플: 이제 마무리 단계예요. 한 달 뒤면 이제 출국을 하시는데 심정이 어떠세요?
- 다시 한번 외국에 나가게 되니 너무 떨리고, 가서 적응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긴 하지만 계속 춤을 출 수 있다는 생각에 정말 기대가 됩니다.
댄플: 정단원으로 입단을 하시면서 새로운 목표나 결심이 생겼다면 무엇인가요?
- 지금 클라이페다 발레단에서 새로운 극장을 짓고 있는데요. 이 극장이 한 3-4년 뒤에 완공된다고 해요. 그 무대 위에 함께 설 수 있었으면 좋겠고, 발레단이랑 제가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댄플: 앞으로 윤서정이라는 무용수는 어떤 무용수가 되고 싶나요?
-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무용수가 되고 싶어요. 저는 처음 시작은 발레로 했지만 현대나 즉흥도 계속 연습하고 도전을 해보니까 너무 흥미롭더라고요. 클라이페다 주립 발레단은 오페라랑 같이 연결이 되어 있고,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장르의 춤을 춰 보고 싶습니다.
댄플: 앞으로 서정 씨처럼 해외 무용단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댄서들에게 이런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우선은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하는 것 같아요. 동영상을 여러 번 찍어봐서 내가 부족한 게 뭔지를 꼼꼼히 분석하고 연습할 시간이 충분히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발레단에서도 컨템포러리를 해야 하고 현대 무용단에서도 발레 테크닉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를 연습해서 가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일단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든 끝까지 잘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댄플: 어떻게 보면 서정 씨는 거의 한 2019년부터 거의 약 4년을 저희와 함께 많은 프로그램이나 여러 가지 부분들을 다 함께 해오셨어요.
그동안 저희와 함께 하면서 느꼈던 소감이나, 특히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을까요?
- 저는 모의 오디션을 굉장히 추천하고 싶어요. 혼자서 거울을 보며 춤을 출 때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객관화하기가 힘들잖아요. 그런데 모의 오디션에서는 내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세세하게 적힌 피드백 평가서를 받을 수 있거든요. 솔직히 결과에 실망도 했었지만, 저라는 무용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무용수로서 조금 더 발전을 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댄플: 이번 9월에는 아시아 댄스 오디션(ADA)이 개최돼요. 서정 씨도 어떻게 보면 작년에 도전하시면서 많은 성장을 이루셨는데, 이번 ADA를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가장 드리고 싶은 말씀은 발레 전공자분들도 도전하셨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컨템포러리 오디션이라고 해서 발레를 아예 안 보진 않거든요.
저 같은 경우에는 발레라는 게 정답과 규율이 확실히 정해져 있는 움직임이 많다 보니, 저 자신을 내려놓고 춤추는 게 어려웠어요.
오디션에서는 아무리 발레단이라고 해도, 현대 순서, 즉흥 등 컨템포러리한 요소들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아시아 댄스 오디션에 참여하여 경험을 쌓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댄플: 모두에게 물어보는 질문인데요. 서정 씨에게 댄스플래너란 무엇인가요?
- 솔직히 국내에서는 해외로 나가기 길이 넓고 편하게 열려있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댄스플래너는 저에게 '해외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댄플: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부탁드립니다~
- 인터뷰 요청을 받았을 때부터 고마운 분들을 이야기해야겠다고 계속 생각했어요. 그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우선은 부모님 생각이 가장 많이 나요. 여러 번 도전을 거듭할 때마다 안 좋은 결과가 있을 때도 있었고, 슬럼프도 겪으면서 항상 부모님께 좋은 모습만 보여드린 건 아니었어요. 그런데도 저를 끝까지 믿고 지지해 주신 것에 정말 감사드려요.
그리고 성인이 돼서 학원에 다시 들어가는 게 쉽지 않은데도, 저에게 끊임없이 가르침을 주신 정스 발레 학원 선생님께도 정말 감사드려요. 선생님께서 저의 부족한 점을 찾아주시고, 장점을 강조해 주셨기에 오디션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현대 선생님이신 임병우 선생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선생님께서 현대 무용의 기본적인 메소드부터 제가 좌절했을 때마다 멘탈 관리까지 해주시며 여러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댄플: 많은 분들의 도움과 서정 씨의 끈기와 노력으로 이루어 낸 소중한 결실이었네요.
사실, 이번 인터뷰에 서정 씨 모르게 어머니께서도 참여하셨습니다^^! 어머니와 짧게 인터뷰 이어가도록 할게요~
댄플: 안녕하세요 어머니! 서정씨가 이제는 외국 땅에서 프로 무용수로 활동하게 될텐데, 어떠세요?
- 서정 母: 네 안녕하세요~ 우리 서정이가 처음 발레를 시작할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무용을 업으로 삼을지는 몰랐는데요, 이렇게 어엿하게 자라서 무용단까지 들어가게 되니 감회가 새로워요.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오디션도 여러 번 보고, 인턴십도 다녀왔지만 정말 합격하기까지는 많은 시도들이 있었거든요. 중간중간 서정이가 힘들어하기도 했는데, 대견하게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부딪치더니 이렇게 합격까지 해서 너무너무 기쁩니다.
댄플: 서정씨와 이야기 나눴듯, 이번 정단원 합격까지 많은 시도들이 있었죠? 지켜보면서 어떠셨어요?
- 저는 서정이가 무용을 하는 것에 대해서 터치를 많이 하지 않는 편이긴 하지만, 확실히 오디션을 여러 번 거듭하면서 합격이라는 목표들이 매번 생기니, 서정이가 연습도 더 많이,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오디션이든, 인턴십이든 서정이가 열심히 하니까 부모로서 믿어주고, 지원해 주었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결과가 무서워서 계속 피하기만 하면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을 저희 딸을 통해서 더 체감하게 된 것 같아요.
댄플 : 다른 분께도 저희 댄스플래너를 추천하실 수 있을까요?
- 그럼요! 강력히 추천합니다.
무용수가 되고 싶다는 건 어찌보면 서정이의 막연한 목표였을 뿐인데, 댄스플래너를 만나면서 뚜렷하게 만들어갔던 것 같아요.
오디션에 참여하고, 인턴십을 경험하면서 해외무용단에 대한 막연함이 많이 해소 되었고요, 서정이가 스스로를 똑바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댄스플래너의 친절한 상담과 멘토링, 실질적인 도움들이 있었기에 지금 같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부모인 저에게까지도 아이의 미래에 대해 깊이 고민해 주시고, 상담해 주시니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이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이 들어요. 다른 분들께서도 꼭 댄스플래너를 접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