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독일에 오고 나서, 저의 새로운 모습을 날마다 발견해 가는 기분이에요! - 브레머하펜 무용단 입단 | 정다은(중앙대)

글로벌 댄스 인턴십을 통해 독일 브레머하펜 무용단에 합격한 정다은 무용수를 ZOOM을 통해 만나봤습니다.

독일 브레머하펜 무용단에서 한창 공연을 준비하시는 중에 어렵게 시간을 내주셨는데요,

다은 무용수가 독일 무용단에서 지내며 겪은 이야기들을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독일 브레머하펜 무용단에 인턴으로 입단한 정다은입니다.

지난 1월 말에 입단을 해서 벌써 4개월이 흘렀어요. 지금까지 제가 겪은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댄플: 안녕하세요 다은 씨, 이제 어느덧 독일 생활 4개월 차에 접어들었네요.

무용단에서 어떻게 지내고 계셨나요?

- 거의 완벽히 적응을 했어요.

어떻게 무용단이 돌아가고, 유럽 무용단은 이렇구나.. 거의 파악한 상태입니다.

이곳 생활도 완벽히 적응해서 유럽인 마인드로 지내고 있습니다ㅎㅎ



활동하고 계시는 브레머하펜 무용단은 어떤 무용단인가요?

- 굉장히 파워풀하고 좋은 에너지가 넘치는 무용단이에요!

처음에 무용단에 와서 리허설 중인 공연을 봤을 때,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동작도 많고, 굉장히 빠르고, 정신이 없게 느껴졌는데요, 그걸 지금 제가 하고 있네요😂😂

일단 무용수가 굉장히 적고, 이곳에서 오래 일한 댄서들이 많아요. 그래서 굉장히 가족 같은 분위기의 화목한 컴퍼니입니다.



무용단 생활은 처음이라 들었는데, 

첫 출근 전날이나, 당일에 기분이 어땠는지 궁금해요.

- 진짜 대혼란 그 자체였어요 😨

저는 영어도 잘 못했고 사람들한테 먼저 다가가는 성격도 아니었거든요ㅠㅠ 하지만 잘 챙겨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너무 감사했어요.

브레머하펜 무용단에는 댄스플래너가 주최한 아시아 댄스 오디션 출신 댄서(후기)가 계셨는데, 그분이 엄청 잘 챙겨주시고 맛집도 알려주고 이것저것 많이 도와주셔서 금방 적응할 수 있었어요!



무용단의 하루 루틴에 대해서 알려줄 수 있을까요?

- 일단은 매일 아침 10시에 발레 클래스가 있고, 클래스가 끝나면 리허설에 들어가요. 

2시까지 리허설을 한 다음에 1시간 점심시간을 갖고, 3시부터는 오후 리허설을 또 들어가요 

보통 저녁 5시 전에 무용단의 일과는 다 끝이 납니다.


근데 한국에서 5시면 되게 대낮 같고 이른 시간 같거든요.. 그래서 놀러 다니고 이러는 시간인데 이상하게 독일에서 5시면 굉장히 늦은 시간 같고, 빨리 쉬고 싶고 빨리 집 가야 될 것 같더라고요ㅎㅎ

집에 오면 한국에서는 새벽이 다 되어서 잠을 잤는데, 지금은 10시, 11시면 잠이 들어요ㅎㅎ 굉장히 바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일찍 일어나면 어떤 일을 하세요?

- 일찍 일어나면 쉬는 날에는 조깅을 해요.

근처 뷰가 너무 좋아서 조깅을 하면 기분이 좋더라고요. 출근하는 날에는 절대…ㅎㅎ

(다은 씨가 방문한 독일 브레머하펜은 항구 도시로, 주변 경관이 매우 좋습니다)




브레머하펜 무용단의 공연에 참여하다

여러 공연에 참여하신 것으로 알아요. 어떤 작품에 참여했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 제가 무용단에 처음 갔을 때, 이미 리허설 중인 작품이 두 개가 있었어요.

사크라(Sacre)와 페트로슈카(Petrouchka)라는 작품인데 사크라는 저희 단장님 작품이고 페트로슈카는 초청 안무가 님의 작품이에요.


제가 무용단에 갔을 때는 이미 작품이 완성됐고 스테이지 리허설을 하는 상태여서 그 무대에는 제가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페트로슈카에 참여하는 댄서 중 한 명이 다쳤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급하게 그 자리에 들어갔고, 이틀 만에 안무를 다 외우고 스테이지 리허설에 제가 들어갔어요.


제가 처음에 갔을 때는 거의 2주 동안은 작품에 들어가지 않고 그냥 계속 뒤에서 리허설만 봤거든요. 

제가 설자리가 어디인지 몰라서 약간 심적으로 힘들었는데, 페트루슈카 작품에 투입되면서 완벽하게 저의 자리를 찾아 나가게 되었습니다.



이틀 만에 안무를 다 외우셨다니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 해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영상을 받아서 계속 외웠어요.

큰 비중이 있는 캐릭터는 아니었지만 계속 무대에 올라와 있어야 했어요.

그런데 약간 비슷비슷한 구간들이 좀 많더라고요. 특히 연결 지점이 다 비슷했어요.

그래도 안무 외우고, 리허설하면서 무용수 분들이 옆에서 알려주시고, 도와주셔서 금방 외울 수 있었어요.



작품 스타일은 다은 씨와 잘 맞았나요?

- 처음에 참여했던 페트루슈카는 연기적인 요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던 작품이에요.

그러다가 마지막 군무에서 에너지를 확 뿜어내는 그런 작품이어서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피날레를 기다리면서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느낌? 그래서 굉장히 재미있었던 작품이에요.




해외무용단에서의 첫 공연, 어떤 기분이었나요? 많이들 축하해 주었나요?

- 저는 긴장을 하면 무대에서 너무 떠는 편이라서 최대한 긴장을 안 하려고 마인드 컨트롤을 좀 했어요.

그렇게 큰 비중이 있는 역할도 아니었고, 아는 사람들이 오는 공연도 아니어서 

'그냥 내려놓자. 피해만 끼치지 말자. 실수만 하지 말자"... 이런 생각으로 공연을 준비했거든요.

그런데 첫 공연 때 탈의실을 가니까 제 책상에 초콜릿이랑 선물들이 엄청 올라와 있는 거예요...! (감동)

제 사진이랑 제 인스타그램에 있던 사진을 인화해서 올려놓은 친구들도 있었어요

그래서 되게 행복했습니다. 정말 행복했어요🧡



한국에서도 공연을 하신 적이 있는데, 해외와 한국의 작업 방식/ 연습 방식에 차이가 있었나요?

- 안무가가 오늘 뭐를 해야 할지를 정확하게 들고 오는 편이에요. 

한국에서는 안무가가 생각이 안 나서 "오늘 그냥 이야기하자"라던가 "오늘 그냥 한번 그냥 체크하자" 약간 이런 식의 분위기가 약간은 있었었는데,

여기는 안무가 딱 정해진 시간에 와서 안무 딱 주고 어디까지 하고 딱 끝나는 그런 시간들이 딱딱 정해져 있어서 이런 점이 너무 좋았고, 제가 굳이 창작을 해야 된다는 부담도 없었어요.

안무자가 주는 대로 받아서 저는 그냥 춤을 추기만 하면 되는…

<안무가와 무용수의 역할이 분명하다> 이게 가장 큰 차이인 것 같아요.


또 다른 점을 꼽자면, 저희 무용단은 보통 실황 연주를 직접 하고 그 앞에서 저희가 춤을 춰요.

오케스트라랑 계속 음악 합을 맞춰보고 그러다 보니 매번 박자가 살짝 달라요. 직접 치시는 거니까 박자가 빨라질 때도 있고 어떨 땐 갑자기 느려질 때가 있죠. 

그런 박자의 변화를 댄서가 맞춰야 하는, 그런 차이점은 있어요.


또 다른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신작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 신작 제목은 타이코(Taiko)인데 이제 일본 타이코 음악을 하시는 분들이 직접 오셔서 뒤에서 연주를 하시고, 저희는 그 앞에서 춤을 추는 그런 작품이에요.  (Taiko란?  일본의 전통 북)

굉장히 파워풀하고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이외에도 6월에 댄서들끼리 직접 안무를 해서 올리는 <Ego-zooming>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안무가전 같은 개념)



이번 Taiko 신작에서 좋은 역할을 받았다고 하던데요?

- 네! 이번 신작은 저에게 정말 특별해요. 단장님께서 저에게 솔로를 주셨거든요. 되게 중요한 파트에서 듀엣도 주셨고요 

심지어 그 솔로 부분도 원래는 스텝을 주시려고 하셨는데, 저에게 스텝은 나중에 줄 테니 즉흥을 해보라고 시키시더라고요.

보여드렸더니, “괜찮다 그냥 너 즉흥 해!”라면서 그렇게 솔로 파트를 맡기셨어요.


다른 인턴이 “아무도 여기서 인턴하면서 솔로를 받아본 적이 없는데 너한테 그걸 줬다!”라면서 이야기를 했어요.

저도 제가 솔로를 하게 될 거라고 생각도 못 했는데, 너무 감사했습니다   

 


솔로 제안을 받았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 혹시 내가 못하면 잘리지 않을까...? "

-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한국에서는 약간...  누군가에게 안무를 줬는데, 별로였어 ▷ 이 동작 없앨까? 이렇게 될 때가 많은데,

제가 그렇게 될까 봐 무서운 거예요..😰!

괜히 김칫국 마시다가 이 신(Scene)이 없어지면 어떡하나 걱정이 더 들어서 처음엔 그냥 그랬어요.

솔로를 받고 나서도 한동안 그 장면을 리허설하지도 않았고요. 

그래서 "그 신이 없어졌나…?"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다 같이 리허설을 하던 중에 단장님께서 그 장면을 갑자기 시키셨어요.

다른 무용수 분들은 다들 그 자리에서 그 신을 처음 보게 되었고요. 


그렇게 총 리허설에서 처음 솔로를 보여줬는데 끝나고 다들 브라보를 외쳐주셨어요.

그 중 한분은 “내가 생각했을 때 우리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이 부분이다! 너무너무 좋다!”라고 말해줬는데, 공연에서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쉬는 날에 공연을 많이 보러 다닐 거라 하셨는데

계획대로 많은 경험하고 계시나요? 여가 시간에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나요?

- 푸하하ㅋㅋ 불가능입니다! 

주 6일을 출근하면 거의 하루에서 이틀 정도밖에 안 쉬는데, 하루가 너무 짧고, 여행을 다니기에는 너무 피곤하더라고요. 

그래서 댄서분들한테 물어봤어요. 

“나 쉬는 날에 여행도 가고, 다른 무용단 공연도 보고 싶었는데~ 왜 안 되냐ㅜㅜ?!” 그랬더니 다 똑같이 말씀하더라고요..!

"나도 그런 마음이였지..ㅎㅎ 그렇지만 그거 불가능해^^;; 우리는 춤춰야 해😂" 이렇게요  

 


무용수로서 시야가 넓어진 느낌이에요!

개인적으로 오디션도 보러 다니셨다고 들었어요! 그때의 경험에 대해 알려주실 수 있나요?

- 오디션은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확실히 유럽 댄서들이 기가 엄청 세게 느껴져서 제가 완전히 눌렸어요.. ㅎ..

자신감이 엄청 넘치고 "난 준비돼 있어! 뭐든 시켜만 줘!" 약간 이런 느낌이었거든요. 기백 있는 그런 모습.


저는 왠지 낯선 곳이라 나서면 안 될 것 같고, 움츠러들게 되는 그런 게 있었는데, 오디션이 끝나고 나니까 정말 후회되더라고요.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은 정말 짧고, 그 시간 안에 사로 잡지 못하면 끝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약간은 잔인하다 싶기도 하지만 동시에, 앞으로 더 자신감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글로벌 댄스 인턴십에 참여하시고, 활동하신 소감이 궁금해요.

- 댄서로서 세상을 보는 눈이 굉장히 넓어졌고요, 도전할 것도 많고 기회도 많다는 것을 느꼈어요. 

인턴십을 한 5개월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다고 느껴질 정도라서, 더더욱 유럽에서 활동하고 싶다,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었어요.

그리고 이번 기회에 너무 감사드려요. 좋은 기회 주시고.. 


인턴십에 참여하기 전엔 제가 춤에 대해서 열정이 더 없을 줄 알았어요. 한국에서 거의 잃어버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었거든요.

‘이제 춤 안 춰도 된다. 일단 돈을 벌어야겠어..’ 이런 마음이었어요.

그래도 마지막으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인턴십에 도전했고요.


여기 오기 전까지는 길어도 1년 정도만 활동하다가 한국 돌아가서 강사로 활동하려고 했는데, 그런 생각이 5개월 만에 싹 바뀌었어요.

지금은 고등학생 때보다 더 열정적으로 살게 된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되게 외로웠고 공허함도 컸고.. "내가 어떻게 살아야 되지?"이런 걱정도 많았는데 그게 싹 치료가 됐어요!



다은 씨 스스로 어떤 무용수가 되어야겠다, 이런 점에서도 시야가 넓어졌을 것 같은데요?

- 네, 되게 넓어졌어요. 

원래는 "경력 쌓으러 가는 거다"  "나는 그냥 독일에서 경력 쌓고, 한국에서 활동해야겠다" 

이런 생각으로 왔는데, 와서 활동을 하다 보니까 왜 댄서들이 여기에서 10년, 15년 이렇게 활동하는지 알 것 같은 거예요!


처음에는 그냥 1~2년만 지내려고 했는데, 이제는 "독일에서 5년 있고 싶다, 여기서 그냥 계속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한국이 엄청 그리울 줄 알았어요. 독일로 오는 비행기에서도 엄청 울었거든요. 

가족이랑 헤어지고 "외국이고 뭐고, 그냥 한국에서 살까..?ㅠㅠ" 이러면서요.

그런데 한 달 정도 지나고는 생각이 확 바뀌어 버렸어요ㅎㅎ

브레머하펜 무용단에서 단원들과 화기애애한 모습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 저는 계속 유럽 무용단에 도전을 할 생각이고요, 안 돼도 계속 도전할 생각이에요.

석사 학위를 독일에서 취득하는 한이 있더라도 계속 도전해서 독일에서 무용수로 활동하고 싶어요!



인턴십을 다른 분들께도 추천할 수 있나요?

- 해외에 가고 싶은데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 싶을 때 인턴십에 참여하는 건 굉장히 좋은 생각인 것 같아요.

그런데 고민만 하다가는 시간이 흘러갈 수 있으니, 고민한 순간부터 바로 참여하시길 추천해요.

보통 유럽에서는 인턴들 나이가 20대 극 초반이거든요. 



해외 무용단을 꿈꾸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저도 여기 있던 댄서분께 들은 조언인데 굉장히 저한테 많이 도움이 됐거든요, 그 조언을 전하고 싶어요.


기회는 누구에게나 오지만, 기회를 잡는 것은 준비된 사람만이 할 수 있다.

스스로 준비된 상태에서 기회를 잡는 것이 진짜 행운인 것이다.


내가 아무것도 안 했는데 ‘행운아, 찾아오세요~’ 해서 단장님께 계약을 받는 게 행운이 아니라, 내가 다 준비된 상태에서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잡는 것이 행운이라고 말했어요.


<나는 열심히 살고 있는가> 스스로 계속 꾸준히 질문하고,

완벽하게 준비가 되었을 때 꼭 기회를 잡아서 우리 다 같이 행운아가 될 수 있도록 함께 열심히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한국 무용수들이 해외에서 더 많이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생각했을 때, 한국에서 무용하는 분들, 정말 잘하세요. 

되게 잘하시는 분들이 많고, 그런 모습들을 해외에 많이, 널리 널리 알려서 많이 계셨으면 좋겠어요. 제 바람입니다..!




무용 영어 정말 추천하죠!

해외 무용단을 가게 된다면, 필수로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독일에 가시기 전후로 무용 영어 수업을 들었는데, 실제 무용단 생활을 하면서 도움이 되었나요?

- 무용단에서 영어는 확실히 중요한 것 같아요. 

해외까지 갔는데 말을 못 해서 혼자 어버버하면 저만 손해인 거잖아요. 

그리고 여기는 제가 잘 이해를 못 했는데 눈치로만 ‘알겠어’ 이러면 약간 바보 취급을 받게 되더라고요.

확실하게 내 의견을 말할 땐 말해야 되고, 싫은 건 "싫다", 좋은 건 "좋다"라고 말을 할 수 있어야 되는데 그럴 때 무용 영어가 저한테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배운 것들 중 어떤 표현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

- 재채기를 하면 "Bless you~"라고 말하는 거랑,

"Adapt in Germany" 이 표현도 되게 많이 사용하게 되더라고요. 새로운 친구를 만났거나 이럴 때..

생일이 되기 전과 지난 후 제 나이를 말할 때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

그리고 공연을 하는 댄서들에게 "파이팅"이라는 말보다는 "Toi Toi Toi!!"를 쓴다는 거, 이 외에도 배운 것들이 많은데 기억이 잘 안 나네요!

그래도 정말 많이 도움이 됐어요.



만약 무용 영어를 하지 않았더라면 무용단 생활이 어땠을 것 같아요?

- 무용단에 적응하는 데까지 시간이 더 오래 걸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무용 영어에서 상황극이 저에게 정말 많이 도움이 됐어요. 

물론 그 상황이 딱 왔을 때 배운 그대로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런 상황에 대해서 예상이 됐고, 실제로 그런 상황이 왔을 때 '어? 이거 공부했었는데...?' 약간 이렇게 떠올라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 


특히 이제 치수 재는 거! 진짜 도움이 많이 됐어요. 

제가 무용단에 가고 한 1주 정도 있었나? 단장 님께서 저한테 "치수 재러 가라" 이렇게 말씀을 하신 것 같아요... 

단장님께서 살짝 러시아 억양이 있고 발음이 강해서 처음에 잘 알아듣지 못하고 멍했는데, 끝에 <Measure>를 들었어요!

"Measure 면... 치수를 재라는 건가..? 무슨 소리지??" 이러고 눈치로 치수 재러 갔는데, 수업에서 의상팀 영어 토픽을 안 가르쳐주셨으면 의상팀에 가지도 못 했을 거예요.


그리고 제가 독일에 와서 매주 선생님이랑 Zoom 수업을 하면서 영어로 스몰 토크를 하는데, 그게 너무 재밌었어요!

외로운 타지에서 나의 상황을 다 알고 있고, 무용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생긴 것 같아서 그것도 되게 좋았어요. 


댄스플래너 무용 영어 <의상팀과 일하기 편> (총 5가지 표현을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업을 듣고, 수업 내용을 본인 것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 배웠던 단어를 가지고 문장을 만들어 본다던가, 아니면 배웠던 문장을 실생활에서 사용해 본다든가.. 그런 식으로 연습했어요.

"Piece of cake"같은 걸 배우면 무용단의 아시안 무용수한테 "너도 이거 알아?" 이런 식으로 질문했죠.

그러면 그 친구랑 대화도 하고, 모르는 건 같이 찾아보고.. 이런 식으로 공부를 했어요. 이게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스스로 영어 실력이 향상되었다고 느낄 때가 있었나요?

-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그거를 했을 때! 그리고 그걸 상대방이 알아듣고 의사소통이 됐을 때!

그때 영어가 많이 늘었구나 하는 생각이 좀 들었어요. ㅎㅎ


최근에 다른 무용단에 이력서를 넣어봤는데, 그 무용단은 오디션 영상에 자기소개 영상을 30초 정도 넣어달라고 하더라고요.

예전에 인턴십 지원할 때에도 자기소개 영상을 찍었는데, 그땐 한 문장 읽고 다시 찍고.. 또 한 문장 읽고 다시 찍고 이걸 반복해서 4문장을 이어 붙였어요.. 단 4문장을 쭉 말을 못 해서요ㅜㅜ 

그런데 이번에는 "나는 정다은이고 뭐 하고 있고, 어디에서 지내고, 나는 이런 거 좋아해~~" 이렇게 말이 쭈루룩 이어서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저 스스로 "오~! 이 정도면 이제 괜찮구나!!!"싶었어요.



주변에서도 다은 씨의 실력 향상에 놀랐다면서요?

- 무용단에 이탈리아 친구들이랑 대화하면 가끔씩 “너 영어 진짜 많이 늘었다!”라면서 놀라워하더라고요ㅎㅎ


그리고 대만 댄서랑 이야기하는데, 그분들도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니까 모르는 단어가 있을 수 있잖아요. 

그 친구가 "이거 뭐라고 하더라..?" 했을 때, 제가 "그거, 그거잖아~" 이렇게 말하면 "너 영어 나보다 잘하네~"라고 말할 때가 있어요.

그러면 어깨가 살짝 올라가는? 그런 게 있죠ㅎㅎ (으쓱)



무용 영어, 어떤 분께 추천할 수 있을까요?

- 영어로 의사소통이 어느 정도 되더라도 무용단에서 활동을 하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무용 영어는 좀 필수로 해야 되지 않을까... 

저는 독일에 오고 나서는 1회였고, 한국에서는 주 3회 정도를 했어요. 더 자주 할수록 본인한테 좋을 거고,

무용단 생활에 더 욕심이 나고 의사소통에 더 자유롭고 싶은 분들이라면 무용 영어를 추천해 드려요!  


무용영어 자세히 알아보기


짧지 않은 시간 이렇게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은 씨에게 좋은 소식이 있길 바라며 인터뷰 마치도록 할게요^^

-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좋은 경험을 하게 돼서 너무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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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등 무용수들의 해외진출 길잡이, 댄스플래너가 해외무용단 입단을 위한 체계적인 로드맵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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