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독일 무용단 입단 3개월차, 두근거리는 첫 무대와 단원들과의 일상 | 차문호 (중앙대)

독일 팔츠 시어터 무용단 입단 후기 (첫 공연을 마치고)


안녕하세요. 저는 25살 차문호입니다.

아시아 댄스 오디션을 통해 독일 팔츠 시어터에 입단하게 되었습니다. 반갑습니다


근황


댄플: 안녕하세요 문호 씨! 정말 오랜만에 다시 만나 뵙네요^^!

독일 팔츠 시어터 무용단에서 어떻게 지내고 계셨어요?

- 공연 준비를 하면서 제 친구가 독일 카젤 무용단에 있고, 또 다른 친구도 가까운 오스트리아, 폴란드에 있어서 자주 만나서 공연도 보러 다니고, 서로 도움도 주고, 무용단에서 신작 준비도 하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댄플: 외국 무용단에 가셔서 정착까지 하신 입장으로, 독일에 가셔서 가장 먼저 한 일이 궁금해요!

- 일단 무용단에 가서 무용단 전체 미팅을 했어요.

제가 입단하면서 극장에서도 긴 여름휴가를 마치고 오랜만에 모인 상황이었거든요. 

서로 어떻게 지냈는지 근황도 이야기하고, 앞으로 어떤 작품을 만들지도 이야기했고요, 새로 온 단원들은 자기소개도 하고 그랬어요.

저도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했어요.


무용단 일 외에는 집 계약을 하고, 안멜둥(주소지 등록)이라는 거를 시청에서 하고, 월급을 받을 은행 계좌도 만들고 그랬어요.




무용단에 출근하다


댄플: 문호 씨는 단장님을 온라인 오디션에서 먼저 뵈었는데, 실제로 만나니까 어떠셨나요?

- 화면 상으로는 감독님이 되게 까다로우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직접 만나 뵈니까 생각보다 더 친절하시고, 따뜻하셔서 반전이 있었습니다.



댄플: 단원들은 어떤가요?

- 각자 생각이 다들 뚜렷하고, 착하고, 개방적이고, 많이 친절해요.



댄플: 친해진 단원도 있나요?

- 저는 일본인 친구랑 많이 가까워졌어요.

술도 같이 마시고 단원들끼리 파티도 하고, 어울리고, 무용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댄플: 무용단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궁금해요.

- 제가 영어가 부족하니까 단원들이 “우리는 함께다”라면서 잘 가르쳐주고, 제가 못 알아들으면 다시 천천히 말을 해줘요.

몇 번이고 발걸음을 맞춰주는 것 같습니다. 단원들이 잘 챙겨줘서 고마워요.




팔츠 시어터에서 맞이한 첫 공연


댄플: 이번에 들어간 신작 "What's next?"는 어떤 작품인가요?

- 이번 신작은 요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 코로나 팬데믹이나, 전쟁 피해, 난민 이런 다양한 일들을 겪으면서 세계 속에서 개인이 변화하는 모습을 그려낸 것 같아요.



댄플: 어떤 마음으로 첫 작품에 임했나요?

-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으니까, 여기 사람들(관객)들과 어떤 커뮤니케이션이 생길지도 기대됐고요, 즐긴다는 마음으로 했어요.



댄플: 팔츠 시어터에서 첫 무대, 잘 치렀다고 생각하나요?

- 네 저는 성공적으로 치른 것 같아요. 일단, 관객들의 호응이 되게 좋았고요

감독님께서도 움직임이 좋았다고 칭찬을 해주셔서 그런 부분에서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다음을 위해서는 저의 영어실력을 보완해야 할 것 같고, 안무자가 요구하는 것을 제가 조금 더 빨리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댄플: 독일에서 맞이한 관객들, 해외에서의 첫 무대. 감회가 새로울 것 같아요. 한국에서의 무대와 어떻게 다르던가요?

- 일단 한국에서는 공연이 끝나면 대게 박수만 치시는데, 여기 독일은 소리를 내도 돼요.

만족하면 할수록 소리를 더 내도 되고, 무대로 꽃을 던져도 되고, 일어나서 손뼉을 쳐도 되고, 되게 자유로운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댄플: 공연을 끝내고 애프터 파티도 하셨을 것 같아요!

- 첫 무대가 끝나고 감독님 집에서 다 같이 파티를 했어요. 

무용수들, 의상 디자이너, 음악 감독님, 무대 감독님까지 다 해서 파티를 했는데요, 보통 한국은 나가서 파티를 하잖아요?

그런데 여기에서는 집에서 파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되게 신기했습니다.

단장님 집으로 모여서 미리 준비되어 있는 음식들을 먹으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댄플: 극장에서 무용수의 첫 무대를 축하하는 문화가 있다고 들었어요! 문호 씨는 어땠어요?

- 공연 하루 전날에 초콜릿을 많이 받았어요.

토이 토이 토이 (Toi-Toi-Toi: 한국식으로 "파이팅!", "행운을 빌어~"라는 뜻)라는 편지도 많이 받았고요.


처음에는 너무 많이 떨렸어요. 이걸 단원들에게 말했는데 

"무대는 축제다. 축제처럼 그냥 즐기면 된다. 긴장 말고 하던 대로 하면 된다" 이렇게 좋게 다독여줘서 떨리던 게 많이 안정이 되었어요.




무용단 일상


댄플: 무용단에서 일과를 마치고 나서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내고 계시나요?

- 무용단 일과가 끝나고 저는 집에 와서 누워있거나, 아니면 단원들과 만나러 나갑니다ㅎ

무용단에서 연습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 체력이 남아 있지 않아서 따로 연습은 하지 않고 있어요.



댄플: 한국에서 "아, 이거는 가져올걸..!!" 하고 후회하는 것이 있나요?

- 저는 음식을 좀 많이 후회했어요.. "한국 음식을 많이 가져올걸..."

아시아 마트가 있긴 한데 거기는 중국 음식을 주로 팔아요. 한국 음식은 라면 같은 거를 팔고요.

음식점도 한국 음식은 별로 없고, 또 먹는다고 해도 여기에서는 되게 비싸요

그래서 한국 음식을 안 가져온 것에 대해 후회했던 것 같습니다. 


된장찌개 같은 거나 김치, 맛있는 쌀밥... 이런 게 너무 그립더라고요

마트에 쌀이 있기는 한데, 쌀이 한국에서 먹던 밥맛과는 달랐어요.



댄플: 때때로 한국이 그리워질 때, 문호 씨의 극복 방법은 무엇인가요?

- 다른 취미생활을 하면 생각이 사라지더라고요.

여가 시간에 단원을 만난다던가, TV 시청을 한다거나, 서류 정리? 이런 걸 하면 잡생각이 많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TV는 독일 집에 연결된 걸 보는데요, 오로지 독일 방송만 나와서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워요

넷플릭스가 설치되어 있긴 하지만, 독일어 아니면 영어만 나와요;;



댄플: 영어로 고민이 많으신 것 같아요.  어떻게 공부하고 있어요?

- 지금은 영어로 말을 많이 하고 있어요.

단원들 중에 독일 사람은 아예 없어서 모두 영어로 말을 하고요,

이 동네 사람들도 웬만하면 다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이라서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댄플 각주: 극장이 위치한 카이저슬라우테른 도시는 큰 대학교가 있어서 도시에 외국인이 많은 편입니다)



댄플: 떠나시기 전에, 무용단 영어를 하고 가셨는데 도움이 되던가요?

- 네!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무용단에 도착해서는 여러 가지 상황이 많아서, 아직은 저에게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무용단 영어를 다시 시작했고요.



댄플: 영어는 무용단 생활에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일단 현대무용이라는 분야가 발레처럼 정해진 기술, 단어만 쓰지 않고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말을 쓰고, 여러 가지로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제가 잘 못 알아들을 때가 많아요.

게다가 엑센트도 달라서 제가 확실히 더 공부를 해야 한다고 느껴요.




해외무용단의 단원으로 일하며 느낀 점



댄플: 독일에서 첫 무대를 마치고, 심정의 변화가 있을 것 같아요. 각오나 그런 점에서요.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 앞으로 저는 지금과 같이 무용단 생활을 계속 할 계획이에요.

항상 공연이 끝나면 아쉬움이 많이 남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공연을 해보고 열심히 할 계획입니다.



댄플: 해외 무용단에서 생활하며 느낀 장점은?

- 지역 사회가 무용수에게 우대를 많이 해줘요. 

"예술인이다"라고 하면 우대를 많이 해주고, 인정도 많이 해주고...

제가 밖에서 어떤 계기로 “팔츠 시어터의 댄서다”라고 말하면 사람들이 되게 존중이나 우대를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그런 인식이나 공연 문화가 되게 좋은 것 같아요.


현실적으로는 월급이 밀리지 않고 제때 들어오니까 불안감이 없고 편안한 조건이 된 것 같아요 여러 가지로.

이 외에 무용단에서 주는 복지가 많다고 들었는데 아직 저는 다 겪어보지는 못했어요.

(부상 시 보험이나, 재활, 물리치료 등)



댄플: 공연 인센티브 이런 것도 있나요? (보너스)

- 공연이 잘 되면 준다고 들었어요. 

저는 이번 공연이 첫 공연이라서, 이번 달 월급이 들어와야 알 것 같아요ㅎㅎ

만약 들어온다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댄플: 어떤 식으로 우대를 받는다고 느끼나요?

- 음, 얼마 전을 예로 들자면

맥주를 먹으러 가면 가끔씩 모르는 분이 말을 걸어요 (이 동네는 모르는 사람에게도 스스럼없이 말을 거는 분위기) 

그러다가 "직업이 뭐야?"라고 물어보면 저는 무용수라고 답하죠.

그러면 갑자기 그분이 저에게 술을 사주신다거나 그러세요!

무용수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고, 현대 무용에 대해서도 일반인 치고는 많이 알고 계셨어요.



댄플: 단점도 있었나요?

- 딱히 그런 것은 없는데

자유로운 안무를 할 때, 의견 차가 생길 때가 많이 있어요. 무용수들끼리요.

카운트 때문에 정할 것이 많기 때문에.. 그런데 이런 거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다 같이 좋은 작품을 만들려고 생기는 마찰이니까요.

저는 어떻게 결정이 되어도 다 맞출 수 있어서 아직 의견을 내본 적은 없습니다ㅎㅎ



댄플: 해외 무용단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조언이나 응원의 말 부탁드려요!

- 일단 망설이는 것보다는 도전을 하셨으면 하고요.

도전을 하고, 연습을 하고, 부족함을 느끼거나, 자기의 장단점을 느낄 수 있는 게 오디션이라고 생각합니다. 

망설이지 말고 열심히 하셔서 오디션 보시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파이팅!   



사실 이 인터뷰에는 숨겨진 게스트가 있었습니다ㅎㅎ

바로, 문호 씨의 어머니


댄플: 안녕하세요 어머니~ 오랜만에 아드님도 보시고 이야기 들어봤는데 어떠셨어요?

- 안녕하세요^^! 저는 너무 오랜만에 아들 얼굴을 보는 거라서, 이번 인터뷰를 지켜보고 싶었어요.

사실 처음에는 문호가 댄스플래너에서 여는 오디션(아시아 댄스 오디션)에 신청할 때에도 

“이게 될까?” “우리 아들이 정말 갈 수 있을까?”이런 의문을 갖고 있었거든요. 


오디션에서 합격은 했지만 코로나 중에 출국을 준비하다 보니 이게 절차적으로도 연기도 되고,

이런 실정에서 "언제 들어갈 수 있을까?" 하면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올해 댄스플래너 대표님이 신경을 써주셔서 출국도 잘 하고, 들어가서도 무용단에서 잘 있는 것 같아서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저도 마음이 편하고.


사실 우리나라 무용수들이 무용단에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좁잖아요. 

우리나라에서 그런 기회가 너무 적고 이런 환경에서 막연히 있었는데, 댄스플래너에서 해외 무용단에 갈 기회를 준비하셔서 한국의 무용수가 해외로 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에 되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우리 아들도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그랬던 답답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에 외국에 독일 팔츠 감독님 잘 만나서 거기에서 우리 아들이 자기의 꿈을 펼치게 되니까 기쁘죠.

저도 지금 한국에서 마음이 편하고, 불안한 마음이 없고요.


아들을 외국에 떠나보내면 불안하고 잘 지낼까, 이런 걱정도 많이 되고 그러는데 그동안 대표님이나 회사에서 아들이 잘 갈 수 있게끔 인도를 잘 해주셔서 부모인 저희로는 더 바랄 게 없죠. 

이렇게 내비게이션 역할을 잘 해주셔서 저희 아들이 잘 가있고 그래서 되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댄플: 에구!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저희가 다 감동이네요

마지막으로 아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 자유롭게 부탁드립니다~~

- 저는 아들에게 항상 무용은 자기가 너무 좋아서 하는 거고 본인이 선택한 거니까 

굳이 부모가 신경 쓰지 않아도 잘 할 테니, "무조건 건강하기만 해라!" 

"건강해야지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거니까, 건강히 잘 있다가 나중에 보자!" 이렇게 말하고 있어요.


이번 해에는 코로나라서 문호의 첫 공연은 보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독일을 한번 들어갔다 와볼까 생각 중이에요. 

덕분에 감사합니다.



댄플: 문호 씨, 어머니 모두 좋은 이야기해 주셔서, 그리고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문호 씨께는 앞으로 더더욱 성장하는 멋진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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