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영어를 통해 대학원 면접 준비를 하여 독일 폴크방 예술 대학교에 입학한 조수빈 무용수를 만나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조수빈입니다.
숙명여대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하고, 현재는 독일 폴크방 예술 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입니다.
댄플: 독일의 대학원에 가신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이번에 입학하시는 폴크방 예술대학교 대학원 (이하 폴크방 대학원)은 어떤 곳인가요?
- 폴크방 대학원은 독일 에센이라는 도시에 있는 종합예술학교입니다. 역사적인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피나 바우쉬의 모교로 많이 알려져 있어요.
피나 바우쉬뿐만 아니라 여러 훌륭한 예술가들도 거쳐간 학교입니다. 무용 외에도 연극, 음악, 디자인, 이론학 등 다양한 예술학부들이 있어요☺
댄플: 사실 한국어로 되어 있는 전공 서적도 정말 읽기 어렵잖아요😅
어떻게 독일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을 하셨나요?
- 어릴 때부터 해외에서 춤을 춰보고 싶었어요. 개인적으로 제가 선호하는 타입이 대부분 해외 댄서들이었고, 제가 잘 즐기며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유학이든 워크숍이든 밖으로 나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죠.
그러다가 폴크방에 재학 중인 지인을 통해서 폴크방을 추천받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저와 상극인 학교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동시에, 제가 익숙하게 배워왔던 것들과 다른 종류의 메소드를 배우게 되면 제 무용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폴크방 대학교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댄플: 편한 선택을 할 수도 있으셨을 텐데, 반대로 익숙하지 않은 길을 선택한 것이 인상적이에요.
유럽 대학원 입시 과정도 한국과 많이 달랐을 듯한데요. 독일과 한국 두 곳에서 입시를 경험해 본 입장으로, 시험 과정에 어떤 차이가 있다고 느끼셨나요?
- 대학 입시는 개인적으로 너무 힘들었던 시간이었어요. 압박감이 정말 심했거든요. 한국 대학교는 우선적으로 체격조건과 기본기를 중요시하는 만큼 체중관리를 중점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솔직히 춤에 집중할 수 있는 에너지가 없었어요. 그리고 한국 입시는 학교에 따라 추구하는 스타일과 외모적인 기준이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부담감과 압박감이 있었죠. 항상 제 것을 꾹꾹 눌러야 했기 때문에 참 힘들었던 것 같아요.
독일 입시에서 달랐던 점은 댄서로서의 존중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춤을 추는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표현할 기회가 주어졌죠. 한 명씩 솔로 작품을 하는 걸 현장에 있는 모두가 볼 수 있었는데, 교수님들 포함해서 다 같이 반응해 주고 손뼉 쳐주는 문화가 좋았던 것 같아요. 면접에서도 형식적인 질문이 아니라, 정말 저에 대해 궁금해서 질문을 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물론 한국이든 독일이든 입시라면 당연히 어느 정도 긴장되고 경직되는 분위기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댄플: 시험 과정과 기준에서 차이가 컸군요! 대학원 입시 시험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도 궁금합니다.
- 우선 1차로는 필요 서류 및 이력서를 제출하고 비디오 오디션을 봤어요. 영상에는 자기소개, 발레, 현대 기본기와 솔로 작품 등을 포함했습니다. 2차는 학교에서 현장 오디션을 봤고, 시험 내용은 발레, 현대, 솔로 작품, 즉석 과제 및 면접 등으로 진행되었어요.
개인적으로 현장 오디션 때 느낌이 정말 좋았어요! 유럽에서 춤춰보는 게 꿈이었는데 진짜 그곳에서 춤을 추니 들뜨기도 했고, 정말 즐기면서 마음 놓고 재밌게 췄던 것 같아요. 특히 솔로 작품을 보여줄 때 제가 누군지 보여 줄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후회 없이 하자!’는 마인드로 재밌게 몰입해서 출 수 있었어요. 물론 긴장감도 장난 아니었지만요.
댄플: 이번 대학원 면접에 무용 영어가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하던데요~
- 저는 우선 자기소개를 거의 버튼 누르면 나올 정도로 무작정 외웠었고 영어 면접은 정~말 준비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진짜 목구멍에 구내염이 생길 정도로 많이 준비했었죠. 특히 자기소개랑 지원 동기, 학교 커리큘럼, 좋아하는 무용수나 무용단 등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했고, 다행히 제가 예상했던 질문들을 받아서 잘 끝낼 수 있었어요. 특히 알렉스 선생님이랑 준비했던 것 중에 서로 좋아하는 무용단에 관한 토론이 있었었는데 그게 도움이 많이 됐어요.
알렉스 선생님께서 토론이나 게임을 통해서 항상 제 생각을 끌어내주셨는데 그게 참 재밌었고 감사했어요. 알렉스 선생님 보고 싶네요... 선생님 다시 한번 정말 감사합니다💗
댄플: 합격을 위한 피나는 노력이 있었네요!
수빈 씨는 무용 영어로 저희와 오래 만났는데, 처음 수강하게 된 계기도 궁금합니다!
- 댄스플래너에서 주최한 모의 오디션에 참가했었는데, 그때 단장님들과 모의 면접 기회가 있었어요. 면접을 보고 난 후에 제가 영어가 부족하다는 걸 다시 한번 몸소 느꼈고, 마침 댄스플래너에 영어 교육도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댄스플래너의 영어 수업은 일상에 대한 다채로운 주제에 더해 저의 전공인 움직임에 관한 주제도 다룰 수 있어서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일주일에 한 번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드라마틱 하게 실력이 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알렉스 선생님과 가까워지면서 점점 자신감이 붙는 걸 느꼈고, 자연스럽게 영어 실력도 늘었습니다😊
댄플: 모의 오디션이 영어 수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였군요!
당시 모의 오디션의 경험도 궁금한데요~
- 영상을 찍고 업로드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여러 무용단의 스타일을 접해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고, 무엇보다 디테일한 피드백을 받아 볼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죠. 저의 장점과 단점을 다시 한번 확실히 파악할 수 있었어요. 모의 오디션을 보고 나니 무용단에 바로 입단하는 것도 좋지만, 조금 더 많은 오디션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부딪혀보고 경험해 보며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대학원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댄플: 오래 지나긴 했지만 당시 받은 코멘트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음.. MiR 댄스 컴퍼니의 단장님께서 솔로 피드백에 'wow!'라고 해주셨던 거요.
그리고 “너는 충분히 발레에도 너의 색을 넣을 수 있다, 네 춤에서 너라는 사람을 볼 수 있었다”라고 해주신 게 기억이 남네요.
결심이 확신으로, 확신이 실천으로!
댄플: 모의 오디션부터 영어 수업까지, 각고의 노력을 거쳐 독일 대학원 입시에도 성공하셨어요!
지금 독일에서의 생활은 어떤가요?
- 학기 초반이라 살짝 정신이 없긴 한데, 그래서 더 좋습니다! 교수님마다 다른 메소드를 배우고, 적응하는 중인데 굉장히 흥미롭고 재밌는 것 같아요. 즐기는 자를 못 따라온다는 말이 있잖아요. 항상 즐기며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댄플: 학생이 아닌 예술인으로서의 포부도 궁금한데요. 독일에서 어떤 무용인으로 성장하고 싶나요?
- 무용인으로서의 범위를 조금이라도 넓히기 위해 선택한 길인 만큼, 더 성숙하고 흡수력이 좋은, 카멜레온 같은 무용수가 되고 싶어요.
댄플: 앞서 언급한 무용 교육 프로그램과 모의 오디션 등, 독일로 떠나기 전까지 저희 댄스플래너와 많은 접점이 있었어요.
수빈 씨에게 댄스플래너란 무엇인가요?
- 댄스플래너는 저에게... 부루마블 황금열쇠 같아요. 🔑
기회를 안겨주고, 터닝 포인트를 선물해 줬죠. 저의 결심에 대해 다시 한번 확신을 심어 주었어요.
좋은 인연인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무용 영어를 통해 대학원 면접 준비를 하여 독일 폴크방 예술 대학교에 입학한 조수빈 무용수를 만나봤습니다.
댄플: 독일의 대학원에 가신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이번에 입학하시는 폴크방 예술대학교 대학원 (이하 폴크방 대학원)은 어떤 곳인가요?
- 폴크방 대학원은 독일 에센이라는 도시에 있는 종합예술학교입니다. 역사적인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피나 바우쉬의 모교로 많이 알려져 있어요.
피나 바우쉬뿐만 아니라 여러 훌륭한 예술가들도 거쳐간 학교입니다. 무용 외에도 연극, 음악, 디자인, 이론학 등 다양한 예술학부들이 있어요☺
댄플: 사실 한국어로 되어 있는 전공 서적도 정말 읽기 어렵잖아요😅
어떻게 독일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을 하셨나요?
- 어릴 때부터 해외에서 춤을 춰보고 싶었어요. 개인적으로 제가 선호하는 타입이 대부분 해외 댄서들이었고, 제가 잘 즐기며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유학이든 워크숍이든 밖으로 나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죠.
그러다가 폴크방에 재학 중인 지인을 통해서 폴크방을 추천받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저와 상극인 학교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동시에, 제가 익숙하게 배워왔던 것들과 다른 종류의 메소드를 배우게 되면 제 무용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폴크방 대학교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댄플: 편한 선택을 할 수도 있으셨을 텐데, 반대로 익숙하지 않은 길을 선택한 것이 인상적이에요.
유럽 대학원 입시 과정도 한국과 많이 달랐을 듯한데요. 독일과 한국 두 곳에서 입시를 경험해 본 입장으로, 시험 과정에 어떤 차이가 있다고 느끼셨나요?
- 대학 입시는 개인적으로 너무 힘들었던 시간이었어요. 압박감이 정말 심했거든요. 한국 대학교는 우선적으로 체격조건과 기본기를 중요시하는 만큼 체중관리를 중점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솔직히 춤에 집중할 수 있는 에너지가 없었어요. 그리고 한국 입시는 학교에 따라 추구하는 스타일과 외모적인 기준이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부담감과 압박감이 있었죠. 항상 제 것을 꾹꾹 눌러야 했기 때문에 참 힘들었던 것 같아요.
독일 입시에서 달랐던 점은 댄서로서의 존중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춤을 추는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표현할 기회가 주어졌죠. 한 명씩 솔로 작품을 하는 걸 현장에 있는 모두가 볼 수 있었는데, 교수님들 포함해서 다 같이 반응해 주고 손뼉 쳐주는 문화가 좋았던 것 같아요. 면접에서도 형식적인 질문이 아니라, 정말 저에 대해 궁금해서 질문을 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물론 한국이든 독일이든 입시라면 당연히 어느 정도 긴장되고 경직되는 분위기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댄플: 시험 과정과 기준에서 차이가 컸군요! 대학원 입시 시험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도 궁금합니다.
- 우선 1차로는 필요 서류 및 이력서를 제출하고 비디오 오디션을 봤어요. 영상에는 자기소개, 발레, 현대 기본기와 솔로 작품 등을 포함했습니다. 2차는 학교에서 현장 오디션을 봤고, 시험 내용은 발레, 현대, 솔로 작품, 즉석 과제 및 면접 등으로 진행되었어요.
개인적으로 현장 오디션 때 느낌이 정말 좋았어요! 유럽에서 춤춰보는 게 꿈이었는데 진짜 그곳에서 춤을 추니 들뜨기도 했고, 정말 즐기면서 마음 놓고 재밌게 췄던 것 같아요. 특히 솔로 작품을 보여줄 때 제가 누군지 보여 줄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후회 없이 하자!’는 마인드로 재밌게 몰입해서 출 수 있었어요. 물론 긴장감도 장난 아니었지만요.
댄플: 이번 대학원 면접에 무용 영어가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하던데요~
- 저는 우선 자기소개를 거의 버튼 누르면 나올 정도로 무작정 외웠었고 영어 면접은 정~말 준비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진짜 목구멍에 구내염이 생길 정도로 많이 준비했었죠. 특히 자기소개랑 지원 동기, 학교 커리큘럼, 좋아하는 무용수나 무용단 등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했고, 다행히 제가 예상했던 질문들을 받아서 잘 끝낼 수 있었어요. 특히 알렉스 선생님이랑 준비했던 것 중에 서로 좋아하는 무용단에 관한 토론이 있었었는데 그게 도움이 많이 됐어요.
알렉스 선생님께서 토론이나 게임을 통해서 항상 제 생각을 끌어내주셨는데 그게 참 재밌었고 감사했어요. 알렉스 선생님 보고 싶네요... 선생님 다시 한번 정말 감사합니다💗
댄플: 합격을 위한 피나는 노력이 있었네요!
수빈 씨는 무용 영어로 저희와 오래 만났는데, 처음 수강하게 된 계기도 궁금합니다!
- 댄스플래너에서 주최한 모의 오디션에 참가했었는데, 그때 단장님들과 모의 면접 기회가 있었어요. 면접을 보고 난 후에 제가 영어가 부족하다는 걸 다시 한번 몸소 느꼈고, 마침 댄스플래너에 영어 교육도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댄스플래너의 영어 수업은 일상에 대한 다채로운 주제에 더해 저의 전공인 움직임에 관한 주제도 다룰 수 있어서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일주일에 한 번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드라마틱 하게 실력이 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알렉스 선생님과 가까워지면서 점점 자신감이 붙는 걸 느꼈고, 자연스럽게 영어 실력도 늘었습니다😊
댄플: 모의 오디션이 영어 수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였군요!
당시 모의 오디션의 경험도 궁금한데요~
- 영상을 찍고 업로드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여러 무용단의 스타일을 접해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고, 무엇보다 디테일한 피드백을 받아 볼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죠. 저의 장점과 단점을 다시 한번 확실히 파악할 수 있었어요. 모의 오디션을 보고 나니 무용단에 바로 입단하는 것도 좋지만, 조금 더 많은 오디션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부딪혀보고 경험해 보며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대학원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댄플: 오래 지나긴 했지만 당시 받은 코멘트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음.. MiR 댄스 컴퍼니의 단장님께서 솔로 피드백에 'wow!'라고 해주셨던 거요.
그리고 “너는 충분히 발레에도 너의 색을 넣을 수 있다, 네 춤에서 너라는 사람을 볼 수 있었다”라고 해주신 게 기억이 남네요.
댄플: 모의 오디션부터 영어 수업까지, 각고의 노력을 거쳐 독일 대학원 입시에도 성공하셨어요!
지금 독일에서의 생활은 어떤가요?
- 학기 초반이라 살짝 정신이 없긴 한데, 그래서 더 좋습니다! 교수님마다 다른 메소드를 배우고, 적응하는 중인데 굉장히 흥미롭고 재밌는 것 같아요. 즐기는 자를 못 따라온다는 말이 있잖아요. 항상 즐기며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댄플: 학생이 아닌 예술인으로서의 포부도 궁금한데요. 독일에서 어떤 무용인으로 성장하고 싶나요?
- 무용인으로서의 범위를 조금이라도 넓히기 위해 선택한 길인 만큼, 더 성숙하고 흡수력이 좋은, 카멜레온 같은 무용수가 되고 싶어요.
댄플: 앞서 언급한 무용 교육 프로그램과 모의 오디션 등, 독일로 떠나기 전까지 저희 댄스플래너와 많은 접점이 있었어요.
수빈 씨에게 댄스플래너란 무엇인가요?
- 댄스플래너는 저에게... 부루마블 황금열쇠 같아요. 🔑
기회를 안겨주고, 터닝 포인트를 선물해 줬죠. 저의 결심에 대해 다시 한번 확신을 심어 주었어요.
좋은 인연인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