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무용수가 솔리스트 겸 리허설 어시스턴트가 되기까지! - 김정민 무용수 , 독일 오스나브뤼크 무용단
안녕하세요 정민 씨! 🤗 현재 활동하고 계신 독일 오스나브뤼크 무용단에 대해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오스나브뤼크는 니더작센주에 있는 작고 귀여운 도시에요. 저는 작지만 퀄리티 있는 도시라고 소개하곤 합니다. 이곳에 있는 오스나브뤼크 무용단은 실험적이고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는 컨템포러리 무용단입니다.
어떻게 해외 무용단에서 활동하게 되셨나요?
- 2018년 아시아 댄스 오디션을 통해 독일 하겐 무용단의 알폰소 팔렌시아 감독님의 눈에 띄어 해외 무용단에서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인턴으로 시작했지만, 계약 기간 이후에도 활동하고 싶었기에 독일에 가서 더 열심히 지냈습니다.
오스나브뤼크 무용단에는 어떻게 입단하게 되셨나요? 이직한 계기와 이유가 궁금해요!
- 하겐에서 인턴 생활을 하던 중, 감독님이 바뀌었어요. 오디션을 통해 새로운 감독님에게 계약 제의를 받았는데, 이후 오스나브뤼크 극장장의 러브콜을 받아 감독님께서 이직을 하게 되셨어요. 그때 감독님이 제게 같이 가자고 제안을 해주셔서 저도 함께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감독님과 함께 일하는 것이 좋았거든요.
무용단의 오디션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었나요?
-무용단마다 조금씩은 다를 텐데요, 저를 뽑은 감독님의 오디션은 우선 바, 센터를 본 후에 1차로는 모던 스텝 따라 하기, 2차로는 즉흥, 이후 면접으로 진행했어요.
합격 후, 면접이나 단장님과의 미팅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나요?
- 합격 후는 아니고, 전에 미팅이 있었어요. 오디션 당일이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야기하면서 성향을 좀 보는 것 같아요. 합격 이후, 새 시즌 시작하고 출근해서 다시 만났을 때 매우 반가워하셨죠 :)
무용단에서 첫 주요 배역 (주연, 솔리스트 역할 등)은 언제 맡으셨나요?
-1년 차 때 시즌 두 번째 작품으로 했던 백조의 호수에서 주역을 받았어요.
무용단 레파토리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중 가장 좋아하시는 레파토리는 무엇인지 소개해 주세요~
- 레퍼토리가 많아져서 다 말하려니 어려운데요… 하나만 고르기 정말 어렵지만, 제일 좋아하는 작품은 스페인, 이탈리아 커플(Iratxe Ansa & Igor Bacovich)의 안무인 <Portrait of an Artist>라는 작품이에요.
요즘 세계적으로 작품을 많이 하고 있는 분들이시죠. Metamorphosis라는 컴퍼니를 갖고 있고요. 작품이 진짜 힘들었는데 숨이 턱턱 막히는 기분이 너무 좋았고 엄청 많이 배웠어요. 모든 무용수들이 다시 하라고 하면 벌벌 떨 만큼 힘든 작품이지만 이제는 과거고, 진짜 많이 배울 수 있어 좋았던 작품입니다. 저에게는 부상 후 첫 복귀작이라서 더 소중했어요.
< Iratxe Ansa, Igor Bacovich 안무의 'Portrait of an Artist' 작품 영상 / 오스나브뤼크 무용단>
작품 설명만 들어도 아주 궁금하고 흥미로운데요! 해외 무용단의 안무가와 작업하면서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있나요?
- 의견 존중에 있어 나이는 상관이 없었어요. 가장 어린 친구가 이야기를 해도 그것이 최고의 의견일 때가 있거든요. 모두가 같은 높이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랄까요?
정민 씨는 ADA 이후로 오랜 기간 동안 독일에서 활동하고 계신데요,
해외 무용단에서 활동하며 잘 적응할 수 있는 비법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마음을 활짝 열어 그 나라를 사랑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곳의 문화, 사람, 환경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그곳에서 지내는 나에게 부족함이 없을 것 같거든요.저는 눈을 감고 뜨는 매일이 너무 감사해요. 이러니 적응을 못할 수가 없었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꼭 붙이고 싶은 말이 있어요. 적응을 못하고 돌아갔다고 해서 틀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람마다 입맛이 다 다르잖아요. 좀 안 맞았을 수 있죠. 그러면 그다음에 맞는 걸 찾게 되겠죠.
경험에서 오는 소중한 조언이네요. 해외 진출을 목표하는 많은 분들에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그런데 정말 중요하지만 마음처럼 안 되는 것이 언어에요. 해외 진출 시 언어는 장벽이 될 수 있는데, 정민 씨는 처음 진출하셨을 때부터 의사소통이 원활하셨나요?
- 독일에 처음 왔을 땐 '영어로 소통이 되기는 한다' 정도였어요.
지금이라고 영어를 엄청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없이 살 만큼은 하는 것 같아요. 일하면서 틈틈이 배운 독일어로 일상 대화 정도는 가능해요. 독일이 너무 좋아서 더 빨리, 더 많이 배우고 싶은데 극장 스케줄이 너무 바빠서 시간을 따로 내서 어학당에 다니기는 어렵더라고요 🥹
해외에서 활동하시면서 무용단 활동 외로, 안무작 혹은 경연 연애 나간 경험이 있으신가요? 이야기해 주세요~
- 아직 안무 경연에 나가본 적은 없지만, 극장의 젊은 안무가전에 2년째 참여하고 있어요. 지난 안무가전은 튀르키예가 주제였고, 튀르키예 동화를 골라 애니메이션을 제작해서 교훈이 있는 안무를 했었어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좋아할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올해(2024)는 자유 주제라서, 한국을 담은 '해녀'를 주제로 안무를 했어요. 아직 해녀 분들을 직접 만나 뵌 적이 없어서 아쉽지만, 최대한 여러 방면으로 해녀들의 삶을 알아보고, '그녀들이라면 이런 삶의 이야기가 있지 않았을까?' 상상하며 스토리라인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이번에 해녀를 주제로 한 <해녀 In the Water> 작품이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나 봐요. 관객 투표 1위로 최고관객상을 받았어요!
어느 날은 길에서 지나가던 사람이 저를 알아보고 "그날 공연이 나를 함께 물속에 있게 했다"라며, "너무 좋은 무대였다, 고맙다"라는 말씀을 전해주고 가셨어요. 제가 더 감사한 순간이었죠.
먼 타국에서 한국을 담은 안무작으로 관객 투표 1위라니, 정말 축하드려요!
작품에 대해 조금 더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 해녀들의 순탄하지만은 않았을 삶을 담은 작품이에요. 물이 주는 고요함과 그 안에서 느껴지는 나만의 시간, 그리고 어디로 흘러가서 어디서 깨지고 또 합쳐질지 모를 물의 흐름에서 움직임을 만들었어요. 물속 여성들의 삶과 그들의 동료애를 담은 작품입니다.
제주도에서도 감사하게 제 작품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여러 기사가 나왔더라고요. 다음에는 제주에서 <해녀-In the Water>을 무대에 올리고 해녀분들과 나누고 싶어요.작품에는 특별히 제주도 출신 작곡가 문효진 님의 음악이 사용됐는데 해녀분들이 부르시는’ 이어도 사나’와 그들만의 신호인 휘파람 소리가 음악에도 들어있답니다.
김정민 무용수가 안무한 <해녀 in the water>를 0:29부터 확인할 수 있다.
정민 씨는 현재 무용수로도 활동 중이시지만, 리허설 어시스턴트로도 활동 중이시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 댄서인 동시에 어시스턴트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 시즌이 처음이라 정말 설레어요.
전 시즌이 끝나기 몇 달 전에 감독에게 제안을 받았어요. 본인의 오른팔이 필요한데 지금까지 본 저의 성격과 책임감에 잘 맞을 것 같고,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요. 제 대답은 존중할 테니 며칠 뒤에 답을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처음엔 부담스러워서 왜 저인지 물었더니 모든 게스트 안무가들에게 묻지 않아도 제 이야기를 많이 들었대요. 이해력, 성실함, 차분함, 예술성 등에 대해서요. 다수의 눈에 긍정적인 인물이라고 증명이 돼서 제게 묻는 거라고 하셨어요.그 말씀을 들으니, 제 삶의 태도에 있어 큰 칭찬을 받은 기분이었어요🥰!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굳이 놓치지는 말아야겠다 생각해서 아주 좋은 마음으로 승낙했습니다.
정민 씨가 생각하는 해외 무용단의 장점 3가지는 무엇인가요~?
- 예술가로서 존중받는 삶,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해외라는 것 ;)
무용수로서, 그리고 안무가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무대에서는 시너지를 주는 무용수가 되고 싶고, 관객에게 ‘의외’를 선물하는 안무가가 되고 싶어요.제가 하는 무대를 볼 때는 함께 호흡하고, 제가 안무한 작품을 볼 때는 다른 생각 다 잊고 그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그래서 관객이 그 순간 정말 모든 집중이 그곳에만 있는 시간을 보내고 집에 갈 수 있다면 좋겠어요. 그래서 더 많은 예술에 관심이 생길 수 있도록이요.
본인의 인생에 있어 최종 꿈이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은퇴 후의 꿈 혹은 계획이 궁금합니다.
- 전 많은 것에 관심이 있는데요. 그중에 독일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댄스 테라피입니다. 현재로선 댄스 테라피를 공부하는 것이 댄서 은퇴 이후의 꿈이에요. 외국에서는 심리와 움직임을 결합해서 치료 목적으로 병원에서도 사용되는 중인데, 한국은 아직 그 과정에 있다고 들었어요. 전 그 분야에 관심이 계속 있어서 대학에 가서부터는 학회를 좀 다녔었는데요, 여러 선생님이 제게 심리학은 경험이 바탕이라 아직 저는 어리니까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더 하다가 그게 지루해지면 그때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분들은 제가 그때 그 말을 들어서 지금 이렇게 감사하며 산다는 걸 아실까 싶네요.
그리고 삶에 있어서는... 전 제가 움직이면서 느끼는 자유로움, 해방감, 성취감같이 다양한 감정들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표출할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이요.
안녕하세요 정민 씨! 🤗 현재 활동하고 계신 독일 오스나브뤼크 무용단에 대해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오스나브뤼크는 니더작센주에 있는 작고 귀여운 도시에요. 저는 작지만 퀄리티 있는 도시라고 소개하곤 합니다. 이곳에 있는 오스나브뤼크 무용단은 실험적이고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는 컨템포러리 무용단입니다.
어떻게 해외 무용단에서 활동하게 되셨나요?
- 2018년 아시아 댄스 오디션을 통해 독일 하겐 무용단의 알폰소 팔렌시아 감독님의 눈에 띄어 해외 무용단에서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인턴으로 시작했지만, 계약 기간 이후에도 활동하고 싶었기에 독일에 가서 더 열심히 지냈습니다.
오스나브뤼크 무용단에는 어떻게 입단하게 되셨나요? 이직한 계기와 이유가 궁금해요!
- 하겐에서 인턴 생활을 하던 중, 감독님이 바뀌었어요. 오디션을 통해 새로운 감독님에게 계약 제의를 받았는데, 이후 오스나브뤼크 극장장의 러브콜을 받아 감독님께서 이직을 하게 되셨어요. 그때 감독님이 제게 같이 가자고 제안을 해주셔서 저도 함께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감독님과 함께 일하는 것이 좋았거든요.
무용단의 오디션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었나요?
-무용단마다 조금씩은 다를 텐데요, 저를 뽑은 감독님의 오디션은 우선 바, 센터를 본 후에 1차로는 모던 스텝 따라 하기, 2차로는 즉흥, 이후 면접으로 진행했어요.
합격 후, 면접이나 단장님과의 미팅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나요?
- 합격 후는 아니고, 전에 미팅이 있었어요. 오디션 당일이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야기하면서 성향을 좀 보는 것 같아요. 합격 이후, 새 시즌 시작하고 출근해서 다시 만났을 때 매우 반가워하셨죠 :)
무용단에서 첫 주요 배역 (주연, 솔리스트 역할 등)은 언제 맡으셨나요?
-1년 차 때 시즌 두 번째 작품으로 했던 백조의 호수에서 주역을 받았어요.
무용단 레파토리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중 가장 좋아하시는 레파토리는 무엇인지 소개해 주세요~
- 레퍼토리가 많아져서 다 말하려니 어려운데요… 하나만 고르기 정말 어렵지만, 제일 좋아하는 작품은 스페인, 이탈리아 커플(Iratxe Ansa & Igor Bacovich)의 안무인 <Portrait of an Artist>라는 작품이에요.
요즘 세계적으로 작품을 많이 하고 있는 분들이시죠. Metamorphosis라는 컴퍼니를 갖고 있고요. 작품이 진짜 힘들었는데 숨이 턱턱 막히는 기분이 너무 좋았고 엄청 많이 배웠어요. 모든 무용수들이 다시 하라고 하면 벌벌 떨 만큼 힘든 작품이지만 이제는 과거고, 진짜 많이 배울 수 있어 좋았던 작품입니다. 저에게는 부상 후 첫 복귀작이라서 더 소중했어요.
< Iratxe Ansa, Igor Bacovich 안무의 'Portrait of an Artist' 작품 영상 / 오스나브뤼크 무용단>
작품 설명만 들어도 아주 궁금하고 흥미로운데요! 해외 무용단의 안무가와 작업하면서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있나요?
- 의견 존중에 있어 나이는 상관이 없었어요. 가장 어린 친구가 이야기를 해도 그것이 최고의 의견일 때가 있거든요. 모두가 같은 높이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랄까요?
정민 씨는 ADA 이후로 오랜 기간 동안 독일에서 활동하고 계신데요,
해외 무용단에서 활동하며 잘 적응할 수 있는 비법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마음을 활짝 열어 그 나라를 사랑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곳의 문화, 사람, 환경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그곳에서 지내는 나에게 부족함이 없을 것 같거든요. 저는 눈을 감고 뜨는 매일이 너무 감사해요. 이러니 적응을 못할 수가 없었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꼭 붙이고 싶은 말이 있어요. 적응을 못하고 돌아갔다고 해서 틀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람마다 입맛이 다 다르잖아요. 좀 안 맞았을 수 있죠. 그러면 그다음에 맞는 걸 찾게 되겠죠.
경험에서 오는 소중한 조언이네요. 해외 진출을 목표하는 많은 분들에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그런데 정말 중요하지만 마음처럼 안 되는 것이 언어에요. 해외 진출 시 언어는 장벽이 될 수 있는데, 정민 씨는 처음 진출하셨을 때부터 의사소통이 원활하셨나요?
- 독일에 처음 왔을 땐 '영어로 소통이 되기는 한다' 정도였어요.
지금이라고 영어를 엄청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없이 살 만큼은 하는 것 같아요. 일하면서 틈틈이 배운 독일어로 일상 대화 정도는 가능해요. 독일이 너무 좋아서 더 빨리, 더 많이 배우고 싶은데 극장 스케줄이 너무 바빠서 시간을 따로 내서 어학당에 다니기는 어렵더라고요 🥹
해외에서 활동하시면서 무용단 활동 외로, 안무작 혹은 경연 연애 나간 경험이 있으신가요? 이야기해 주세요~
- 아직 안무 경연에 나가본 적은 없지만, 극장의 젊은 안무가전에 2년째 참여하고 있어요. 지난 안무가전은 튀르키예가 주제였고, 튀르키예 동화를 골라 애니메이션을 제작해서 교훈이 있는 안무를 했었어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좋아할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올해(2024)는 자유 주제라서, 한국을 담은 '해녀'를 주제로 안무를 했어요. 아직 해녀 분들을 직접 만나 뵌 적이 없어서 아쉽지만, 최대한 여러 방면으로 해녀들의 삶을 알아보고, '그녀들이라면 이런 삶의 이야기가 있지 않았을까?' 상상하며 스토리라인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이번에 해녀를 주제로 한 <해녀 In the Water> 작품이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나 봐요. 관객 투표 1위로 최고관객상을 받았어요!
어느 날은 길에서 지나가던 사람이 저를 알아보고 "그날 공연이 나를 함께 물속에 있게 했다"라며, "너무 좋은 무대였다, 고맙다"라는 말씀을 전해주고 가셨어요. 제가 더 감사한 순간이었죠.
먼 타국에서 한국을 담은 안무작으로 관객 투표 1위라니, 정말 축하드려요!
작품에 대해 조금 더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 해녀들의 순탄하지만은 않았을 삶을 담은 작품이에요. 물이 주는 고요함과 그 안에서 느껴지는 나만의 시간, 그리고 어디로 흘러가서 어디서 깨지고 또 합쳐질지 모를 물의 흐름에서 움직임을 만들었어요. 물속 여성들의 삶과 그들의 동료애를 담은 작품입니다.
제주도에서도 감사하게 제 작품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여러 기사가 나왔더라고요. 다음에는 제주에서 <해녀-In the Water>을 무대에 올리고 해녀분들과 나누고 싶어요. 작품에는 특별히 제주도 출신 작곡가 문효진 님의 음악이 사용됐는데 해녀분들이 부르시는’ 이어도 사나’와 그들만의 신호인 휘파람 소리가 음악에도 들어있답니다.
김정민 무용수가 안무한 <해녀 in the water>를 0:29부터 확인할 수 있다.
정민 씨는 현재 무용수로도 활동 중이시지만, 리허설 어시스턴트로도 활동 중이시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 댄서인 동시에 어시스턴트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 시즌이 처음이라 정말 설레어요.
전 시즌이 끝나기 몇 달 전에 감독에게 제안을 받았어요. 본인의 오른팔이 필요한데 지금까지 본 저의 성격과 책임감에 잘 맞을 것 같고,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요. 제 대답은 존중할 테니 며칠 뒤에 답을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처음엔 부담스러워서 왜 저인지 물었더니 모든 게스트 안무가들에게 묻지 않아도 제 이야기를 많이 들었대요. 이해력, 성실함, 차분함, 예술성 등에 대해서요. 다수의 눈에 긍정적인 인물이라고 증명이 돼서 제게 묻는 거라고 하셨어요. 그 말씀을 들으니, 제 삶의 태도에 있어 큰 칭찬을 받은 기분이었어요🥰!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굳이 놓치지는 말아야겠다 생각해서 아주 좋은 마음으로 승낙했습니다.
정민 씨가 생각하는 해외 무용단의 장점 3가지는 무엇인가요~?
- 예술가로서 존중받는 삶,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해외라는 것 ;)
무용수로서, 그리고 안무가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무대에서는 시너지를 주는 무용수가 되고 싶고, 관객에게 ‘의외’를 선물하는 안무가가 되고 싶어요. 제가 하는 무대를 볼 때는 함께 호흡하고, 제가 안무한 작품을 볼 때는 다른 생각 다 잊고 그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그래서 관객이 그 순간 정말 모든 집중이 그곳에만 있는 시간을 보내고 집에 갈 수 있다면 좋겠어요. 그래서 더 많은 예술에 관심이 생길 수 있도록이요.
본인의 인생에 있어 최종 꿈이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은퇴 후의 꿈 혹은 계획이 궁금합니다.
- 전 많은 것에 관심이 있는데요. 그중에 독일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댄스 테라피입니다. 현재로선 댄스 테라피를 공부하는 것이 댄서 은퇴 이후의 꿈이에요. 외국에서는 심리와 움직임을 결합해서 치료 목적으로 병원에서도 사용되는 중인데, 한국은 아직 그 과정에 있다고 들었어요. 전 그 분야에 관심이 계속 있어서 대학에 가서부터는 학회를 좀 다녔었는데요, 여러 선생님이 제게 심리학은 경험이 바탕이라 아직 저는 어리니까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더 하다가 그게 지루해지면 그때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분들은 제가 그때 그 말을 들어서 지금 이렇게 감사하며 산다는 걸 아실까 싶네요.
그리고 삶에 있어서는... 전 제가 움직이면서 느끼는 자유로움, 해방감, 성취감같이 다양한 감정들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표출할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이요.
이제 저희 인터뷰의 마지막 질문인데요! 정민 씨에게 댄스플래너란?
-귀한 문입니다. 제가 독일에 나갈 수 있게 해준 통로라서요.
해외무용단,
전문가와 지금부터 준비하세요
댄스플래너는 우리 무용수의 해외 진출을 돕는 소셜벤처입니다.
우리 무용수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한 뒤 해외 취업을 위한 많은 기회를 얻어
마침내 해외무용단에 성공적으로 입단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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